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돔 폭염’ 사망자 9명…실내도 안전지대 아니다!

입력 2021.07.29 (21:38) 수정 2021.07.2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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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더위 속 온열 질환은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올여름에만 12명에 달하는데요,

어떤 경우에 특히 위험할 수 있는지 이호준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올여름 온열 질환자는 얼마나 될까요?

어제(28일)까지 869명이었습니다.

또, 열사병 등 온열 질환 때문에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1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런데 환자와 사망자 대부분은 '열돔 폭염'이 기승을 부린 이번 달에 집중됐습니다.

7월 11일부터 두 자릿수로 늘기 시작해 지난 15일에는 하루 59명의 환자가 나왔습니다.

온열 질환 사망자도 이 기간부터 늘기 시작하는데요.

올해 폭염 사망자 12명 중 9명이 이 기간에 나왔습니다.

사망자가 집중된 날짜의 최고 기온을 보면, 며칠씩 4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계속된 뒤였습니다.

지역별로 보겠습니다.

환자 9명 중 7명이 서쪽에 몰려있죠.

특히 수도권에서 사망 피해가 컸습니다.

사망 시각도 특정 시간대에 집중됐습니다.

하루 중 가장 더운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 사망 피해가 몰려있었습니다.

온열 질환 사망자는 대부분 야외에서 발생했지만, 주목해서 봐야 할 부분은 바로 실내입니다.

사망자 중 집과 실내 작업장에서 숨진 사람이 3분의 1이나 됐습니다.

그럼 온열질환자가 발생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열사병은 119에 신고해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기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열실신의 경우는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해주고, 열탈진은 시원한 곳에서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폭염,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태풍이나 집중호우처럼 눈에 보이는 피해는 크지 않지만,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태풍과 호우로 인한 평균 사망자 수보다 3.6배나 많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이주은 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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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돔 폭염’ 사망자 9명…실내도 안전지대 아니다!
    • 입력 2021-07-29 21:38:15
    • 수정2021-07-29 21: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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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더위 속 온열 질환은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올여름에만 12명에 달하는데요,

어떤 경우에 특히 위험할 수 있는지 이호준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올여름 온열 질환자는 얼마나 될까요?

어제(28일)까지 869명이었습니다.

또, 열사병 등 온열 질환 때문에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1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런데 환자와 사망자 대부분은 '열돔 폭염'이 기승을 부린 이번 달에 집중됐습니다.

7월 11일부터 두 자릿수로 늘기 시작해 지난 15일에는 하루 59명의 환자가 나왔습니다.

온열 질환 사망자도 이 기간부터 늘기 시작하는데요.

올해 폭염 사망자 12명 중 9명이 이 기간에 나왔습니다.

사망자가 집중된 날짜의 최고 기온을 보면, 며칠씩 4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계속된 뒤였습니다.

지역별로 보겠습니다.

환자 9명 중 7명이 서쪽에 몰려있죠.

특히 수도권에서 사망 피해가 컸습니다.

사망 시각도 특정 시간대에 집중됐습니다.

하루 중 가장 더운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 사망 피해가 몰려있었습니다.

온열 질환 사망자는 대부분 야외에서 발생했지만, 주목해서 봐야 할 부분은 바로 실내입니다.

사망자 중 집과 실내 작업장에서 숨진 사람이 3분의 1이나 됐습니다.

그럼 온열질환자가 발생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열사병은 119에 신고해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기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열실신의 경우는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해주고, 열탈진은 시원한 곳에서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폭염,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태풍이나 집중호우처럼 눈에 보이는 피해는 크지 않지만,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태풍과 호우로 인한 평균 사망자 수보다 3.6배나 많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이주은 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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