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 백신 곧 임상 돌입…코백스 실패 대안으로 부상

입력 2021.08.04 (21:07) 수정 2021.08.0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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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아프리카를 휩쓸던 6월.

화이자 백신 10만 회분이 아프리카 중부 차드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 후 9만 4천 회분이 그대로 버려졌습니다.

영하 70도의 초저온 냉동보관시설도, 유리병에 담긴 백신을 주사기에 나눠서 맞힐 의료인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찰스 음완삼보/말라위 보건장관 : "우리는 백신 단 1회분도 버리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백신 유통기한이 만료됐기 때문에 우리가 더 이상 가지고 있을 수가 없습니다."]

코백스로 백신을 수급해도 보관과 접종이 어려운 현실에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알약형 백신입니다.

이스라엘에선 알약 형태로 된 경구용 백신을 개발해 텔아비브에서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고, 미국에선 정부가 32억 달러, 우리 돈 3조 5천 억원을 투자해 코로나 초기에 먹는 것만으로 바이러스 복제를 막을 수 있는 알약형 치료제를 개발 중입니다.

알약 백신과 치료제 모두 목표는 저소득 또는 중위소득 국가에 공평하게 분배하자는 겁니다.

[앤서니 파우치/미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 : "우리는 (알약에) 합리적인 가격을 매겨서 전 세계에 배분이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백신에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당장 올해 말까지 생산될 예정인 백신 109억 회분 가운데 99억 회분은 이미 선진국이 계약했습니다.

새로운 변이가 계속 출현하고 전파되는 악순환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전 세계적인 면역력이 확보돼야 합니다.

알약 백신 치료제에 거는 기대도 그래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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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약’ 백신 곧 임상 돌입…코백스 실패 대안으로 부상
    • 입력 2021-08-04 21:07:47
    • 수정2021-08-04 22: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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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아프리카를 휩쓸던 6월.

화이자 백신 10만 회분이 아프리카 중부 차드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 후 9만 4천 회분이 그대로 버려졌습니다.

영하 70도의 초저온 냉동보관시설도, 유리병에 담긴 백신을 주사기에 나눠서 맞힐 의료인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찰스 음완삼보/말라위 보건장관 : "우리는 백신 단 1회분도 버리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백신 유통기한이 만료됐기 때문에 우리가 더 이상 가지고 있을 수가 없습니다."]

코백스로 백신을 수급해도 보관과 접종이 어려운 현실에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알약형 백신입니다.

이스라엘에선 알약 형태로 된 경구용 백신을 개발해 텔아비브에서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고, 미국에선 정부가 32억 달러, 우리 돈 3조 5천 억원을 투자해 코로나 초기에 먹는 것만으로 바이러스 복제를 막을 수 있는 알약형 치료제를 개발 중입니다.

알약 백신과 치료제 모두 목표는 저소득 또는 중위소득 국가에 공평하게 분배하자는 겁니다.

[앤서니 파우치/미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 : "우리는 (알약에) 합리적인 가격을 매겨서 전 세계에 배분이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백신에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당장 올해 말까지 생산될 예정인 백신 109억 회분 가운데 99억 회분은 이미 선진국이 계약했습니다.

새로운 변이가 계속 출현하고 전파되는 악순환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전 세계적인 면역력이 확보돼야 합니다.

알약 백신 치료제에 거는 기대도 그래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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