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날의 검’ 대선 후보 팬클럽…어디까지 ‘거리 두기’?

입력 2021.07.31 (22:33) 수정 2021.07.3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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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룹 방탄소년단을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일등공신은 팬클럽 '아미'라고 하죠.

대선 주자들 뒤에도 지지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고자 하는 강력한 팬클럽들이 있습니다.

후보 캠프 입장에선 든든한 지원군이기도 하지만, 경쟁 후보 비방을 과열하는 진원지가 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대선 후보 팬클럽의 명과 암, 안다영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재명, 이낙연 후보 간 최근 거센 비방전은 지지자들 간 장외전에서 촉발됐습니다.

이재명 후보 지지자가 SNS에 이낙연 후보 비방 글을 올리자, 이낙연 후보 지지자는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욕설' 파일 공개로 맞섰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음해하고 있는 그 수없이 많은 지지자들의 행동에 대해서 지나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낙연/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당의 선관위나 국가선관위에서도 가짜뉴스는 엄정하게 대처해야..."]

이처럼 과열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후보의 동정을 알리는 여론전에서 팬클럽만큼 확실한 외곽 지원군도 없습니다.

차기 대선을 8개월 정도 앞두고 후보들 팬클럽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여권에선 3만 5천 명의 회원을 보유한 이재명 후보 팬클럽이 가장 활발하고, 이낙연 후보도 회원 수 7,500명 팬클럽 등 다수의 팬클럽이 있습니다.

야권에선 2011년부터 활동해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팬클럽과 지난해 결성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 팬클럽이 각각 2만 명대 회원 수로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후발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팬클럽도 만 6천 명으로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팬클럽의 경쟁 후보에 대한 욕설, 비방 같은 과도한 공격은 갈등을 키우는 위험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캠프 관계자들은 극성 지지층이 후보와 동일시돼 외연 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고, 악성 프레임으로 이용될 수 있어, 우려되는 지점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선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 : "순기능, 역기능 하나를 일방적으로 선택할 수가 없어요. 두 개 다 감안을 하고, 얼마만큼 소통하느냐 이게 결국은 정치인과 팬카페의 상생 작용이 되고, 서로 조심하고 절제하는 것도 필요하다."]

어쩌면 '양날의 검'이 된 팬클럽과 어느 정도까지 소통하고, 어디까지 거리를 둬야 할지, 캠프들의 공통적인 고민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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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날의 검’ 대선 후보 팬클럽…어디까지 ‘거리 두기’?
    • 입력 2021-07-31 22:33:03
    • 수정2021-07-31 22:50:11
    뉴스 9
[앵커]

그룹 방탄소년단을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일등공신은 팬클럽 '아미'라고 하죠.

대선 주자들 뒤에도 지지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고자 하는 강력한 팬클럽들이 있습니다.

후보 캠프 입장에선 든든한 지원군이기도 하지만, 경쟁 후보 비방을 과열하는 진원지가 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대선 후보 팬클럽의 명과 암, 안다영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재명, 이낙연 후보 간 최근 거센 비방전은 지지자들 간 장외전에서 촉발됐습니다.

이재명 후보 지지자가 SNS에 이낙연 후보 비방 글을 올리자, 이낙연 후보 지지자는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욕설' 파일 공개로 맞섰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음해하고 있는 그 수없이 많은 지지자들의 행동에 대해서 지나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낙연/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당의 선관위나 국가선관위에서도 가짜뉴스는 엄정하게 대처해야..."]

이처럼 과열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후보의 동정을 알리는 여론전에서 팬클럽만큼 확실한 외곽 지원군도 없습니다.

차기 대선을 8개월 정도 앞두고 후보들 팬클럽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여권에선 3만 5천 명의 회원을 보유한 이재명 후보 팬클럽이 가장 활발하고, 이낙연 후보도 회원 수 7,500명 팬클럽 등 다수의 팬클럽이 있습니다.

야권에선 2011년부터 활동해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팬클럽과 지난해 결성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 팬클럽이 각각 2만 명대 회원 수로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후발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팬클럽도 만 6천 명으로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팬클럽의 경쟁 후보에 대한 욕설, 비방 같은 과도한 공격은 갈등을 키우는 위험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캠프 관계자들은 극성 지지층이 후보와 동일시돼 외연 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고, 악성 프레임으로 이용될 수 있어, 우려되는 지점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선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 : "순기능, 역기능 하나를 일방적으로 선택할 수가 없어요. 두 개 다 감안을 하고, 얼마만큼 소통하느냐 이게 결국은 정치인과 팬카페의 상생 작용이 되고, 서로 조심하고 절제하는 것도 필요하다."]

어쩌면 '양날의 검'이 된 팬클럽과 어느 정도까지 소통하고, 어디까지 거리를 둬야 할지, 캠프들의 공통적인 고민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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