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온열질환자 급증…지난해보다 많아

입력 2021.07.29 (07:40) 수정 2021.07.2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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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짧은 장마 뒤에 불볕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야외에서 일하다 일사병이나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야외에서 홀로 일하는 어르신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0대 남성이 논두렁에 쓰러져 있습니다.

출동한 구급대원이 말을 걸어보지만 의식이 희미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합니다.

["(집에서 몇 시에 나오셨어요? 아버님. 할아버지) …."]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오르며 청주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난 13일 홀로 논일을 하다 쓰러졌습니다.

[최수아/청주 동부소방서 구급대원 : "땀 많이 흘리시고 탈수 증세가 보였어요. 갈증을 많이 호소하셔서 이온 음료 드리고…."]

올해 들어 충북에서 온열질환으로 이송된 환자는 30명을 넘어섰습니다.

더위를 식혀줄 장마가 일찍 끝나고 폭염이 연일 이어진 탓입니다.

특히 최근 3년 동안 온열질환자 가운데 절반은 60대 이상으로, 대부분 야외활동을 하다 쓰러져 이송됐습니다.

체온이 급격히 오르는 열사병은 의식을 잃거나 심하면 숨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철우/충북소방본부 대응총괄과 소방장 : "(열사병은) 의식장애, 혼수상태, 심한 두통, 오한, 저혈압, 40도가 넘는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때문에 야외 활동 중에 어지러움이나 메스꺼움 증상이 나타나면 그늘로 이동해 물을 마시고 휴식을 취하며 체온을 낮추어야 합니다.

온열질환 신고가 이어지자 소방당국은 구급차는 물론 펌프차에도 얼음조끼 등 구급장비를 구비 하기로 했습니다.

또,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더위와 싸우고 있는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을 위해 재난현장회복차를 마련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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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에 온열질환자 급증…지난해보다 많아
    • 입력 2021-07-29 07:40:17
    • 수정2021-07-29 08:05:38
    뉴스광장(청주)
[앵커]

짧은 장마 뒤에 불볕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야외에서 일하다 일사병이나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야외에서 홀로 일하는 어르신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0대 남성이 논두렁에 쓰러져 있습니다.

출동한 구급대원이 말을 걸어보지만 의식이 희미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합니다.

["(집에서 몇 시에 나오셨어요? 아버님. 할아버지) …."]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오르며 청주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난 13일 홀로 논일을 하다 쓰러졌습니다.

[최수아/청주 동부소방서 구급대원 : "땀 많이 흘리시고 탈수 증세가 보였어요. 갈증을 많이 호소하셔서 이온 음료 드리고…."]

올해 들어 충북에서 온열질환으로 이송된 환자는 30명을 넘어섰습니다.

더위를 식혀줄 장마가 일찍 끝나고 폭염이 연일 이어진 탓입니다.

특히 최근 3년 동안 온열질환자 가운데 절반은 60대 이상으로, 대부분 야외활동을 하다 쓰러져 이송됐습니다.

체온이 급격히 오르는 열사병은 의식을 잃거나 심하면 숨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철우/충북소방본부 대응총괄과 소방장 : "(열사병은) 의식장애, 혼수상태, 심한 두통, 오한, 저혈압, 40도가 넘는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때문에 야외 활동 중에 어지러움이나 메스꺼움 증상이 나타나면 그늘로 이동해 물을 마시고 휴식을 취하며 체온을 낮추어야 합니다.

온열질환 신고가 이어지자 소방당국은 구급차는 물론 펌프차에도 얼음조끼 등 구급장비를 구비 하기로 했습니다.

또,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더위와 싸우고 있는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을 위해 재난현장회복차를 마련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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