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부상투혼까지…올림픽 빛낸 광주·전남 선수들

[앵커]

올 여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2020 도쿄 올림픽이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는 광주전남 출신 선수들이 각 종목모다 골고루 참가해 큰 관심을 끌었는데요

성적을 떠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의 투혼을 민소운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몸쪽 직구와 헛스윙을 유도하는 체인지업.

첫 올림픽 무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기아타이거즈 소속 이의리 투수는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삼진 9개를 잡아냈습니다.

["(투볼 투스트라이크!) 네 삼진! 시속 146km의 패스트볼! 정확하게 빠른 공을 던졌습니다."]

한국 양궁사상 올림픽 첫 3관왕을 달성한 광주 출신의 안산은 지역민의 긍지를 높였습니다.

[안산/양궁 국가대표/지난달 30일 : "아 진짜 심장 터질 것 같아요. 경기할 때는 몰랐는데 끝나니까 더 긴장감이 오는 것 같고 떨리고 그러네요."]

전남을 대표해 나선 펜싱의 구본길과 김정환은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광주시청 권하림 선수는 발목 부상에도 테이프를 감고 다이빙 경기에 임하는 투혼을 보여줬습니다.

순천시 소속의 강유정 선수는 여자 유도에서 계체 통과를 위해 삭발까지 하는 등 메달 여부에 관계없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현욱/광주시 지산동 : "코로나로 힘든데 지금 우리 지역 선수가 메달을 따서 기쁘고, 메달을 따든 못 따든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면서 저도 많이 힘을 좀 받았던 것 같습니다."]

결과와 상관없이 마지막까지 불굴의 투지를 보이며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보여준 광주전남 선수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과 지역민들에게 용기와 감동을 심어줬습니다.

KBS 뉴스 민소운입니다.

촬영기자:서재덕/영상편집:신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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