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풍에 항공편 전면 취소…곳곳 침수 피해

[앵커]

중국 허난성에서 기록적인 홍수로 큰 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중국 동부에 제 6호 태풍 '인파'가 상륙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되고 곳곳이 침수됐는데, 허난성 홍수 참사에 이은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오세균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리포트]

저우산과 닝보를 연결하는 시허우먼 대교가 크게 흔들립니다.

초속 38미터의 강풍을 동반한 제 6호 태풍 '인파'가 중국 동부 저장성에 상륙했습니다.

강한 비바람에 저장성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잇따라르고 있습니다.

35만 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가오솬주/중국 기상청 예보관 : "현재 태풍 인파는 저우산시의 본섬 위에 있습니다.밤사이 저장성 자싱에서 장쑤성 치둥 일대 연안에 두 번째로 상륙할 예정입니다."]

태풍이 두번째로 상륙하면서 저장성을 비롯해 장쑤성,안후이성, 상하이 등에 상당한 비 피해가 예상됩니다.

중국 기상당국은 상하이와 저장성 일대에 최대 360밀리미터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폭우 황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 지역 항공편도 모두 중단됐습니다.

대규모 홍수 피해가 발생한 허난성 정저우는 지하시설물의 방수 대비가 부실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물이 불어나면서 지하차도가 거대한 수로로 변했고, 지하철도 집중호우로 순식간에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하철에서만 승객 12명 숨지고 2명은 실종됐습니다.

[실종자 가족 : "줄곧 여러 경로를 통해 그를 찾고 있는데, 언니는 지금 집에서 아이를 데리고 있어요. 우리 조카딸은 이제 겨우 9개월이에요."]

허난성 당국은 이번 홍수로 93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734만 6천 헥타르의 농작물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