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지사직 중도 사퇴 유감”…“보궐선거 비용만 63억”

입력 2021.08.02 (19:07) 수정 2021.08.02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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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권 도전을 선언한 원희룡 지사의 사퇴 소식, 어제 전해드렸죠.

대권 도전을 위한 현직 도지사의 중도 사퇴는 제주에선 처음 있는 일 인데요,

우려되는 도정 공백에 오늘 도의회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보궐선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도의회가 원희룡 지사의 중도 사퇴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즉각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도정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제주에 발생했다는 겁니다.

원 지사와 함께 동반 사퇴한 공무원만 정무부지사와 대외협력특보 등 모두 8명.

도정은, 오는 12일부터 내년 6월까지 행정부지사 1인 권한대행이라는 비상 체제로 운영됩니다.

중요한 정책 결정이나 새로운 사업 추진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입니다.

도의회는 이에 따라 코로나 19 대응과 제2공항 갈등 해소 등 산적한 도내 현안 해결을 위해, 행정부지사 1인 체제를 보완할 정무부지사 임명을 촉구했습니다.

[좌남수/제주도의회 의장 : "11개월 동안이라도 공백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정무부지사도 조속히 임명절차를 밟았으면 좋겠다는..."]

보궐 선거가 치러질지 여부도 관심삽니다.

공직선거법대로라면 이달 안에 선거 이유가 확정되면 10월 첫 번째 수요일 선거가 치러집니다.

하지만, 보궐선거도 쉽지 않을 거란 예측이 지배적입니다.

보궐선거 비용만 수십 억 원에 달하는 데다, 남은 도지사 임기가 1년 미만 일 경우 보궐선거를 치르지 않아도 된다는 예외 규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문경환/제주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과장 : "대략 63억 정도 실시하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고요. 그런 부분을 정당, 유관기관 의견 등을 종합해서 최종적으로 결정을 하게 되겠습니다."]

제주도는 오늘, 원희룡 도지사의 사임통지서를 제주도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원지사 중도 사퇴에 따른 피해가 도민에게 돌아가지 않도록 제주도와 도의회의 소통과 협력 등 대응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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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의회 “지사직 중도 사퇴 유감”…“보궐선거 비용만 63억”
    • 입력 2021-08-02 19:07:02
    • 수정2021-08-02 23:15:36
    뉴스7(제주)
[앵커]

대권 도전을 선언한 원희룡 지사의 사퇴 소식, 어제 전해드렸죠.

대권 도전을 위한 현직 도지사의 중도 사퇴는 제주에선 처음 있는 일 인데요,

우려되는 도정 공백에 오늘 도의회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보궐선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도의회가 원희룡 지사의 중도 사퇴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즉각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도정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제주에 발생했다는 겁니다.

원 지사와 함께 동반 사퇴한 공무원만 정무부지사와 대외협력특보 등 모두 8명.

도정은, 오는 12일부터 내년 6월까지 행정부지사 1인 권한대행이라는 비상 체제로 운영됩니다.

중요한 정책 결정이나 새로운 사업 추진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입니다.

도의회는 이에 따라 코로나 19 대응과 제2공항 갈등 해소 등 산적한 도내 현안 해결을 위해, 행정부지사 1인 체제를 보완할 정무부지사 임명을 촉구했습니다.

[좌남수/제주도의회 의장 : "11개월 동안이라도 공백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정무부지사도 조속히 임명절차를 밟았으면 좋겠다는..."]

보궐 선거가 치러질지 여부도 관심삽니다.

공직선거법대로라면 이달 안에 선거 이유가 확정되면 10월 첫 번째 수요일 선거가 치러집니다.

하지만, 보궐선거도 쉽지 않을 거란 예측이 지배적입니다.

보궐선거 비용만 수십 억 원에 달하는 데다, 남은 도지사 임기가 1년 미만 일 경우 보궐선거를 치르지 않아도 된다는 예외 규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문경환/제주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과장 : "대략 63억 정도 실시하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고요. 그런 부분을 정당, 유관기관 의견 등을 종합해서 최종적으로 결정을 하게 되겠습니다."]

제주도는 오늘, 원희룡 도지사의 사임통지서를 제주도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원지사 중도 사퇴에 따른 피해가 도민에게 돌아가지 않도록 제주도와 도의회의 소통과 협력 등 대응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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