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특송으로 밀반입’ 헤로인 4만 명분 압수

입력 2021.08.02 (19:25) 수정 2021.08.0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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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이 어려워지자 국제 특송을 이용, 마약의 한 종류인 헤로인을 반입해 국내에 유통하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국제 특송의 경우 내용물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서울역 화장실에 있던 40대 남성을 체포합니다.

남성이 가지고 있던 가방 속 자루를 열자 하얀색 덩어리가 잔뜩 나옵니다.

마약 중에서도 의존도와 독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진 헤로인입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었죠, 방금 거래하려고 가지고 왔죠?"]

이 남성을 포함한 일당 4명은 라오스에서 들여온 헤로인을 국내에 유통하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헤로인은 모두 1.2kg으로, 4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마약을 직접 운반하기 어려워지자, 헤로인을 실리콘으로 위장해 국제 특송으로 국내에 들여왔습니다.

[신경범/부산 부산진경찰서 형사과장 : "아무래도 인적인 교류가 쉽지 않다보니까 국제 특송 등 비대면을 활용한 밀반입이 보다 더 많이 시도되고, 국제 특송의 전수 조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밀반입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배송지 추적을 피하려고 명의도용 전화를 이용하고, 배송 장소를 여러차례 옮기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등 2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범행을 주도한 총책은 캄보디아에서 필로폰을 밀반출하려다 붙잡혀 수감 중으로, 수감 중에도 텔레그램을 이용해 조직원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캄보디아 교도소에 수감 중인 60대 총책을 국내로 송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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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특송으로 밀반입’ 헤로인 4만 명분 압수
    • 입력 2021-08-02 19:25:11
    • 수정2021-08-02 19: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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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이 어려워지자 국제 특송을 이용, 마약의 한 종류인 헤로인을 반입해 국내에 유통하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국제 특송의 경우 내용물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서울역 화장실에 있던 40대 남성을 체포합니다.

남성이 가지고 있던 가방 속 자루를 열자 하얀색 덩어리가 잔뜩 나옵니다.

마약 중에서도 의존도와 독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진 헤로인입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었죠, 방금 거래하려고 가지고 왔죠?"]

이 남성을 포함한 일당 4명은 라오스에서 들여온 헤로인을 국내에 유통하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헤로인은 모두 1.2kg으로, 4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마약을 직접 운반하기 어려워지자, 헤로인을 실리콘으로 위장해 국제 특송으로 국내에 들여왔습니다.

[신경범/부산 부산진경찰서 형사과장 : "아무래도 인적인 교류가 쉽지 않다보니까 국제 특송 등 비대면을 활용한 밀반입이 보다 더 많이 시도되고, 국제 특송의 전수 조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밀반입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배송지 추적을 피하려고 명의도용 전화를 이용하고, 배송 장소를 여러차례 옮기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등 2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범행을 주도한 총책은 캄보디아에서 필로폰을 밀반출하려다 붙잡혀 수감 중으로, 수감 중에도 텔레그램을 이용해 조직원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캄보디아 교도소에 수감 중인 60대 총책을 국내로 송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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