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빵 재사용’ 맥도날드 지점 긴급점검…시민단체 “매장 전수조사해야”

입력 2021.08.05 (19:39) 수정 2021.08.0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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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기 대상 식재료를 재사용해 논란이 된 맥도날드 한국지사 앞에서 오늘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전국 400여 개 매장을 전수조사하고,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징계를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식약처 등은 문제가 된 맥도날드 매장을 오늘 현장 점검했습니다.

박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맥도날드 본사 앞에 철망이 등장했습니다.

포장지를 뒤집어 쓴 사람이 갇혀 있습니다.

맥도날드가 폐기 대상 식자재를 재사용한 책임을 아르바이트생에게 전가했다고 비판하는 겁니다.

맥도날드는 유효기간이 지난 식재료에 스티커를 덧붙인 책임을 물어 아르바이트생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를 했습니다.

[홍종기/노무사 : "정직 3개월이라는 징계는 굉장히 과도한 중징계인데요. 다른 직원과의 징계 형평성을 감안할 때 상당히 과도한 징계이기 때문에..."]

시민단체들은 한 매장에서만 일어난 일이 아니라며, 400여 개 모든 매장을 조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병욱/변호사 :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음식점이고, 점포도 수백 개에 달하며 매출이 9천억 원에 달하는 세계기업이라는 점에서 소극적인 데다가, 진상조사 의지가 없다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실제 대구의 한 매장에서 일했던 직원도 같은 방식으로 유효기간이 지난 또띠아 등을 재사용했다고 KBS에 제보했습니다.

[대구 매장의 전직 아르바이트생/음성변조 : "(오픈) 준비할 때 유효기간 스티커를 제가 다 붙여야 되는 거예요. 마감 시간 지난 것까지 다. 부점장하고 와서 '이거 시간 어떻게 된 거냐. (시간이) 지났잖아. 빨리 붙여라'..."]

식약처와 담당 구청은 문제가 된 맥도날드 매장을 오늘 오전 현장 점검했습니다.

이 매장은 지난해 음식점 위생등급제에서 '매우 우수'를 받았는데, 이번 점검에서 비위생적인 문제가 드러나면 등급이 바뀔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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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기빵 재사용’ 맥도날드 지점 긴급점검…시민단체 “매장 전수조사해야”
    • 입력 2021-08-05 19:39:55
    • 수정2021-08-05 19: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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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기 대상 식재료를 재사용해 논란이 된 맥도날드 한국지사 앞에서 오늘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전국 400여 개 매장을 전수조사하고,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징계를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식약처 등은 문제가 된 맥도날드 매장을 오늘 현장 점검했습니다.

박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맥도날드 본사 앞에 철망이 등장했습니다.

포장지를 뒤집어 쓴 사람이 갇혀 있습니다.

맥도날드가 폐기 대상 식자재를 재사용한 책임을 아르바이트생에게 전가했다고 비판하는 겁니다.

맥도날드는 유효기간이 지난 식재료에 스티커를 덧붙인 책임을 물어 아르바이트생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를 했습니다.

[홍종기/노무사 : "정직 3개월이라는 징계는 굉장히 과도한 중징계인데요. 다른 직원과의 징계 형평성을 감안할 때 상당히 과도한 징계이기 때문에..."]

시민단체들은 한 매장에서만 일어난 일이 아니라며, 400여 개 모든 매장을 조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병욱/변호사 :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음식점이고, 점포도 수백 개에 달하며 매출이 9천억 원에 달하는 세계기업이라는 점에서 소극적인 데다가, 진상조사 의지가 없다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실제 대구의 한 매장에서 일했던 직원도 같은 방식으로 유효기간이 지난 또띠아 등을 재사용했다고 KBS에 제보했습니다.

[대구 매장의 전직 아르바이트생/음성변조 : "(오픈) 준비할 때 유효기간 스티커를 제가 다 붙여야 되는 거예요. 마감 시간 지난 것까지 다. 부점장하고 와서 '이거 시간 어떻게 된 거냐. (시간이) 지났잖아. 빨리 붙여라'..."]

식약처와 담당 구청은 문제가 된 맥도날드 매장을 오늘 오전 현장 점검했습니다.

이 매장은 지난해 음식점 위생등급제에서 '매우 우수'를 받았는데, 이번 점검에서 비위생적인 문제가 드러나면 등급이 바뀔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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