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바닷물도 ‘펄펄’…양식장 비상

입력 2021.07.26 (08:00) 수정 2021.07.2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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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이 이어지면서 바닷물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연안에 고수온 관심 단계가 발령됐는데요.

양식장에서는 어류 폐사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대구방송총국,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도다리 20만 마리를 키우고 있는 포항의 한 양식장입니다.

최근 잇따른 폭염으로 고수온 관심 단계가 내려지자, 강도다리 대부분을 일찍 출하했습니다.

수온 변화에 민감한 강도다리의 집단 폐사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김현찬/양식장 대표 : "고수온에 대비해서 어업인이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액화 산소도 충분히 준비하고 순환 펌프도 준비하고…."]

특히 동해 남부는 냉수대가 사라져 급격히 수온이 오를 수 있습니다.

고수온 관심 단계에서는 양질의 먹이와 면역 증강제 공급으로 양식어류의 활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수온 주의보 이상이 발령될 경우, 사료 공급을 중단하고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가두리 그물을 침하해야 합니다.

자치단체는 수산물 재해 보험 가입을 독려하고, 저층 해수 취수 사업비 절반을 지원하고 있지만 낮은 참여율이 문제입니다.

경북의 수산물 재해 보험가입률은 절반에 그치고 있고, 저층 해수 취수 시설을 설치한 곳은 모두 34개소에 불과합니다.

영세한 양식 어민에게는 보험료나 시설 설치와 운영 비용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이재곤/포항시 수산진흥과장 : "(포항시에서는) 23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양식장 현대화 사업 등 시설 개선을 추진하고 액화 산소, 순환펌프, 얼음 등 예방 기자재를 지원하였습니다."]

폭염이 극심했던 2018년 경북에서는 고수온으로 양식 어류 80여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기후위기 속에 피해 예방을 위해선 자치단체의 지원 확대와 양식어민들의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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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에 바닷물도 ‘펄펄’…양식장 비상
    • 입력 2021-07-26 08:00:46
    • 수정2021-07-26 08:27:26
    뉴스광장(청주)
[앵커]

폭염이 이어지면서 바닷물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연안에 고수온 관심 단계가 발령됐는데요.

양식장에서는 어류 폐사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대구방송총국,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도다리 20만 마리를 키우고 있는 포항의 한 양식장입니다.

최근 잇따른 폭염으로 고수온 관심 단계가 내려지자, 강도다리 대부분을 일찍 출하했습니다.

수온 변화에 민감한 강도다리의 집단 폐사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김현찬/양식장 대표 : "고수온에 대비해서 어업인이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액화 산소도 충분히 준비하고 순환 펌프도 준비하고…."]

특히 동해 남부는 냉수대가 사라져 급격히 수온이 오를 수 있습니다.

고수온 관심 단계에서는 양질의 먹이와 면역 증강제 공급으로 양식어류의 활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수온 주의보 이상이 발령될 경우, 사료 공급을 중단하고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가두리 그물을 침하해야 합니다.

자치단체는 수산물 재해 보험 가입을 독려하고, 저층 해수 취수 사업비 절반을 지원하고 있지만 낮은 참여율이 문제입니다.

경북의 수산물 재해 보험가입률은 절반에 그치고 있고, 저층 해수 취수 시설을 설치한 곳은 모두 34개소에 불과합니다.

영세한 양식 어민에게는 보험료나 시설 설치와 운영 비용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이재곤/포항시 수산진흥과장 : "(포항시에서는) 23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양식장 현대화 사업 등 시설 개선을 추진하고 액화 산소, 순환펌프, 얼음 등 예방 기자재를 지원하였습니다."]

폭염이 극심했던 2018년 경북에서는 고수온으로 양식 어류 80여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기후위기 속에 피해 예방을 위해선 자치단체의 지원 확대와 양식어민들의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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