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 멈춰선 ‘병원선’…섬 주민 어쩌라고
입력 2021.07.30 (07:39)
수정 2021.07.30 (07: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섬 주민들의 병원 가기는 더 힘들어졌습니다.
경남의 얘기인데요.
섬을 오가며 주민들을 진료하는 병원선이 이번 달 중순부터 운항을 멈췄기 때문입니다.
박기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의 39개 섬을 돌며 주민들을 진료하는 병원선이 항구에 정박해 있습니다.
이 병원선을 정상 운영하는데 필요한 의료진은 공중보건의사 4명과 간호사 3명.
이 가운데 보건의 2명과 간호사 1명이 최근 역학조사에 투입되면서 섬 주민 대면 진료가 어려워진 겁니다.
병원선이 멈춰 선 것은 지난해 2월부터 5월까지 석 달 동안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대면진료가 안 되자 의료진은 각 마을 이장과 통화해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돌보고, 필요한 약을 택배로 보내고 있습니다.
[이현우/경상남도 공중보건의사 : "환자분들이 불편한 것을 즉각적으로 확인하고 즉각적으로 제가 대처해드릴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조금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1973년 취항한 뒤 매달 경남의 섬 주민 2천500여 명의 진료를 도맡고 있는 병원선은 보건소가 없는 섬 주민들에겐 병원과 다름없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섬에는 주민 10여 명이 살고 있는데요.
여객선이 다니지 않는 의료취약지역입니다.
병원선 진료 환자의 85%는 65살 이상 노인들입니다.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도 200명이 넘습니다.
[이외찬/경남 고성군 와도 : "일주일, 한 달에 한 번씩 오면 필요한 약품을 마음껏 이야기하는 대로 주니까 편하고."]
병원선 운항 중단은 다음 달 말까지 예정돼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의료법에 따라 가족 등 대리처방이 가능하도록 하고, 응급상황 발생 때 즉시 병원선을 투입해 섬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코로나19 확산으로 섬 주민들의 병원 가기는 더 힘들어졌습니다.
경남의 얘기인데요.
섬을 오가며 주민들을 진료하는 병원선이 이번 달 중순부터 운항을 멈췄기 때문입니다.
박기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의 39개 섬을 돌며 주민들을 진료하는 병원선이 항구에 정박해 있습니다.
이 병원선을 정상 운영하는데 필요한 의료진은 공중보건의사 4명과 간호사 3명.
이 가운데 보건의 2명과 간호사 1명이 최근 역학조사에 투입되면서 섬 주민 대면 진료가 어려워진 겁니다.
병원선이 멈춰 선 것은 지난해 2월부터 5월까지 석 달 동안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대면진료가 안 되자 의료진은 각 마을 이장과 통화해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돌보고, 필요한 약을 택배로 보내고 있습니다.
[이현우/경상남도 공중보건의사 : "환자분들이 불편한 것을 즉각적으로 확인하고 즉각적으로 제가 대처해드릴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조금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1973년 취항한 뒤 매달 경남의 섬 주민 2천500여 명의 진료를 도맡고 있는 병원선은 보건소가 없는 섬 주민들에겐 병원과 다름없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섬에는 주민 10여 명이 살고 있는데요.
여객선이 다니지 않는 의료취약지역입니다.
병원선 진료 환자의 85%는 65살 이상 노인들입니다.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도 200명이 넘습니다.
[이외찬/경남 고성군 와도 : "일주일, 한 달에 한 번씩 오면 필요한 약품을 마음껏 이야기하는 대로 주니까 편하고."]
병원선 운항 중단은 다음 달 말까지 예정돼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의료법에 따라 가족 등 대리처방이 가능하도록 하고, 응급상황 발생 때 즉시 병원선을 투입해 섬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비대면 진료” 멈춰선 ‘병원선’…섬 주민 어쩌라고
-
- 입력 2021-07-30 07:39:25
- 수정2021-07-30 07:45:57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섬 주민들의 병원 가기는 더 힘들어졌습니다.
경남의 얘기인데요.
섬을 오가며 주민들을 진료하는 병원선이 이번 달 중순부터 운항을 멈췄기 때문입니다.
박기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의 39개 섬을 돌며 주민들을 진료하는 병원선이 항구에 정박해 있습니다.
이 병원선을 정상 운영하는데 필요한 의료진은 공중보건의사 4명과 간호사 3명.
이 가운데 보건의 2명과 간호사 1명이 최근 역학조사에 투입되면서 섬 주민 대면 진료가 어려워진 겁니다.
병원선이 멈춰 선 것은 지난해 2월부터 5월까지 석 달 동안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대면진료가 안 되자 의료진은 각 마을 이장과 통화해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돌보고, 필요한 약을 택배로 보내고 있습니다.
[이현우/경상남도 공중보건의사 : "환자분들이 불편한 것을 즉각적으로 확인하고 즉각적으로 제가 대처해드릴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조금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1973년 취항한 뒤 매달 경남의 섬 주민 2천500여 명의 진료를 도맡고 있는 병원선은 보건소가 없는 섬 주민들에겐 병원과 다름없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섬에는 주민 10여 명이 살고 있는데요.
여객선이 다니지 않는 의료취약지역입니다.
병원선 진료 환자의 85%는 65살 이상 노인들입니다.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도 200명이 넘습니다.
[이외찬/경남 고성군 와도 : "일주일, 한 달에 한 번씩 오면 필요한 약품을 마음껏 이야기하는 대로 주니까 편하고."]
병원선 운항 중단은 다음 달 말까지 예정돼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의료법에 따라 가족 등 대리처방이 가능하도록 하고, 응급상황 발생 때 즉시 병원선을 투입해 섬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코로나19 확산으로 섬 주민들의 병원 가기는 더 힘들어졌습니다.
경남의 얘기인데요.
섬을 오가며 주민들을 진료하는 병원선이 이번 달 중순부터 운항을 멈췄기 때문입니다.
박기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의 39개 섬을 돌며 주민들을 진료하는 병원선이 항구에 정박해 있습니다.
이 병원선을 정상 운영하는데 필요한 의료진은 공중보건의사 4명과 간호사 3명.
이 가운데 보건의 2명과 간호사 1명이 최근 역학조사에 투입되면서 섬 주민 대면 진료가 어려워진 겁니다.
병원선이 멈춰 선 것은 지난해 2월부터 5월까지 석 달 동안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대면진료가 안 되자 의료진은 각 마을 이장과 통화해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돌보고, 필요한 약을 택배로 보내고 있습니다.
[이현우/경상남도 공중보건의사 : "환자분들이 불편한 것을 즉각적으로 확인하고 즉각적으로 제가 대처해드릴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조금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1973년 취항한 뒤 매달 경남의 섬 주민 2천500여 명의 진료를 도맡고 있는 병원선은 보건소가 없는 섬 주민들에겐 병원과 다름없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섬에는 주민 10여 명이 살고 있는데요.
여객선이 다니지 않는 의료취약지역입니다.
병원선 진료 환자의 85%는 65살 이상 노인들입니다.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도 200명이 넘습니다.
[이외찬/경남 고성군 와도 : "일주일, 한 달에 한 번씩 오면 필요한 약품을 마음껏 이야기하는 대로 주니까 편하고."]
병원선 운항 중단은 다음 달 말까지 예정돼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의료법에 따라 가족 등 대리처방이 가능하도록 하고, 응급상황 발생 때 즉시 병원선을 투입해 섬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
-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박기원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코로나19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