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귀국’ 보이스피싱 조직 덜미…“범죄단체조직죄”
입력 2021.08.05 (07:38)
수정 2021.08.0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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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좀처럼 없어지지 않는 보이스피싱 범죄.
가장 큰 이유는 주범이 주로 해외에서 활동을 해서 적발되더라도 하위 조직원만 붙잡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인데요.
코로나19로 활동이 어려워지자 국내로 돌아온 조직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복도에서 잡히는 전파 신호.
안에 들어가 보니 큰 무선공유기 같은 장비가 발견됩니다.
보이스피싱 번호를 바꿔주는 이른바 '심박스' 장비입니다.
[경찰 :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으로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국내 유령법인을 만들면 100개까지 070 전화를 개통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대포폰을 중국 콜센터로 보내고, 다시 '심박스'가 설치된 국내 중계소를 통하면 감쪽같이 국내 번호로 보이스피싱을 할 수 있는 겁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음성변조 :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준다고 카드론 금액을 좀 갚으면 된다고 해서 (3천만 원을) 입금하게 됐네요. (은행) 영업장인 것 같이 속여가지고. (나도 전에는) 멍청하게 뭐 그런 것을 당하느냐고 (생각)했는데…. (직접 겪어보시니까 누구든지 이렇게 당할 수 있다?) 네 당할 수 있어요. 아무나."]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규모만 피해자 189명에 32억 원가량.
그런데 이 모든 일을 주도한 건 중국이 아닌 바로 '국내 조직'이었습니다.
주로 지역 선·후배들로 이뤄졌는데 처음엔 대포폰 공급·중계소 관리 같은 현장 일을 하다가 범행에 뛰어들었습니다.
8개월 동안 진행된 범행은 코로나19로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용주/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3계장 : "070 인터넷 전화도 확보를 해야 되는데 (코로나19로 중국과 한국을) 전혀 왔다 갔다 하지를 못하니까 확보를 못 하다 보니까 콜센터가 멈추게 된 겁니다. 그래서 한명씩 한명씩 (국내로) 들어오게 된 겁니다."]
경찰에 먼저 적발된 하위 조직원이 자신을 돌보지 않는 조직을 폭로했고, 3개월간의 추적 끝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범죄단체조직죄와 사기 등 혐의로 조직 총책 등 10명을 구속하고 22명을 입건했습니다.
또 해외 도피 조직원을 쫓는 한편 숨긴 범죄수익금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오대성
좀처럼 없어지지 않는 보이스피싱 범죄.
가장 큰 이유는 주범이 주로 해외에서 활동을 해서 적발되더라도 하위 조직원만 붙잡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인데요.
코로나19로 활동이 어려워지자 국내로 돌아온 조직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복도에서 잡히는 전파 신호.
안에 들어가 보니 큰 무선공유기 같은 장비가 발견됩니다.
보이스피싱 번호를 바꿔주는 이른바 '심박스' 장비입니다.
[경찰 :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으로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국내 유령법인을 만들면 100개까지 070 전화를 개통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대포폰을 중국 콜센터로 보내고, 다시 '심박스'가 설치된 국내 중계소를 통하면 감쪽같이 국내 번호로 보이스피싱을 할 수 있는 겁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음성변조 :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준다고 카드론 금액을 좀 갚으면 된다고 해서 (3천만 원을) 입금하게 됐네요. (은행) 영업장인 것 같이 속여가지고. (나도 전에는) 멍청하게 뭐 그런 것을 당하느냐고 (생각)했는데…. (직접 겪어보시니까 누구든지 이렇게 당할 수 있다?) 네 당할 수 있어요. 아무나."]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규모만 피해자 189명에 32억 원가량.
그런데 이 모든 일을 주도한 건 중국이 아닌 바로 '국내 조직'이었습니다.
주로 지역 선·후배들로 이뤄졌는데 처음엔 대포폰 공급·중계소 관리 같은 현장 일을 하다가 범행에 뛰어들었습니다.
8개월 동안 진행된 범행은 코로나19로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용주/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3계장 : "070 인터넷 전화도 확보를 해야 되는데 (코로나19로 중국과 한국을) 전혀 왔다 갔다 하지를 못하니까 확보를 못 하다 보니까 콜센터가 멈추게 된 겁니다. 그래서 한명씩 한명씩 (국내로) 들어오게 된 겁니다."]
경찰에 먼저 적발된 하위 조직원이 자신을 돌보지 않는 조직을 폭로했고, 3개월간의 추적 끝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범죄단체조직죄와 사기 등 혐의로 조직 총책 등 10명을 구속하고 22명을 입건했습니다.
또 해외 도피 조직원을 쫓는 한편 숨긴 범죄수익금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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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8-05 07:38:43
- 수정2021-08-05 07:55:39
[앵커]
좀처럼 없어지지 않는 보이스피싱 범죄.
가장 큰 이유는 주범이 주로 해외에서 활동을 해서 적발되더라도 하위 조직원만 붙잡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인데요.
코로나19로 활동이 어려워지자 국내로 돌아온 조직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복도에서 잡히는 전파 신호.
안에 들어가 보니 큰 무선공유기 같은 장비가 발견됩니다.
보이스피싱 번호를 바꿔주는 이른바 '심박스' 장비입니다.
[경찰 :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으로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국내 유령법인을 만들면 100개까지 070 전화를 개통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대포폰을 중국 콜센터로 보내고, 다시 '심박스'가 설치된 국내 중계소를 통하면 감쪽같이 국내 번호로 보이스피싱을 할 수 있는 겁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음성변조 :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준다고 카드론 금액을 좀 갚으면 된다고 해서 (3천만 원을) 입금하게 됐네요. (은행) 영업장인 것 같이 속여가지고. (나도 전에는) 멍청하게 뭐 그런 것을 당하느냐고 (생각)했는데…. (직접 겪어보시니까 누구든지 이렇게 당할 수 있다?) 네 당할 수 있어요. 아무나."]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규모만 피해자 189명에 32억 원가량.
그런데 이 모든 일을 주도한 건 중국이 아닌 바로 '국내 조직'이었습니다.
주로 지역 선·후배들로 이뤄졌는데 처음엔 대포폰 공급·중계소 관리 같은 현장 일을 하다가 범행에 뛰어들었습니다.
8개월 동안 진행된 범행은 코로나19로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용주/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3계장 : "070 인터넷 전화도 확보를 해야 되는데 (코로나19로 중국과 한국을) 전혀 왔다 갔다 하지를 못하니까 확보를 못 하다 보니까 콜센터가 멈추게 된 겁니다. 그래서 한명씩 한명씩 (국내로) 들어오게 된 겁니다."]
경찰에 먼저 적발된 하위 조직원이 자신을 돌보지 않는 조직을 폭로했고, 3개월간의 추적 끝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범죄단체조직죄와 사기 등 혐의로 조직 총책 등 10명을 구속하고 22명을 입건했습니다.
또 해외 도피 조직원을 쫓는 한편 숨긴 범죄수익금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오대성
좀처럼 없어지지 않는 보이스피싱 범죄.
가장 큰 이유는 주범이 주로 해외에서 활동을 해서 적발되더라도 하위 조직원만 붙잡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인데요.
코로나19로 활동이 어려워지자 국내로 돌아온 조직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복도에서 잡히는 전파 신호.
안에 들어가 보니 큰 무선공유기 같은 장비가 발견됩니다.
보이스피싱 번호를 바꿔주는 이른바 '심박스' 장비입니다.
[경찰 :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으로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국내 유령법인을 만들면 100개까지 070 전화를 개통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대포폰을 중국 콜센터로 보내고, 다시 '심박스'가 설치된 국내 중계소를 통하면 감쪽같이 국내 번호로 보이스피싱을 할 수 있는 겁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음성변조 :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준다고 카드론 금액을 좀 갚으면 된다고 해서 (3천만 원을) 입금하게 됐네요. (은행) 영업장인 것 같이 속여가지고. (나도 전에는) 멍청하게 뭐 그런 것을 당하느냐고 (생각)했는데…. (직접 겪어보시니까 누구든지 이렇게 당할 수 있다?) 네 당할 수 있어요. 아무나."]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규모만 피해자 189명에 32억 원가량.
그런데 이 모든 일을 주도한 건 중국이 아닌 바로 '국내 조직'이었습니다.
주로 지역 선·후배들로 이뤄졌는데 처음엔 대포폰 공급·중계소 관리 같은 현장 일을 하다가 범행에 뛰어들었습니다.
8개월 동안 진행된 범행은 코로나19로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용주/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3계장 : "070 인터넷 전화도 확보를 해야 되는데 (코로나19로 중국과 한국을) 전혀 왔다 갔다 하지를 못하니까 확보를 못 하다 보니까 콜센터가 멈추게 된 겁니다. 그래서 한명씩 한명씩 (국내로) 들어오게 된 겁니다."]
경찰에 먼저 적발된 하위 조직원이 자신을 돌보지 않는 조직을 폭로했고, 3개월간의 추적 끝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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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해외 도피 조직원을 쫓는 한편 숨긴 범죄수익금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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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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