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간 전력거래 실증사업…“주민참여 관건”

입력 2021.07.27 (21:55) 수정 2021.07.2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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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늘고 있지만 정작 남는 전기를 처리하지 못 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죠.

이를 위해 개인 간 전기를 거래할 수 있는 실증사업이 제주에서 처음 추진되는데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강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풍력발전기가 멈춰 섰습니다.

도내 풍력발전단지 20여 곳에서 바람이 잘 부는 날에도 발전기를 멈춘 게 올해만 50건이 넘습니다.

신재생에너지가 과잉생산되며 남는 전기를 그냥 보내면 전력망이 포화 돼, 대규모 정전이 발생할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풍력에 이어 최근에는 태양광발전까지 전력생산이 중단되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이처럼 남는 전기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증사업이 추진됩니다.

국토부가 한전 등 전기판매사업자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전력거래를 제주에서 4년의 실증기간 동안 개인 간에도 사고 팔수 있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제주도가 추진하는 실증사업 가운데 하나가 마을 5곳에서의 개인 간 전력 거래.

마을의 태양광에너지 운영사가 평소 남는 전력을 사들여 저장해 두면, 주민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주민 참여와 전기차 충전용 에너지 저장장치 마련은 과제입니다.

[김기홍/제주도 디지털융합과장 : "주민의 호응이 받쳐주지 않으면 어렵다고 보고요. 효과성 있게 추진해서 향후에 제주도 전체에 에너지에 관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게 (중요합니다.)"]

사업비 220억 원을 투입해 제주에서는 처음 추진되는 개인 간 전력거래 실증사업.

탄소 없는 섬으로 나아가는 마중물이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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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간 전력거래 실증사업…“주민참여 관건”
    • 입력 2021-07-27 21:55:53
    • 수정2021-07-27 22:15:56
    뉴스9(제주)
[앵커]

제주에서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늘고 있지만 정작 남는 전기를 처리하지 못 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죠.

이를 위해 개인 간 전기를 거래할 수 있는 실증사업이 제주에서 처음 추진되는데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강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풍력발전기가 멈춰 섰습니다.

도내 풍력발전단지 20여 곳에서 바람이 잘 부는 날에도 발전기를 멈춘 게 올해만 50건이 넘습니다.

신재생에너지가 과잉생산되며 남는 전기를 그냥 보내면 전력망이 포화 돼, 대규모 정전이 발생할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풍력에 이어 최근에는 태양광발전까지 전력생산이 중단되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이처럼 남는 전기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증사업이 추진됩니다.

국토부가 한전 등 전기판매사업자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전력거래를 제주에서 4년의 실증기간 동안 개인 간에도 사고 팔수 있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제주도가 추진하는 실증사업 가운데 하나가 마을 5곳에서의 개인 간 전력 거래.

마을의 태양광에너지 운영사가 평소 남는 전력을 사들여 저장해 두면, 주민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주민 참여와 전기차 충전용 에너지 저장장치 마련은 과제입니다.

[김기홍/제주도 디지털융합과장 : "주민의 호응이 받쳐주지 않으면 어렵다고 보고요. 효과성 있게 추진해서 향후에 제주도 전체에 에너지에 관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게 (중요합니다.)"]

사업비 220억 원을 투입해 제주에서는 처음 추진되는 개인 간 전력거래 실증사업.

탄소 없는 섬으로 나아가는 마중물이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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