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가 이끈 2분기…목표달성은 코로나에 달렸다

입력 2021.07.27 (21:44) 수정 2021.07.2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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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경제의 2분기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전분기 대비 GDP 성장률 0.7%.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9% 성장했습니다.

코로나 초기였던 지난해 초반 역성장을 딛고 이후 보시는 것처럼 4분기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한국은행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는 4% 인데요,

이런 추세라면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 할 수 있습니다.

변수는 역시 코로나 19 상황입니다.

현재 4차 유행이 성장률에 어떤 영향을 줄 지가 관건인데요,

특히 최근 살아나고 있는 내수가 얼마나 버텨주느냐에 따라 성장률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분기 성장을 주도한 건 그동안 선전했던 수출이 아닌 소비였습니다.

의류 같은 준내구재를 비롯해 오락, 음식·숙박 등 대면서비스도 늘면서 민간소비가 3.5% 증가했습니다.

2009년 2분기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수출은 주춤해진 모양새입니다.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지난해 중순 이후 갈수록 증가율이 떨어졌고 결국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반도체 수급 차질로 자동차와 LCD 같은 제품 수출이 준 것도 원인이었습니다.

[박양수/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문제가 있었죠. 4, 5월경에. 그래서 자동차 생산 쪽에서 영향을 받으면서..내수도 안 좋고 수출도 상대적으로 안 좋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6월부터 펴져가지고(좋아져서...)"]

수출이 지금 상태를 유지하는 이상 올해 4% 성장률 달성은 결국, 소비에 달려있습니다.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인한 민간 소비 위축이 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가 시작된 첫 주, 자영업자 매출은 이미 5% 가까이 줄었고 앞으로 상황도 예측하기 쉽지 않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된 3분기 이후에 과연 어느 만큼 실질적인 경제활동이 위축될 것인가가 앞으로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우리 경제가 어떤 모양새를 나타낼 것인가를 좌우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강도가 줄고 있는 데다 2차 추가경정예산 효과까지 포함하면 4%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낙관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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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가 이끈 2분기…목표달성은 코로나에 달렸다
    • 입력 2021-07-27 21:44:45
    • 수정2021-07-27 22:26:40
    뉴스 9
[앵커]

우리 경제의 2분기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전분기 대비 GDP 성장률 0.7%.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9% 성장했습니다.

코로나 초기였던 지난해 초반 역성장을 딛고 이후 보시는 것처럼 4분기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한국은행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는 4% 인데요,

이런 추세라면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 할 수 있습니다.

변수는 역시 코로나 19 상황입니다.

현재 4차 유행이 성장률에 어떤 영향을 줄 지가 관건인데요,

특히 최근 살아나고 있는 내수가 얼마나 버텨주느냐에 따라 성장률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분기 성장을 주도한 건 그동안 선전했던 수출이 아닌 소비였습니다.

의류 같은 준내구재를 비롯해 오락, 음식·숙박 등 대면서비스도 늘면서 민간소비가 3.5% 증가했습니다.

2009년 2분기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수출은 주춤해진 모양새입니다.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지난해 중순 이후 갈수록 증가율이 떨어졌고 결국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반도체 수급 차질로 자동차와 LCD 같은 제품 수출이 준 것도 원인이었습니다.

[박양수/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문제가 있었죠. 4, 5월경에. 그래서 자동차 생산 쪽에서 영향을 받으면서..내수도 안 좋고 수출도 상대적으로 안 좋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6월부터 펴져가지고(좋아져서...)"]

수출이 지금 상태를 유지하는 이상 올해 4% 성장률 달성은 결국, 소비에 달려있습니다.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인한 민간 소비 위축이 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가 시작된 첫 주, 자영업자 매출은 이미 5% 가까이 줄었고 앞으로 상황도 예측하기 쉽지 않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된 3분기 이후에 과연 어느 만큼 실질적인 경제활동이 위축될 것인가가 앞으로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우리 경제가 어떤 모양새를 나타낼 것인가를 좌우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강도가 줄고 있는 데다 2차 추가경정예산 효과까지 포함하면 4%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낙관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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