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양궁 오진혁-안산, KBS 스튜디오 출연

입력 2021.08.04 (21:23) 수정 2021.08.0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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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도쿄올림픽 대회 명장면의 순간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국민들의 응원과 사랑을 한몸에 받은 양궁 대표팀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자신의 이름처럼 위기의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양궁 신예 안산 선수와 40대의 힘 오진혁 선수가 이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함께 만나 보시죠.

반갑습니다. 귀국하고 사흘째죠. 잘 쉬셨어요?

[답변]

[안산 : "저는 집에서 잘 쉬고 있었고, 먹고 싶었던 어머니표 애호박 찌개도 많이 먹었습니다."]

[앵커]

아, 그렇죠. 애호박 찌개 먹고 싶다는 인터뷰 봤었어요.

오진혁 선수도 가족들하고 오랜만에 만나서 모처럼 즐겁게 지냈을 것 같아요?

[답변]

[오진혁 : "제가 선수촌에 있으면서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거든요.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주려고 하고 계속 놀아주고 있고, 또 다른 경기가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가 남아 있기 때문에 그 부분 장비적인 문제가 올림픽 치르면서 발생해서 그 부분 수정한다고 이틀 정도 활을 쏘고 왔습니다."]

[앵커]

바로 또 준비하셔야 됐군요?

원래 한국이 양궁 강국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더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가 많았어요. 이렇게 한국 양궁이 강한 이유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답변]

[안산 : "선수들을 공정하게 거르는 선발 방식도 그렇고 선수들의 실력 차이가 종이 한 장 차이이다 보니까 세대교체도 빠르고 양궁 강국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오진혁 : "제가 여지껏 선발전 치러오면서 봤을 때 한국인 어느 선수가 올림픽 그 자리에 서도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조금 더 노력하거나 조금 더 운이 좋았던 선수도 물론 있겠지만 다들 실력이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어느 누가 나가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안산 선수 같은 경우에 김제덕 선수와 혼성전에서 로빈후드 화살 나왔잖아요. 이게 사실 김제덕 선수가 10점 맞추고 거기에 안산 선수 화살이 화살 날개를 꿰뚫은 거죠. 그때도 쏘면서 이건 뚫겠다는 감이 들었나요?

[답변]

[안산 : "뚫겠다는 생각은 안 들었고, 느낌이 좋아서 이건 10점이라고 했는데 전광판에 화살을 뚫고 9점이 되어서 의아하게 생각해 감독님께 여쭤봤던 게 생각납니다."]

[앵커]

단체전에서 마지막 활시위 당길 때 '끝' 이렇게 혼잣말하신 거, 그때 어떤 확신이 들었던 건가요?

[답변]

[오진혁 : "그냥 준비했던 대로만 쏘자, 이 생각만 하고 쐈는데 딱 그 10점 맞는 느낌? 그런 느낌이 들거든요, 저희 선수들은. 그냥 쏘면서 자연스럽게 중얼거리듯이 했는데 (김)우진이만 들을 정도로. 그게 어떻게 잘 들렸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요즘 참 마이크가 좋구나 그런 생각했어요."]

[앵커]

저희가 자료 영상을 좀 찾다 보니까 안산 선수 광주체고 2학년 때 인터뷰한 게 있더라고요. 잠깐 보시겠습니다.

[안산 : "박지성이나 김연아처럼 아예 운동을 모르는 사람들도 이름만 말하면 알아들을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어요."]

저때가 언제였던 거예요?

[답변]

[안산 : "2018년도 국가대표 평가전이 모두 끝나고 제가 처음 선발된 해였어요."]

[앵커]

방금 인터뷰 내용 보니까 박지성이나 김연아 선수처럼 이름만 대면 다 아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지금 그 목표 이룬 것 같아요?

[답변]

[안산 : "네, 이룬 것 같아요. 저도 까먹고 있던 인터뷰였는데 다시 회자가 돼서 너무 신기합니다."]

[앵커]

오진혁 선수는 우리 나이로 41살이죠.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 계획하고 계세요?

[답변]

[오진혁 : "그게 (웃음) 물론 제가 양궁선수고 운동선수기 때문에 올림픽을 안 가고 싶다. 이런 마음은 조금도 없어요. 하지만 그때까지 제 오른쪽 어깨가 버텨줄지 그게 문제고. 약간 휴식을 취하면서 그 다음에 선수 생활을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 봐야겠어요."]

[앵커]

두 분 다 여쭤볼게요. 이제 도쿄올림픽 잘 치렀고, 앞으로 목표 어떻게 세우고 계세요?

[답변]

[안산 : "저는 결과를 목표로 두지는 않아서 그냥 과정을 목표로 두고, 후회 없는 시합을 계속하면서 시합을 즐기면서 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오진혁 : "저도 일단 올림픽은 끝이 났고 거기에 젖어 있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계속 제가 선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선수는 언제까지나 경기를 준비하면서 과정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다음 시합도 준비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있게 하도록 조금 더 저를 분발하면서 다그치면서 해볼 생각입니다."]

[앵커]

두 선수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도쿄올림픽 경기 생중계 바로가기 https://tokyo2020.kbs.co.kr/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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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04 21:23:30
    • 수정2021-08-04 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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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쿄올림픽 대회 명장면의 순간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국민들의 응원과 사랑을 한몸에 받은 양궁 대표팀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자신의 이름처럼 위기의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양궁 신예 안산 선수와 40대의 힘 오진혁 선수가 이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함께 만나 보시죠.

반갑습니다. 귀국하고 사흘째죠. 잘 쉬셨어요?

[답변]

[안산 : "저는 집에서 잘 쉬고 있었고, 먹고 싶었던 어머니표 애호박 찌개도 많이 먹었습니다."]

[앵커]

아, 그렇죠. 애호박 찌개 먹고 싶다는 인터뷰 봤었어요.

오진혁 선수도 가족들하고 오랜만에 만나서 모처럼 즐겁게 지냈을 것 같아요?

[답변]

[오진혁 : "제가 선수촌에 있으면서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거든요.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주려고 하고 계속 놀아주고 있고, 또 다른 경기가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가 남아 있기 때문에 그 부분 장비적인 문제가 올림픽 치르면서 발생해서 그 부분 수정한다고 이틀 정도 활을 쏘고 왔습니다."]

[앵커]

바로 또 준비하셔야 됐군요?

원래 한국이 양궁 강국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더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가 많았어요. 이렇게 한국 양궁이 강한 이유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답변]

[안산 : "선수들을 공정하게 거르는 선발 방식도 그렇고 선수들의 실력 차이가 종이 한 장 차이이다 보니까 세대교체도 빠르고 양궁 강국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오진혁 : "제가 여지껏 선발전 치러오면서 봤을 때 한국인 어느 선수가 올림픽 그 자리에 서도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조금 더 노력하거나 조금 더 운이 좋았던 선수도 물론 있겠지만 다들 실력이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어느 누가 나가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안산 선수 같은 경우에 김제덕 선수와 혼성전에서 로빈후드 화살 나왔잖아요. 이게 사실 김제덕 선수가 10점 맞추고 거기에 안산 선수 화살이 화살 날개를 꿰뚫은 거죠. 그때도 쏘면서 이건 뚫겠다는 감이 들었나요?

[답변]

[안산 : "뚫겠다는 생각은 안 들었고, 느낌이 좋아서 이건 10점이라고 했는데 전광판에 화살을 뚫고 9점이 되어서 의아하게 생각해 감독님께 여쭤봤던 게 생각납니다."]

[앵커]

단체전에서 마지막 활시위 당길 때 '끝' 이렇게 혼잣말하신 거, 그때 어떤 확신이 들었던 건가요?

[답변]

[오진혁 : "그냥 준비했던 대로만 쏘자, 이 생각만 하고 쐈는데 딱 그 10점 맞는 느낌? 그런 느낌이 들거든요, 저희 선수들은. 그냥 쏘면서 자연스럽게 중얼거리듯이 했는데 (김)우진이만 들을 정도로. 그게 어떻게 잘 들렸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요즘 참 마이크가 좋구나 그런 생각했어요."]

[앵커]

저희가 자료 영상을 좀 찾다 보니까 안산 선수 광주체고 2학년 때 인터뷰한 게 있더라고요. 잠깐 보시겠습니다.

[안산 : "박지성이나 김연아처럼 아예 운동을 모르는 사람들도 이름만 말하면 알아들을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어요."]

저때가 언제였던 거예요?

[답변]

[안산 : "2018년도 국가대표 평가전이 모두 끝나고 제가 처음 선발된 해였어요."]

[앵커]

방금 인터뷰 내용 보니까 박지성이나 김연아 선수처럼 이름만 대면 다 아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지금 그 목표 이룬 것 같아요?

[답변]

[안산 : "네, 이룬 것 같아요. 저도 까먹고 있던 인터뷰였는데 다시 회자가 돼서 너무 신기합니다."]

[앵커]

오진혁 선수는 우리 나이로 41살이죠.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 계획하고 계세요?

[답변]

[오진혁 : "그게 (웃음) 물론 제가 양궁선수고 운동선수기 때문에 올림픽을 안 가고 싶다. 이런 마음은 조금도 없어요. 하지만 그때까지 제 오른쪽 어깨가 버텨줄지 그게 문제고. 약간 휴식을 취하면서 그 다음에 선수 생활을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 봐야겠어요."]

[앵커]

두 분 다 여쭤볼게요. 이제 도쿄올림픽 잘 치렀고, 앞으로 목표 어떻게 세우고 계세요?

[답변]

[안산 : "저는 결과를 목표로 두지는 않아서 그냥 과정을 목표로 두고, 후회 없는 시합을 계속하면서 시합을 즐기면서 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오진혁 : "저도 일단 올림픽은 끝이 났고 거기에 젖어 있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계속 제가 선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선수는 언제까지나 경기를 준비하면서 과정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다음 시합도 준비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있게 하도록 조금 더 저를 분발하면서 다그치면서 해볼 생각입니다."]

[앵커]

두 선수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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