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폭우 대비 긴급조치 착수…기업인들 “북 주민 돕겠다”

입력 2021.08.05 (19:18) 수정 2021.08.0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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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계속된 폭염으로 가뭄 피해를 입은 북한에 이번엔 폭우가 쏟아져 지역마다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한 긴급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북한에 자연 재해가 계속되자 남측에서 대북 인도지원을 재개하자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함경도 지역에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최대 600㎜에 이르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오늘과 내일은 평안북도와 자강도 지역에 폭우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조선중앙TV : "평안북도 일부 지역들에서 폭우를 동반해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견됩니다."]

북한 매체들은 일제히 기상상황을 자세히 전하며 홍수 피해 예방을 독려했습니다.

곡창지대인 황해도를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배수시설 정비 등 긴급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조선중앙TV : "큰물과 폭우 비바람 피해막이 대책을 철저히 세우는 사업에 한 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합니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장마와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어 쌀 수확량이 지역별로 최대 45%까지 급감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에 폭염 피해까지 입은 터라, 홍수 피해까지 더해질 경우 식량난이 더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같은 상황이 알려지자 남북경협 투자 기업인으로 구성된 민간단체들이 자체 기금과 모금을 통해 북한 주민을 돕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양근/남북경협활성화추진위원회 상임대표 : "자연재해도 있고 가뭄도 있었다고 해서, 우리가 그동안 장사를 10년 동안 못 하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가 십시일반이라도 하자고 해서 낸 겁니다."]

통일부 관계자도 민간단체들의 대북 인도협력 사업 지원을 위해 조만간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남북 간 대화 통로가 복원된 데 이어 수해지원을 계기로 인도협력 사업도 재개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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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폭우 대비 긴급조치 착수…기업인들 “북 주민 돕겠다”
    • 입력 2021-08-05 19:18:41
    • 수정2021-08-05 19: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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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계속된 폭염으로 가뭄 피해를 입은 북한에 이번엔 폭우가 쏟아져 지역마다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한 긴급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북한에 자연 재해가 계속되자 남측에서 대북 인도지원을 재개하자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함경도 지역에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최대 600㎜에 이르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오늘과 내일은 평안북도와 자강도 지역에 폭우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조선중앙TV : "평안북도 일부 지역들에서 폭우를 동반해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견됩니다."]

북한 매체들은 일제히 기상상황을 자세히 전하며 홍수 피해 예방을 독려했습니다.

곡창지대인 황해도를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배수시설 정비 등 긴급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조선중앙TV : "큰물과 폭우 비바람 피해막이 대책을 철저히 세우는 사업에 한 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합니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장마와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어 쌀 수확량이 지역별로 최대 45%까지 급감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에 폭염 피해까지 입은 터라, 홍수 피해까지 더해질 경우 식량난이 더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같은 상황이 알려지자 남북경협 투자 기업인으로 구성된 민간단체들이 자체 기금과 모금을 통해 북한 주민을 돕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양근/남북경협활성화추진위원회 상임대표 : "자연재해도 있고 가뭄도 있었다고 해서, 우리가 그동안 장사를 10년 동안 못 하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가 십시일반이라도 하자고 해서 낸 겁니다."]

통일부 관계자도 민간단체들의 대북 인도협력 사업 지원을 위해 조만간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남북 간 대화 통로가 복원된 데 이어 수해지원을 계기로 인도협력 사업도 재개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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