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투혼의 ‘트라이’…한국 럭비 ‘당당한 꼴찌’

입력 2021.07.28 (21:20) 수정 2021.07.2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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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꼴찌에게 갈채를.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럭비 대표팀에게 맞는 말 아닐까 싶습니다.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져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투혼과 도전 정신은 끝까지 당당했습니다.​

도쿄에서 오정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골라인을 앞에 두고 일본의 강한 태클에 쓰러지는 장정민.

그라운드에 나뒹굴면서도 안드레진은 끝내 트라이를 성공시킵니다.

["안드레진 트라이에 성공합니다! 트라이 성공!"]

세계 랭킹 31위인 우리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인 세계 10위 일본.

우리 선수들은 투혼으로 맞섰습니다.

전후반 14분 내내 온몸을 던졌고 격렬하게 부딪혔습니다.

전반 12점을 뽑으며 리우 올림픽 4강팀 일본을 긴장시켰습니다.

그러나 초반부터 모든 것을 쏟아부은 선수들은 후반 체력이 떨어져 결국 31대 19로 졌습니다.

12개 팀 가운데 최하위.

전패를 당하고도 우리 선수들은 당당했지만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는 못했습니다.

[한건규/럭비 국가대표 : "저희끼리도 마음 단단히 먹고 한 번 이기자고 들어갔는데 상황이 아쉽게 돼서."]

[정연식/럭비 국가대표 : "좋은 기억들 가지고 돌아가고 싶었는데, 눈 깜빡하니까 끝난 것 같아요. 너무 허탈하고 아쉽네요."]

실업과 대학 7개 팀에 등록 선수는 천 명에도 못미치는 현실.

이제는 이번에 보여준 패기와 도전정신에 더해 투자와 저변 확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건규/럭비 국가대표 : "저 이후 다음 선수들이 올림픽 나와서 좋은 결과가 있길 간절히 기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

대한민국 럭비팀의 도쿄에서의 여름은 끝났지만, 첫 올림픽 무대에서 보인 투지는 앞으로 더 기대하게 합니다.

["한!국!"]

도쿄에서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영상편집:조완기 심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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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전 투혼의 ‘트라이’…한국 럭비 ‘당당한 꼴찌’
    • 입력 2021-07-28 21:20:30
    • 수정2021-07-29 14: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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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꼴찌에게 갈채를.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럭비 대표팀에게 맞는 말 아닐까 싶습니다.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져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투혼과 도전 정신은 끝까지 당당했습니다.​

도쿄에서 오정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골라인을 앞에 두고 일본의 강한 태클에 쓰러지는 장정민.

그라운드에 나뒹굴면서도 안드레진은 끝내 트라이를 성공시킵니다.

["안드레진 트라이에 성공합니다! 트라이 성공!"]

세계 랭킹 31위인 우리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인 세계 10위 일본.

우리 선수들은 투혼으로 맞섰습니다.

전후반 14분 내내 온몸을 던졌고 격렬하게 부딪혔습니다.

전반 12점을 뽑으며 리우 올림픽 4강팀 일본을 긴장시켰습니다.

그러나 초반부터 모든 것을 쏟아부은 선수들은 후반 체력이 떨어져 결국 31대 19로 졌습니다.

12개 팀 가운데 최하위.

전패를 당하고도 우리 선수들은 당당했지만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는 못했습니다.

[한건규/럭비 국가대표 : "저희끼리도 마음 단단히 먹고 한 번 이기자고 들어갔는데 상황이 아쉽게 돼서."]

[정연식/럭비 국가대표 : "좋은 기억들 가지고 돌아가고 싶었는데, 눈 깜빡하니까 끝난 것 같아요. 너무 허탈하고 아쉽네요."]

실업과 대학 7개 팀에 등록 선수는 천 명에도 못미치는 현실.

이제는 이번에 보여준 패기와 도전정신에 더해 투자와 저변 확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건규/럭비 국가대표 : "저 이후 다음 선수들이 올림픽 나와서 좋은 결과가 있길 간절히 기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

대한민국 럭비팀의 도쿄에서의 여름은 끝났지만, 첫 올림픽 무대에서 보인 투지는 앞으로 더 기대하게 합니다.

["한!국!"]

도쿄에서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영상편집:조완기 심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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