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구 늘리기 안간힘…보조금 지급에 사교육 단속까지

입력 2021.08.02 (06:47) 수정 2021.08.02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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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최근 인구 위기를 느끼면서 금지했던 세 자녀 정책을 올해 허용했는데요.

아이를 낳으면 육아수당을 주겠다는 도시가 처음 등장하는가 하면 사교육에 대한 단속 등 인구 늘리기 위한 정책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인구 증가율 하락과 신생아 수 감소, 세 자녀 허용 정책.

인구 절벽 위기를 맞은 중국의 현주솝니다.

중국 쓰촨성의 한 도시가 인구를 늘리겠다며 육아수당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둘째와 셋째 아이를 낳을 경우 매달 아이 1명에게 500위안 우리 돈 9만 원가량을 3년 동안 지급한다는 것입니다.

[중국 쓰촨 TV 보도 : "판즈화시가 중국 내에서 처음으로 육아수당을 지급하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출생률 제고의 방안으로 학생과 가계 부담이 되는 사교육에 대한 제재도 예고했습니다.

초중학교의 경우 사교육 기관의 신규허가를 금지하고 특히 방학과 주말, 공휴일에는 사교육을 하지 말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현직 교사들의 학교 밖 과외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을 할 방침입니다.

[취위판/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 연구센터장 :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 주말과 휴일, 방학 기간을 학생들에게 돌려줘야 합니다."]

이 같은 조치는 경제활동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큰 원인입니다.

지난해 말 현재 중국의 60살 이상 고령 인구는 18.7%로 10년 사이 5.4%p 늘고 앞으로 수년 안에 20%를 넘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 자녀 허용 정책 발표 이후 중국 관영매체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10명 중 9명이 부정적 의견을 보였습니다.

잇따라 내놓는 중국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 전망이 그리 밝지 않아 보이는 이윱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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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인구 늘리기 안간힘…보조금 지급에 사교육 단속까지
    • 입력 2021-08-02 06:47:39
    • 수정2021-08-02 07: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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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최근 인구 위기를 느끼면서 금지했던 세 자녀 정책을 올해 허용했는데요.

아이를 낳으면 육아수당을 주겠다는 도시가 처음 등장하는가 하면 사교육에 대한 단속 등 인구 늘리기 위한 정책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인구 증가율 하락과 신생아 수 감소, 세 자녀 허용 정책.

인구 절벽 위기를 맞은 중국의 현주솝니다.

중국 쓰촨성의 한 도시가 인구를 늘리겠다며 육아수당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둘째와 셋째 아이를 낳을 경우 매달 아이 1명에게 500위안 우리 돈 9만 원가량을 3년 동안 지급한다는 것입니다.

[중국 쓰촨 TV 보도 : "판즈화시가 중국 내에서 처음으로 육아수당을 지급하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출생률 제고의 방안으로 학생과 가계 부담이 되는 사교육에 대한 제재도 예고했습니다.

초중학교의 경우 사교육 기관의 신규허가를 금지하고 특히 방학과 주말, 공휴일에는 사교육을 하지 말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현직 교사들의 학교 밖 과외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을 할 방침입니다.

[취위판/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 연구센터장 :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 주말과 휴일, 방학 기간을 학생들에게 돌려줘야 합니다."]

이 같은 조치는 경제활동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큰 원인입니다.

지난해 말 현재 중국의 60살 이상 고령 인구는 18.7%로 10년 사이 5.4%p 늘고 앞으로 수년 안에 20%를 넘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 자녀 허용 정책 발표 이후 중국 관영매체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10명 중 9명이 부정적 의견을 보였습니다.

잇따라 내놓는 중국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 전망이 그리 밝지 않아 보이는 이윱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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