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고흥 앞바다 해파리 기승…“조업이 안 돼요”

입력 2021.07.29 (06:55) 수정 2021.07.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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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에 바다 수온이 오르면 어민들은 또 하나의 불청객, 해파리떼로 골치를 앓는데요.

최근 전남 고흥 앞바다엔 조업하지 못할 정도로 해파리떼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남 고흥과 보성, 장흥에 걸쳐 있는 득량만.

어민들이 그물을 끌어올리자 그물엔 물고기 대신 몸이 투명한 해파리로 가득합니다.

바다 수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에 나타나는 '보름달물해파리'입니다.

독성은 약하지만, 떼를 지어 다니며 어장을 망쳐놓습니다.

[강두영/새우잡이 어민 : "새우를 잡는데 잡는 데에서 밑층을 끄는 데, 해파리가 차버리는 거잖아요. 그러면 다른 고기들이 안 들어가 버려요. 새우 자체가. 그러다 보니까 어민들한테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거죠."]

경남과 전남 해역에 보름달물 해파리주의보가 내려진 건 지난달 23일.

어른 주먹만 했던 보름달물해파리가 시간이 지나면서 손바닥만 하게 자라났는데요. 개체 수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많을 때는 백㎡당 2만 8천 마리까지 관찰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가 나서 매일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문제는 모자란 인력과 예산입니다.

[이정완/전남 고흥군 해양수산과 수산지도 팀장 : "예산이 너무 부족합니다. 10일 정도면 예산이 끝이 나기 때문에, 예산을 더욱더 많이 지원해서..."]

최근 전남 고흥군에서 수거하는 해파리 양만 하루 평균 30톤에서 50톤가량.

일조량이 증가하고 바다 수온이 오를수록 해파리 성장은 더 빨라지는 만큼 어민들은 폭염의 장기화로 피해가 더 커지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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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29 06:55:25
    • 수정2021-07-29 0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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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에 바다 수온이 오르면 어민들은 또 하나의 불청객, 해파리떼로 골치를 앓는데요.

최근 전남 고흥 앞바다엔 조업하지 못할 정도로 해파리떼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남 고흥과 보성, 장흥에 걸쳐 있는 득량만.

어민들이 그물을 끌어올리자 그물엔 물고기 대신 몸이 투명한 해파리로 가득합니다.

바다 수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에 나타나는 '보름달물해파리'입니다.

독성은 약하지만, 떼를 지어 다니며 어장을 망쳐놓습니다.

[강두영/새우잡이 어민 : "새우를 잡는데 잡는 데에서 밑층을 끄는 데, 해파리가 차버리는 거잖아요. 그러면 다른 고기들이 안 들어가 버려요. 새우 자체가. 그러다 보니까 어민들한테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거죠."]

경남과 전남 해역에 보름달물 해파리주의보가 내려진 건 지난달 23일.

어른 주먹만 했던 보름달물해파리가 시간이 지나면서 손바닥만 하게 자라났는데요. 개체 수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많을 때는 백㎡당 2만 8천 마리까지 관찰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가 나서 매일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문제는 모자란 인력과 예산입니다.

[이정완/전남 고흥군 해양수산과 수산지도 팀장 : "예산이 너무 부족합니다. 10일 정도면 예산이 끝이 나기 때문에, 예산을 더욱더 많이 지원해서..."]

최근 전남 고흥군에서 수거하는 해파리 양만 하루 평균 30톤에서 50톤가량.

일조량이 증가하고 바다 수온이 오를수록 해파리 성장은 더 빨라지는 만큼 어민들은 폭염의 장기화로 피해가 더 커지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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