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 물가 2.6%↑…생활물가지수 47개월만 최고

입력 2021.08.03 (17:10) 수정 2021.08.0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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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2.6% 오르며, 넉 달째 2%대 상승률을 이어갔습니다.

당초 정부 예상치를 뛰어 넘는 수준인데, 특히 음식료품을 비롯한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전년과 비교해 2.6% 올랐습니다.

지난 4월 처음 2%대로 올라선 이후 넉 달 연속 2%대 상승입니다.

물가는 지난 5월 2.6%로 올해 최고점을 찍은 뒤 6월 2.4%로 다소 낮아졌지만, 7월 들어 다시 2.6%로 높아졌습니다.

기저효과가 완화되면서 하반기엔 물가 오름폭이 축소될거라던 정부 예상과는 다른 상황입니다.

물가 상승은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그리고 개인서비스가 이끌었습니다.

달걀은 57% 올랐고, 마늘은 46%, 고춧가루도 30% 넘게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농산물 가격 상승이 재료비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개인서비스의 경우 2.7% 상승해 2018년 11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2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쌀과 옷 같은 생필품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로 놓고 보면 3.4% 올라, 3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농축수산물은 오름세가 둔화되었지만, 개인서비스와 가공식품이 오름세가 더 커졌고요. 전기 ·가스 ·수도도 상승 전환하면서 상승폭이 전월에 비해 확대되었습니다."]

통계청은 개인서비스 가격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농축산물의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3분기 물가 상승 폭은 2분기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폭염과 태풍, 국제 원자재 가격 인상과 코로나19 재확산 등은 하반기 물가를 불안하게 하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승훈 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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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소비자 물가 2.6%↑…생활물가지수 47개월만 최고
    • 입력 2021-08-03 17:10:52
    • 수정2021-08-03 17: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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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2.6% 오르며, 넉 달째 2%대 상승률을 이어갔습니다.

당초 정부 예상치를 뛰어 넘는 수준인데, 특히 음식료품을 비롯한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전년과 비교해 2.6% 올랐습니다.

지난 4월 처음 2%대로 올라선 이후 넉 달 연속 2%대 상승입니다.

물가는 지난 5월 2.6%로 올해 최고점을 찍은 뒤 6월 2.4%로 다소 낮아졌지만, 7월 들어 다시 2.6%로 높아졌습니다.

기저효과가 완화되면서 하반기엔 물가 오름폭이 축소될거라던 정부 예상과는 다른 상황입니다.

물가 상승은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그리고 개인서비스가 이끌었습니다.

달걀은 57% 올랐고, 마늘은 46%, 고춧가루도 30% 넘게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농산물 가격 상승이 재료비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개인서비스의 경우 2.7% 상승해 2018년 11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2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쌀과 옷 같은 생필품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로 놓고 보면 3.4% 올라, 3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농축수산물은 오름세가 둔화되었지만, 개인서비스와 가공식품이 오름세가 더 커졌고요. 전기 ·가스 ·수도도 상승 전환하면서 상승폭이 전월에 비해 확대되었습니다."]

통계청은 개인서비스 가격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농축산물의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3분기 물가 상승 폭은 2분기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폭염과 태풍, 국제 원자재 가격 인상과 코로나19 재확산 등은 하반기 물가를 불안하게 하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승훈 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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