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댐 하류 수해…“댐 운영·하천 정비 미흡”

입력 2021.07.27 (21:41) 수정 2021.07.2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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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섬진강댐에 이어, 오늘은 용담댐 하류지역 수해 원인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당시 예년보다 수위가 높았고, 댐 운영은 물론, 하천 정비도 미흡했다는 비슷한 결론이 나왔는데요.

주민들은 합당한 배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름 폭우로 무주와 진안, 충북 영동 등 용담댐 하류 지역에서는, 6백 명에 가까운 이재민이 나오고 농경지 백여 헥타르가 침수되는 등 5백억 원 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댐 하류 수해 원인 조사협의회는 수해 원인으로 댐 관리 운영 미흡을 가장 먼저 지적했습니다.

홍수기 용담댐의 초기 수위가 예년보다 11미터 가량 높았고, 홍수에 대비한 예비 방류 없이 급격하게 방류량을 늘린 점 등이 수해에 영향을 끼쳤다고 봤습니다.

[배덕효/수해 원인 총괄 연구책임자/한국수자원학회장 : "방류량을 증가시키는 등 댐 운영 측면에서 기술적인 완성도가 높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홍수 피해에 직접,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용담댐 하류의 국가하천과 지방하천 정비 지연과 유지 관리 미흡도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배수펌프장과 배수문과 같은 시설물 정비·관리 소홀 등으로 제방이 유실되거나 물이 역류했다는 겁니다.

[배덕효/수해 원인 총괄 연구책임자/한국수자원학회장 : "댐-하천 연계 홍수관리 부재, (하천) 예방 투자, 정비 부족에 의한 복합적인 원인입니다."]

피해 주민들은 환경부와 수자원공사 등의 댐 운영 미흡으로 인한 인재라며, 지자체에 책임을 떠넘기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철영/진안군 주민대표 : "(지방자치단체에) 비용처리를 미루려고 하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가에서 환경부에서 책임지고 지방하천에 떠넘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수해 이후 생계에 어려움이 크다며, 피해 배상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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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담댐 하류 수해…“댐 운영·하천 정비 미흡”
    • 입력 2021-07-27 21:41:41
    • 수정2021-07-27 22:06:55
    뉴스9(전주)
[앵커]

어제 섬진강댐에 이어, 오늘은 용담댐 하류지역 수해 원인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당시 예년보다 수위가 높았고, 댐 운영은 물론, 하천 정비도 미흡했다는 비슷한 결론이 나왔는데요.

주민들은 합당한 배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름 폭우로 무주와 진안, 충북 영동 등 용담댐 하류 지역에서는, 6백 명에 가까운 이재민이 나오고 농경지 백여 헥타르가 침수되는 등 5백억 원 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댐 하류 수해 원인 조사협의회는 수해 원인으로 댐 관리 운영 미흡을 가장 먼저 지적했습니다.

홍수기 용담댐의 초기 수위가 예년보다 11미터 가량 높았고, 홍수에 대비한 예비 방류 없이 급격하게 방류량을 늘린 점 등이 수해에 영향을 끼쳤다고 봤습니다.

[배덕효/수해 원인 총괄 연구책임자/한국수자원학회장 : "방류량을 증가시키는 등 댐 운영 측면에서 기술적인 완성도가 높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홍수 피해에 직접,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용담댐 하류의 국가하천과 지방하천 정비 지연과 유지 관리 미흡도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배수펌프장과 배수문과 같은 시설물 정비·관리 소홀 등으로 제방이 유실되거나 물이 역류했다는 겁니다.

[배덕효/수해 원인 총괄 연구책임자/한국수자원학회장 : "댐-하천 연계 홍수관리 부재, (하천) 예방 투자, 정비 부족에 의한 복합적인 원인입니다."]

피해 주민들은 환경부와 수자원공사 등의 댐 운영 미흡으로 인한 인재라며, 지자체에 책임을 떠넘기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철영/진안군 주민대표 : "(지방자치단체에) 비용처리를 미루려고 하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가에서 환경부에서 책임지고 지방하천에 떠넘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수해 이후 생계에 어려움이 크다며, 피해 배상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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