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강자’ 바일스도 포기…상상 초월 압박감

입력 2021.07.28 (21:55) 수정 2021.07.2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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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 체조의 절대 강자 미국의 시몬 바일스가 단체전 도중 정신 건강을 이유로 기권했습니다.

조기 탈락한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 등까지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라도 올림픽 무대에서 겪는 심리적 압박감은 엄청납니다.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저 서 있기만 해도 모든 카메라가 바일스를 향합니다.

첫 번째 연기 도마를 뛴 바일스는 갑자기 남은 경기를 포기했습니다.

에이스가 빠진 미국은 단체전 금메달을 놓쳤습니다.

[미국 기계체조 대표팀 : "(바일스)동료들이 자랑스러워요. 제가 빚을 졌습니다." "(차일즈)우리 모두 바일스를 위해 뛰었고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바일스가 기권한 이유는 부상이 아니었습니다.

[바일스/미국 기계체조 대표 : "아뇨, 아뇨, 부상은 아니에요. 올림픽이란 스트레스가 심했어요. 모든 것이 다…. 무관중이고."]

5년 전 리우 대회에서 4관왕.

전 세계적인 관심은 대회 전부터 바일스를 짓눌렀습니다.

지난 2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심리적 압박감을 드러낼 정도였습니다.

프랑스 오픈에서 심리적 이유로 기자회견을 거부했던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예상 밖으로 3회전에서 탈락했는데 역시 주변의 너무 큰 기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라도 금메달 후보로 당연시될 때 중압감은 더욱 커집니다.

[장준/태권도 남자 58㎏급 동메달 : "세계랭킹 1위고 하다 보니 주변에서 관심도 많이 가져주시고 해서 스스로에게 중압감이 많이 생겨 경기를 잘 못 뛴 것 같습니다."]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상상 초월의 심리적 부담을 안고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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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대 강자’ 바일스도 포기…상상 초월 압박감
    • 입력 2021-07-28 21:55:10
    • 수정2021-07-28 22:01:10
    뉴스 9
[앵커]

여자 체조의 절대 강자 미국의 시몬 바일스가 단체전 도중 정신 건강을 이유로 기권했습니다.

조기 탈락한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 등까지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라도 올림픽 무대에서 겪는 심리적 압박감은 엄청납니다.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저 서 있기만 해도 모든 카메라가 바일스를 향합니다.

첫 번째 연기 도마를 뛴 바일스는 갑자기 남은 경기를 포기했습니다.

에이스가 빠진 미국은 단체전 금메달을 놓쳤습니다.

[미국 기계체조 대표팀 : "(바일스)동료들이 자랑스러워요. 제가 빚을 졌습니다." "(차일즈)우리 모두 바일스를 위해 뛰었고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바일스가 기권한 이유는 부상이 아니었습니다.

[바일스/미국 기계체조 대표 : "아뇨, 아뇨, 부상은 아니에요. 올림픽이란 스트레스가 심했어요. 모든 것이 다…. 무관중이고."]

5년 전 리우 대회에서 4관왕.

전 세계적인 관심은 대회 전부터 바일스를 짓눌렀습니다.

지난 2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심리적 압박감을 드러낼 정도였습니다.

프랑스 오픈에서 심리적 이유로 기자회견을 거부했던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예상 밖으로 3회전에서 탈락했는데 역시 주변의 너무 큰 기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라도 금메달 후보로 당연시될 때 중압감은 더욱 커집니다.

[장준/태권도 남자 58㎏급 동메달 : "세계랭킹 1위고 하다 보니 주변에서 관심도 많이 가져주시고 해서 스스로에게 중압감이 많이 생겨 경기를 잘 못 뛴 것 같습니다."]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상상 초월의 심리적 부담을 안고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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