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금메달도 코로나도 ‘역대 최다’…스가 총리 운명은?

입력 2021.08.08 (22:31) 수정 2021.08.0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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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다시피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 때문에 1년 연기가 되는 바람에 시작부터 이런저런 우려가 많았습니다.

도쿄 특파원을 연결해서 일본 현지 분위기를 더 짚어보고 가겠습니다.

황현택 특파원, 우여곡절 끝에 이렇게 마무리됐는데, 일본 언론들은 어떻게 총평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한마디로 선수들은 '선전'했고, 반면에 스가 총리는 '고전'했다 이런 평가가 많습니다.

올림픽 기간 중에 일본은 두 가지 기록을 동시에 써내려갔는데요.

먼저 개최국의 이점을 살려서 금메달을 무려 27개나 땄습니다.

미국과 중국에 이은 종합 3위, 역대 최고 성적입니다.

반면에 코로나19 확진자는 어제까지 나흘 연속 최다 기록을 세웠고, 오늘도 도쿄 확진자는 4,000명을 넘겨 일요일 기준 최다였습니다.

[앵커]

올림픽 기간에도 확진자가 꽤 많아서 우려가 됐었는데, 올림픽이 감염 확산에 영향을 많이 줬다고 봐야 합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일본 정부와 IOC는 "둘 사이에 연관성은 없다", "방역도 성공적이었다" 이렇게 자평하고 있습니다.

IOC 바흐 위원장의 말, 들어보시죠.

[토마스 바흐/IOC 위원장 : "저는 이번 올림픽이 적절한 시기에 열렸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림픽을 강행한 것 자체가 코로나 경각심을 무너뜨렸다고 지적합니다.

오늘 홋카이도에서 열린 마라톤 경기 때도 거리 인파가 가득했는데, 한 언론은 이를 '무법지대'라고까지 표현했습니다.

올림픽에 이어 24일에는 패럴림픽이 개막하는데요.

역시 무관중이 결정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지만, 감염 확산세를 막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가을에 선거가 있잖아요.

스가 총리한테 이번 올림픽이 정치적으로 좀 도움이 됐다고 봐야 합니까.

[기자]

네, 스가 총리는 올림픽 성공을 발판으로 가을 총선 승리, 특히 총리 연임까지 노리던 상황인데요.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금메달이 쏟아지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내각 지지율은 1년도 안 돼 반 토막이 난 역대 최저치입니다.

최근엔 집권 자민당이 가을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참패할 거란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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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금메달도 코로나도 ‘역대 최다’…스가 총리 운명은?
    • 입력 2021-08-08 22:31:56
    • 수정2021-08-08 23: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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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다시피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 때문에 1년 연기가 되는 바람에 시작부터 이런저런 우려가 많았습니다.

도쿄 특파원을 연결해서 일본 현지 분위기를 더 짚어보고 가겠습니다.

황현택 특파원, 우여곡절 끝에 이렇게 마무리됐는데, 일본 언론들은 어떻게 총평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한마디로 선수들은 '선전'했고, 반면에 스가 총리는 '고전'했다 이런 평가가 많습니다.

올림픽 기간 중에 일본은 두 가지 기록을 동시에 써내려갔는데요.

먼저 개최국의 이점을 살려서 금메달을 무려 27개나 땄습니다.

미국과 중국에 이은 종합 3위, 역대 최고 성적입니다.

반면에 코로나19 확진자는 어제까지 나흘 연속 최다 기록을 세웠고, 오늘도 도쿄 확진자는 4,000명을 넘겨 일요일 기준 최다였습니다.

[앵커]

올림픽 기간에도 확진자가 꽤 많아서 우려가 됐었는데, 올림픽이 감염 확산에 영향을 많이 줬다고 봐야 합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일본 정부와 IOC는 "둘 사이에 연관성은 없다", "방역도 성공적이었다" 이렇게 자평하고 있습니다.

IOC 바흐 위원장의 말, 들어보시죠.

[토마스 바흐/IOC 위원장 : "저는 이번 올림픽이 적절한 시기에 열렸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림픽을 강행한 것 자체가 코로나 경각심을 무너뜨렸다고 지적합니다.

오늘 홋카이도에서 열린 마라톤 경기 때도 거리 인파가 가득했는데, 한 언론은 이를 '무법지대'라고까지 표현했습니다.

올림픽에 이어 24일에는 패럴림픽이 개막하는데요.

역시 무관중이 결정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지만, 감염 확산세를 막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가을에 선거가 있잖아요.

스가 총리한테 이번 올림픽이 정치적으로 좀 도움이 됐다고 봐야 합니까.

[기자]

네, 스가 총리는 올림픽 성공을 발판으로 가을 총선 승리, 특히 총리 연임까지 노리던 상황인데요.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금메달이 쏟아지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내각 지지율은 1년도 안 돼 반 토막이 난 역대 최저치입니다.

최근엔 집권 자민당이 가을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참패할 거란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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