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택보급 ‘전국 최고’…과열 여전

입력 2021.08.06 (07:35) 수정 2021.08.0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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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지역의 주택보급률과 자가보유율 모두 전국 최고 수준인데도, 부동산 과열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40대 미만 청년층의 주택 소유 비율이 낮게 나타나는 등 연령별 격차도 뚜렷했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투기과열 지구로 지정된 울산 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

3년 전만 해도 3.3제곱미터 기준으로 천 3백만 원 하던 아파트 가격이 지금은 2천 6백만 원으로 2배 올랐습니다.

85제곱미터 한 채의 가격이 10억 원에 육박합니다.

급상승한 매매가에 아파트 거래는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박선례/공인중개사 : “거래량은 많이 줄었다고 보시면 되고요. 가격은 그렇다고 빠지지는 않았어요. 하반기 지나서는 물량이 전혀 없기 때문에 가격 상승은 조금 남아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울산지역의 주택보급률이 매우 높은데도 불구하고, 부동산 과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울산시가 최근 5년간의 주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울산의 주택보급률과 자가보유율 모두 전국 최고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크게 올라 투기과열지구인 남구와 중구의 경우, 특히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공시가격 12억 원이 넘는 고가주택을 소유한 사람도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연령별 주택소유 현황에서도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50대와 60대 등 중장년층의 보유율이 50%를 넘는 반면, 40대 미만 청년층은 15%에도 미치지 못해, 내집 장만의 어려운 현실을 드러냈습니다.

[육원철/울산시 법무통계담당관 : “인구 감소, 청년 일자리, 도시계획 문제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활용해서 울산시에서 시민이 원하는 주택 보급 정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울산시는 이번 주택 통계를 면밀히 분석해 주택공급 시기를 조율하는 등 실효성 있는 주택 안정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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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주택보급 ‘전국 최고’…과열 여전
    • 입력 2021-08-06 07:35:41
    • 수정2021-08-06 08:05:43
    뉴스광장(울산)
[앵커]

울산지역의 주택보급률과 자가보유율 모두 전국 최고 수준인데도, 부동산 과열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40대 미만 청년층의 주택 소유 비율이 낮게 나타나는 등 연령별 격차도 뚜렷했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투기과열 지구로 지정된 울산 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

3년 전만 해도 3.3제곱미터 기준으로 천 3백만 원 하던 아파트 가격이 지금은 2천 6백만 원으로 2배 올랐습니다.

85제곱미터 한 채의 가격이 10억 원에 육박합니다.

급상승한 매매가에 아파트 거래는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박선례/공인중개사 : “거래량은 많이 줄었다고 보시면 되고요. 가격은 그렇다고 빠지지는 않았어요. 하반기 지나서는 물량이 전혀 없기 때문에 가격 상승은 조금 남아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울산지역의 주택보급률이 매우 높은데도 불구하고, 부동산 과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울산시가 최근 5년간의 주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울산의 주택보급률과 자가보유율 모두 전국 최고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크게 올라 투기과열지구인 남구와 중구의 경우, 특히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공시가격 12억 원이 넘는 고가주택을 소유한 사람도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연령별 주택소유 현황에서도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50대와 60대 등 중장년층의 보유율이 50%를 넘는 반면, 40대 미만 청년층은 15%에도 미치지 못해, 내집 장만의 어려운 현실을 드러냈습니다.

[육원철/울산시 법무통계담당관 : “인구 감소, 청년 일자리, 도시계획 문제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활용해서 울산시에서 시민이 원하는 주택 보급 정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울산시는 이번 주택 통계를 면밀히 분석해 주택공급 시기를 조율하는 등 실효성 있는 주택 안정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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