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술집 응원전·새벽 고성방가…‘허술한 방역’이 화 불러
입력 2021.07.30 (06:42)
수정 2021.07.3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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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이 한창인 일본에선 어제(29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처음으로 만 명이 넘었습니다.
긴급사태가 선포돼 있고, 여기에 대회 관계자에게는 '플레이 북'이란 방역 지침이 적용되는데요.
문제는 이 지침 자체가 제대로 안 지켜지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쿄 시내 한 술집.
올림픽 경기가 중계 중이지만, 손님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저녁 8시까지만 영업합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방역 지침을 충실히 따르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이번엔 '올림픽 중계 중'이란 안내문이 내걸린 음식점.
가게 안을 꽉 채운 손님들이 술을 마시며 큰 소리로 응원 중입니다.
'코로나19 긴급사태'에 따른 술 판매 금지 조치가 무색합니다.
[가게 종업원 : "(오늘 몇 시까지 영업해요?) 내일 새벽 5시까지입니다. 자리를 확인해 볼 테니까 밖에서 잠깐 기다리세요."]
올림픽을 위해 해외에서 온 대회 관계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럽 지역 언론 종사자들이 묵고 있는 호텔.
새벽 5시인데도 호텔 바깥 계단에서 여러 명이 술을 마시며 고성을 지르고 있습니다.
[호텔 인근 주민 : "1시간 정도 시끄러워서 아침에 보니까 외국인들이 떠들고 있었어요. 역시 (올림픽을) 하지 않는 게 좋았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들의 행동이 '플레이 북',즉 방역 지침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제재를 검토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올림픽 분위기가 코로나를 가볍게 보게 만드는 역효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합니다.
[하라다 다카유키/일본 쓰쿠바대학 교수 : "축제 분위기가 서서히 조성되면서 (코로나19 관련) 듣고 싶지 않은 메시지는 지나쳐 버리는 심리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습니다."]
긴급사태와 플레이 북, 일본 정부가 내놓은 방역 대책의 두 축이 모두 흔들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한종헌
올림픽이 한창인 일본에선 어제(29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처음으로 만 명이 넘었습니다.
긴급사태가 선포돼 있고, 여기에 대회 관계자에게는 '플레이 북'이란 방역 지침이 적용되는데요.
문제는 이 지침 자체가 제대로 안 지켜지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쿄 시내 한 술집.
올림픽 경기가 중계 중이지만, 손님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저녁 8시까지만 영업합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방역 지침을 충실히 따르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이번엔 '올림픽 중계 중'이란 안내문이 내걸린 음식점.
가게 안을 꽉 채운 손님들이 술을 마시며 큰 소리로 응원 중입니다.
'코로나19 긴급사태'에 따른 술 판매 금지 조치가 무색합니다.
[가게 종업원 : "(오늘 몇 시까지 영업해요?) 내일 새벽 5시까지입니다. 자리를 확인해 볼 테니까 밖에서 잠깐 기다리세요."]
올림픽을 위해 해외에서 온 대회 관계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럽 지역 언론 종사자들이 묵고 있는 호텔.
새벽 5시인데도 호텔 바깥 계단에서 여러 명이 술을 마시며 고성을 지르고 있습니다.
[호텔 인근 주민 : "1시간 정도 시끄러워서 아침에 보니까 외국인들이 떠들고 있었어요. 역시 (올림픽을) 하지 않는 게 좋았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들의 행동이 '플레이 북',즉 방역 지침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제재를 검토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올림픽 분위기가 코로나를 가볍게 보게 만드는 역효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합니다.
[하라다 다카유키/일본 쓰쿠바대학 교수 : "축제 분위기가 서서히 조성되면서 (코로나19 관련) 듣고 싶지 않은 메시지는 지나쳐 버리는 심리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습니다."]
긴급사태와 플레이 북, 일본 정부가 내놓은 방역 대책의 두 축이 모두 흔들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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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술집 응원전·새벽 고성방가…‘허술한 방역’이 화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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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7-30 06:42:39
- 수정2021-07-30 07: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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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 한창인 일본에선 어제(29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처음으로 만 명이 넘었습니다.
긴급사태가 선포돼 있고, 여기에 대회 관계자에게는 '플레이 북'이란 방역 지침이 적용되는데요.
문제는 이 지침 자체가 제대로 안 지켜지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쿄 시내 한 술집.
올림픽 경기가 중계 중이지만, 손님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저녁 8시까지만 영업합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방역 지침을 충실히 따르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이번엔 '올림픽 중계 중'이란 안내문이 내걸린 음식점.
가게 안을 꽉 채운 손님들이 술을 마시며 큰 소리로 응원 중입니다.
'코로나19 긴급사태'에 따른 술 판매 금지 조치가 무색합니다.
[가게 종업원 : "(오늘 몇 시까지 영업해요?) 내일 새벽 5시까지입니다. 자리를 확인해 볼 테니까 밖에서 잠깐 기다리세요."]
올림픽을 위해 해외에서 온 대회 관계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럽 지역 언론 종사자들이 묵고 있는 호텔.
새벽 5시인데도 호텔 바깥 계단에서 여러 명이 술을 마시며 고성을 지르고 있습니다.
[호텔 인근 주민 : "1시간 정도 시끄러워서 아침에 보니까 외국인들이 떠들고 있었어요. 역시 (올림픽을) 하지 않는 게 좋았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들의 행동이 '플레이 북',즉 방역 지침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제재를 검토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올림픽 분위기가 코로나를 가볍게 보게 만드는 역효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합니다.
[하라다 다카유키/일본 쓰쿠바대학 교수 : "축제 분위기가 서서히 조성되면서 (코로나19 관련) 듣고 싶지 않은 메시지는 지나쳐 버리는 심리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습니다."]
긴급사태와 플레이 북, 일본 정부가 내놓은 방역 대책의 두 축이 모두 흔들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한종헌
올림픽이 한창인 일본에선 어제(29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처음으로 만 명이 넘었습니다.
긴급사태가 선포돼 있고, 여기에 대회 관계자에게는 '플레이 북'이란 방역 지침이 적용되는데요.
문제는 이 지침 자체가 제대로 안 지켜지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쿄 시내 한 술집.
올림픽 경기가 중계 중이지만, 손님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저녁 8시까지만 영업합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방역 지침을 충실히 따르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이번엔 '올림픽 중계 중'이란 안내문이 내걸린 음식점.
가게 안을 꽉 채운 손님들이 술을 마시며 큰 소리로 응원 중입니다.
'코로나19 긴급사태'에 따른 술 판매 금지 조치가 무색합니다.
[가게 종업원 : "(오늘 몇 시까지 영업해요?) 내일 새벽 5시까지입니다. 자리를 확인해 볼 테니까 밖에서 잠깐 기다리세요."]
올림픽을 위해 해외에서 온 대회 관계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럽 지역 언론 종사자들이 묵고 있는 호텔.
새벽 5시인데도 호텔 바깥 계단에서 여러 명이 술을 마시며 고성을 지르고 있습니다.
[호텔 인근 주민 : "1시간 정도 시끄러워서 아침에 보니까 외국인들이 떠들고 있었어요. 역시 (올림픽을) 하지 않는 게 좋았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들의 행동이 '플레이 북',즉 방역 지침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제재를 검토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올림픽 분위기가 코로나를 가볍게 보게 만드는 역효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합니다.
[하라다 다카유키/일본 쓰쿠바대학 교수 : "축제 분위기가 서서히 조성되면서 (코로나19 관련) 듣고 싶지 않은 메시지는 지나쳐 버리는 심리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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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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