복고풍 바람 ‘52년생 곰표’…70년 식생활을 바꾸다!

입력 2021.07.23 (17:24) 수정 2021.07.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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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짜장면과 쫄면이 처음 만들어진 곳은 인천인데요,

정작 밀가루 음식이 대중화된 것은 6·25전쟁 이후 미국의 원조 밀가루 덕분입니다.

요즘 복고풍으로 선보이고 있는 `곰 상표`는 이 밀가루 회사의 상표였습니다.

지난 70년, 우리 식생활을 바꿔놓은 밀가루를 주제로 한 전시회를 박재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최초의 짜장면이 탄생한 인천 차이나타운, 1882년 임오군란 이후 청나라 군인과 함께 들어온 중국 상인들이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면 요리가 대중화된 것은 6.25 전쟁 이후 미국의 원조 밀가루가 들어오면서부터입니다.

[배성수/인천시립박물관 전시부장 : "6.25 전쟁 이후에 구호식품으로 미국에서 원조를 받으면서 밀가루가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1952년 인천항에 문을 연 제분회사, 밀가루의 하얀 이미지가 `북극곰`과 닮았다는 점에 착안해 `곰 상표`를 만들었습니다.

또, 강력분과 중력분과 같이 밀가루의 종류와 용도에 따라 암소와 고래 등 다양한 동물을 상표로 사용했습니다.

1960~70년대 혼·분식 장려 정책으로 국수와 수제비 등 면 요리가 우리의 식생활을 바꿔놓았습니다.

[대한뉴스/1967년 : "쌀에서 부족한 영양소나 두뇌활동을 촉진하는 비타민 보급을 위해서도 밀가루 음식을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당시 밀가루는 쌀 만큼이나 중요한 물가와 국민 건강의 척도였습니다.

[박준석/대한제분 당시 공장장/1983년 밀가루값 인하 KBS 인터뷰 : "값싸고 품질 좋은 밀가루를 많이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밀가루 회사의 상표가 요즘 `MZ세대`에게는 복고풍을 찾는 새로운 소비 문화가 되고 있습니다.

[이상민/관람객 : "그런 시대는 어땠을까 하고 동경하는 그런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지난 70년, 우리 식생활의 변화를 이끌어온 밀가루를 주제로 한 전시는 10월 초까지 열립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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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고풍 바람 ‘52년생 곰표’…70년 식생활을 바꾸다!
    • 입력 2021-07-23 17:24:53
    • 수정2021-07-23 17: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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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짜장면과 쫄면이 처음 만들어진 곳은 인천인데요,

정작 밀가루 음식이 대중화된 것은 6·25전쟁 이후 미국의 원조 밀가루 덕분입니다.

요즘 복고풍으로 선보이고 있는 `곰 상표`는 이 밀가루 회사의 상표였습니다.

지난 70년, 우리 식생활을 바꿔놓은 밀가루를 주제로 한 전시회를 박재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최초의 짜장면이 탄생한 인천 차이나타운, 1882년 임오군란 이후 청나라 군인과 함께 들어온 중국 상인들이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면 요리가 대중화된 것은 6.25 전쟁 이후 미국의 원조 밀가루가 들어오면서부터입니다.

[배성수/인천시립박물관 전시부장 : "6.25 전쟁 이후에 구호식품으로 미국에서 원조를 받으면서 밀가루가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1952년 인천항에 문을 연 제분회사, 밀가루의 하얀 이미지가 `북극곰`과 닮았다는 점에 착안해 `곰 상표`를 만들었습니다.

또, 강력분과 중력분과 같이 밀가루의 종류와 용도에 따라 암소와 고래 등 다양한 동물을 상표로 사용했습니다.

1960~70년대 혼·분식 장려 정책으로 국수와 수제비 등 면 요리가 우리의 식생활을 바꿔놓았습니다.

[대한뉴스/1967년 : "쌀에서 부족한 영양소나 두뇌활동을 촉진하는 비타민 보급을 위해서도 밀가루 음식을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당시 밀가루는 쌀 만큼이나 중요한 물가와 국민 건강의 척도였습니다.

[박준석/대한제분 당시 공장장/1983년 밀가루값 인하 KBS 인터뷰 : "값싸고 품질 좋은 밀가루를 많이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밀가루 회사의 상표가 요즘 `MZ세대`에게는 복고풍을 찾는 새로운 소비 문화가 되고 있습니다.

[이상민/관람객 : "그런 시대는 어땠을까 하고 동경하는 그런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지난 70년, 우리 식생활의 변화를 이끌어온 밀가루를 주제로 한 전시는 10월 초까지 열립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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