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1,000마리씩 죽었어요”…폭염에 가축 폐사 잇따라
입력 2021.07.28 (23:16)
수정 2021.07.29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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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사람도 힘들지만, 말 못 하는 가축은 더 힘들텐데요.
강원도의 한 양계농장에선 불과 열흘 사이에 닭 만 마리가 죽어나기도 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닭 16만 마리를 키우던 양계농장입니다.
지금은 텅 비어 있습니다.
열흘 전부터, 닭이 갑자기 목을 떨고, 숨을 몰아쉬더니, 쓰러져 죽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폭염 때문입니다.
최근 열흘 동안 죽은 닭만 10,000여 마리에 이릅니다.
피해가 더 커질까봐 남은 닭은 급하게 다 처분했습니다.
[폐사 양계 농장주/음성변조 : "하루에 천 마리 이상씩 죽었어요. 그 폐사된 걸 일일이 다 주워야 되니까.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계속 그 일만 하는 거예요."]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26일 기준으로 이번 폭염으로 인해 전국에서 폐사한 가축이 22만 7천 여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이 가운데, 닭이 21만여 마리로 가장 많았습니다.
돼지도 4,000마리 이상 죽었습니다.
[배상건/대한한돈협회 강원도협의회장 : "외부 온도가 원체 많이 올라가다 보니까,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서, 다음 주가 더 걱정스럽긴 해요."]
축산농가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 양계장에선 문이란 문은 다 열어 놓고, 각 동마다 선풍기를 20개 넘게 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닭은 계속 죽어 나갑니다.
출하를 열흘 정도 앞둔 닭을 키우는 양계장입니다.
내부 온도를 측정해보겠습니다.
35도를 웃돕니다.
적정온도보다 10도나 높습니다.
[신창호/양계농민 : "닭이 몸 자체에 열이 많기 때문에 여름에 아주 위험합니다. 그래서 요즘 같은 날씨에 보면 죽을까 봐 걱정이 돼서..."]
강원도는 다음 주에도 폭염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따라, 냉각시설 보강이나 가축 면역증강제를 구입할 수 있도록 예비비를 긴급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사람도 힘들지만, 말 못 하는 가축은 더 힘들텐데요.
강원도의 한 양계농장에선 불과 열흘 사이에 닭 만 마리가 죽어나기도 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닭 16만 마리를 키우던 양계농장입니다.
지금은 텅 비어 있습니다.
열흘 전부터, 닭이 갑자기 목을 떨고, 숨을 몰아쉬더니, 쓰러져 죽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폭염 때문입니다.
최근 열흘 동안 죽은 닭만 10,000여 마리에 이릅니다.
피해가 더 커질까봐 남은 닭은 급하게 다 처분했습니다.
[폐사 양계 농장주/음성변조 : "하루에 천 마리 이상씩 죽었어요. 그 폐사된 걸 일일이 다 주워야 되니까.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계속 그 일만 하는 거예요."]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26일 기준으로 이번 폭염으로 인해 전국에서 폐사한 가축이 22만 7천 여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이 가운데, 닭이 21만여 마리로 가장 많았습니다.
돼지도 4,000마리 이상 죽었습니다.
[배상건/대한한돈협회 강원도협의회장 : "외부 온도가 원체 많이 올라가다 보니까,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서, 다음 주가 더 걱정스럽긴 해요."]
축산농가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 양계장에선 문이란 문은 다 열어 놓고, 각 동마다 선풍기를 20개 넘게 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닭은 계속 죽어 나갑니다.
출하를 열흘 정도 앞둔 닭을 키우는 양계장입니다.
내부 온도를 측정해보겠습니다.
35도를 웃돕니다.
적정온도보다 10도나 높습니다.
[신창호/양계농민 : "닭이 몸 자체에 열이 많기 때문에 여름에 아주 위험합니다. 그래서 요즘 같은 날씨에 보면 죽을까 봐 걱정이 돼서..."]
강원도는 다음 주에도 폭염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따라, 냉각시설 보강이나 가축 면역증강제를 구입할 수 있도록 예비비를 긴급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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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에 1,000마리씩 죽었어요”…폭염에 가축 폐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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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7-28 23:16:52
- 수정2021-07-29 01:17:36
[앵커]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사람도 힘들지만, 말 못 하는 가축은 더 힘들텐데요.
강원도의 한 양계농장에선 불과 열흘 사이에 닭 만 마리가 죽어나기도 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닭 16만 마리를 키우던 양계농장입니다.
지금은 텅 비어 있습니다.
열흘 전부터, 닭이 갑자기 목을 떨고, 숨을 몰아쉬더니, 쓰러져 죽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폭염 때문입니다.
최근 열흘 동안 죽은 닭만 10,000여 마리에 이릅니다.
피해가 더 커질까봐 남은 닭은 급하게 다 처분했습니다.
[폐사 양계 농장주/음성변조 : "하루에 천 마리 이상씩 죽었어요. 그 폐사된 걸 일일이 다 주워야 되니까.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계속 그 일만 하는 거예요."]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26일 기준으로 이번 폭염으로 인해 전국에서 폐사한 가축이 22만 7천 여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이 가운데, 닭이 21만여 마리로 가장 많았습니다.
돼지도 4,000마리 이상 죽었습니다.
[배상건/대한한돈협회 강원도협의회장 : "외부 온도가 원체 많이 올라가다 보니까,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서, 다음 주가 더 걱정스럽긴 해요."]
축산농가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 양계장에선 문이란 문은 다 열어 놓고, 각 동마다 선풍기를 20개 넘게 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닭은 계속 죽어 나갑니다.
출하를 열흘 정도 앞둔 닭을 키우는 양계장입니다.
내부 온도를 측정해보겠습니다.
35도를 웃돕니다.
적정온도보다 10도나 높습니다.
[신창호/양계농민 : "닭이 몸 자체에 열이 많기 때문에 여름에 아주 위험합니다. 그래서 요즘 같은 날씨에 보면 죽을까 봐 걱정이 돼서..."]
강원도는 다음 주에도 폭염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따라, 냉각시설 보강이나 가축 면역증강제를 구입할 수 있도록 예비비를 긴급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사람도 힘들지만, 말 못 하는 가축은 더 힘들텐데요.
강원도의 한 양계농장에선 불과 열흘 사이에 닭 만 마리가 죽어나기도 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닭 16만 마리를 키우던 양계농장입니다.
지금은 텅 비어 있습니다.
열흘 전부터, 닭이 갑자기 목을 떨고, 숨을 몰아쉬더니, 쓰러져 죽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폭염 때문입니다.
최근 열흘 동안 죽은 닭만 10,000여 마리에 이릅니다.
피해가 더 커질까봐 남은 닭은 급하게 다 처분했습니다.
[폐사 양계 농장주/음성변조 : "하루에 천 마리 이상씩 죽었어요. 그 폐사된 걸 일일이 다 주워야 되니까.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계속 그 일만 하는 거예요."]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26일 기준으로 이번 폭염으로 인해 전국에서 폐사한 가축이 22만 7천 여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이 가운데, 닭이 21만여 마리로 가장 많았습니다.
돼지도 4,000마리 이상 죽었습니다.
[배상건/대한한돈협회 강원도협의회장 : "외부 온도가 원체 많이 올라가다 보니까,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서, 다음 주가 더 걱정스럽긴 해요."]
축산농가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 양계장에선 문이란 문은 다 열어 놓고, 각 동마다 선풍기를 20개 넘게 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닭은 계속 죽어 나갑니다.
출하를 열흘 정도 앞둔 닭을 키우는 양계장입니다.
내부 온도를 측정해보겠습니다.
35도를 웃돕니다.
적정온도보다 10도나 높습니다.
[신창호/양계농민 : "닭이 몸 자체에 열이 많기 때문에 여름에 아주 위험합니다. 그래서 요즘 같은 날씨에 보면 죽을까 봐 걱정이 돼서..."]
강원도는 다음 주에도 폭염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따라, 냉각시설 보강이나 가축 면역증강제를 구입할 수 있도록 예비비를 긴급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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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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