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 중사 2차 가해 피고인 수감시설에서 사망…“국방부 관리소홀”

입력 2021.07.27 (06:53) 수정 2021.07.27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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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추행 피해를 입고 극단적 선택을 한 故 이 중사에게 2차 가해를 한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이던 부사관이 국방부 내 수용시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가 결국 숨졌습니다.

국방부가 수감자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사관 A 씨는 그제(25일) 오후 2시 50분쯤 국방부 내 미결수용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인근 민간병원으로 옮겼지만 한 시간 반 뒤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A 씨는 고 이 중사와 그 남편에게 사건 무마를 종용하는 등 2차 가해를 한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기소 됐고, 다음달 6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김형남/군인권센터 사무국장 : "사회적으로 관심도가 높은 사안이고, 그에 따른 피고인들의 심적인 압박도 대단했을 텐데 관리를 잘 못 해서 (피고인이)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 것은 국방부가 이 사건을 얼마나 지금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는가를 (보여줍니다)."]

A 씨는 독방 안 화장실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용시설엔 군사경찰이 상주하고 있었습니다.

[서욱/국방부 장관 : "(수용시설 내) CCTV는 인권 문제 때문에 복도 쪽만 비추고 있고, 주기적으로 왔다 갔다 하는 순찰 형태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국방부는 정확한 사망원인 수사와 함께 관리 책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신원식/국회 국방위 위원 : "군 수형 시설에서 감시 소홀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혹시 강압수사나 뭐 여러 가지…."]

[서욱/국방부 장관 : "강압수사 부분하고, 그다음에 이제 군의 수용 시설하고 이건 반드시 포함 시켜서 반드시 확인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다른 곳(수용시설)도 다 전수조사를 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

A씨가 숨지면서 재판부는 공소를 기각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중사 유족은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차질이 빚어져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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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이 중사 2차 가해 피고인 수감시설에서 사망…“국방부 관리소홀”
    • 입력 2021-07-27 06:53:54
    • 수정2021-07-27 06: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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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추행 피해를 입고 극단적 선택을 한 故 이 중사에게 2차 가해를 한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이던 부사관이 국방부 내 수용시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가 결국 숨졌습니다.

국방부가 수감자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사관 A 씨는 그제(25일) 오후 2시 50분쯤 국방부 내 미결수용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인근 민간병원으로 옮겼지만 한 시간 반 뒤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A 씨는 고 이 중사와 그 남편에게 사건 무마를 종용하는 등 2차 가해를 한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기소 됐고, 다음달 6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김형남/군인권센터 사무국장 : "사회적으로 관심도가 높은 사안이고, 그에 따른 피고인들의 심적인 압박도 대단했을 텐데 관리를 잘 못 해서 (피고인이)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 것은 국방부가 이 사건을 얼마나 지금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는가를 (보여줍니다)."]

A 씨는 독방 안 화장실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용시설엔 군사경찰이 상주하고 있었습니다.

[서욱/국방부 장관 : "(수용시설 내) CCTV는 인권 문제 때문에 복도 쪽만 비추고 있고, 주기적으로 왔다 갔다 하는 순찰 형태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국방부는 정확한 사망원인 수사와 함께 관리 책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신원식/국회 국방위 위원 : "군 수형 시설에서 감시 소홀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혹시 강압수사나 뭐 여러 가지…."]

[서욱/국방부 장관 : "강압수사 부분하고, 그다음에 이제 군의 수용 시설하고 이건 반드시 포함 시켜서 반드시 확인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다른 곳(수용시설)도 다 전수조사를 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

A씨가 숨지면서 재판부는 공소를 기각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중사 유족은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차질이 빚어져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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