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대서 머리 위로 ‘X’…IOC 조사 착수 논란

입력 2021.08.02 (21:58) 수정 2021.08.0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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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 포환던지기 은메달리스트 레이븐 손더스가 시상대에 올라 머리 위로 'X'를 그렸습니다.

흑인 등 '억압받는 자'들을 위한 행동이었다는데, IOC가 조사에 나선 가운데 메달 박탈 가능성까지 제기됩니다.

도쿄에서 오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자 포환던지기 시상식, 은메달리스트가 팔을 들어 올려 'X'를 만듭니다.

19m 79cm를 던져 2위를 차지한 미국 레이븐 손더스.

흑인이자 동성애자인 그녀는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해 두 팔로 'X'를 그렸다고 했습니다.

[레이븐 손더스/미국 포환던지기 대표 : "내가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줄 것이란 점에서 놀랍습니다. 많은 소녀와 소년들, 많은 성 소수자들에게 영감을 줄 겁니다."]

올림픽 헌장 50조는 정치·종교·인종적 선동을 하지 말라고 정해놨습니다.

의사 표현을 과도하게 막는다는 지적에 IOC는 이 규정을 조금 완화해 경기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의사 표현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하지만, 시상식에선 여전히 엄격히 금지됩니다.

IOC가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최악의 경우 메달 박탈당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오지만, 손더스는 SNS에, "할 수 있다면, 메달을 빼앗아 보라"라고 썼습니다.

손더스의 시상식 몇 분 뒤에는 미국 펜싱 레이스 임보든이 손등에 'X'와 '동그라미'를 그리고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다만, 이 표식이 어떤 의미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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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상대서 머리 위로 ‘X’…IOC 조사 착수 논란
    • 입력 2021-08-02 21:58:12
    • 수정2021-08-02 22: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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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 포환던지기 은메달리스트 레이븐 손더스가 시상대에 올라 머리 위로 'X'를 그렸습니다.

흑인 등 '억압받는 자'들을 위한 행동이었다는데, IOC가 조사에 나선 가운데 메달 박탈 가능성까지 제기됩니다.

도쿄에서 오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자 포환던지기 시상식, 은메달리스트가 팔을 들어 올려 'X'를 만듭니다.

19m 79cm를 던져 2위를 차지한 미국 레이븐 손더스.

흑인이자 동성애자인 그녀는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해 두 팔로 'X'를 그렸다고 했습니다.

[레이븐 손더스/미국 포환던지기 대표 : "내가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줄 것이란 점에서 놀랍습니다. 많은 소녀와 소년들, 많은 성 소수자들에게 영감을 줄 겁니다."]

올림픽 헌장 50조는 정치·종교·인종적 선동을 하지 말라고 정해놨습니다.

의사 표현을 과도하게 막는다는 지적에 IOC는 이 규정을 조금 완화해 경기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의사 표현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하지만, 시상식에선 여전히 엄격히 금지됩니다.

IOC가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최악의 경우 메달 박탈당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오지만, 손더스는 SNS에, "할 수 있다면, 메달을 빼앗아 보라"라고 썼습니다.

손더스의 시상식 몇 분 뒤에는 미국 펜싱 레이스 임보든이 손등에 'X'와 '동그라미'를 그리고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다만, 이 표식이 어떤 의미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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