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요양병원 91% ‘돌파 감염’, 원인은?…4단계 격상

입력 2021.08.09 (07:07) 수정 2021.08.0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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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은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도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감염'이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기장군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확진자가 늘어나는데, 이런 '돌파감염'이 이 요양원 확진자의 90%대에 달합니다.

이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기장군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된 이후 계속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양병원 안에서만 환자 41명과 종사자 5명 등 4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다른 집단감염과 달리 이 사례가 우려되는 건 '돌파감염' 탓입니다.

확진자 46명 중 42명, 91%가량이 '돌파감염'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대부분, 지난 3월 1차 백신 접종에 이어 5월에서 6월 사이 2차 백신 접종까지 모두 마쳤습니다.

접종 완료 후 항체가 형성되는 데 걸리는 시간, 2주가 한참 지났는데도 감염된 겁니다.

[이소라/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환자분들이 고령의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입니다. 고령자분들은 백신에 대해 항체 생성률 같은 것이 젊은 사람보다 다소 불리한 것으로 그동안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4차 대유행을 주도하는 델타 변이의 확산이 돌파감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방역 당국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변이 바이러스의 우려는 단연 우리나라 뿐만의 현상은 아닙니다.

[권덕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 "변이 바이러스는 사망과 중증 이환에 대한 백신 접종의 효과마저도 감소시킨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더욱 강해진 변이로 인하여 방역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실적인 대책은 방역의 고삐를 죄는 겁니다.

부산시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3단계를 2주간 유지하겠다고 한지 이틀 만에 10일부터 4단계로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부산시는 요양병원 등 최근 집단감염 사례를 살펴본 결과 밀폐된 상태에서 에어컨을 틀어 감염 확산이 이뤄진 공통점을 확인했다며, 실내 환기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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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8-09 07: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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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은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도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감염'이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기장군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확진자가 늘어나는데, 이런 '돌파감염'이 이 요양원 확진자의 90%대에 달합니다.

이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기장군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된 이후 계속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양병원 안에서만 환자 41명과 종사자 5명 등 4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다른 집단감염과 달리 이 사례가 우려되는 건 '돌파감염' 탓입니다.

확진자 46명 중 42명, 91%가량이 '돌파감염'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대부분, 지난 3월 1차 백신 접종에 이어 5월에서 6월 사이 2차 백신 접종까지 모두 마쳤습니다.

접종 완료 후 항체가 형성되는 데 걸리는 시간, 2주가 한참 지났는데도 감염된 겁니다.

[이소라/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환자분들이 고령의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입니다. 고령자분들은 백신에 대해 항체 생성률 같은 것이 젊은 사람보다 다소 불리한 것으로 그동안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4차 대유행을 주도하는 델타 변이의 확산이 돌파감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방역 당국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변이 바이러스의 우려는 단연 우리나라 뿐만의 현상은 아닙니다.

[권덕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 "변이 바이러스는 사망과 중증 이환에 대한 백신 접종의 효과마저도 감소시킨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더욱 강해진 변이로 인하여 방역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실적인 대책은 방역의 고삐를 죄는 겁니다.

부산시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3단계를 2주간 유지하겠다고 한지 이틀 만에 10일부터 4단계로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부산시는 요양병원 등 최근 집단감염 사례를 살펴본 결과 밀폐된 상태에서 에어컨을 틀어 감염 확산이 이뤄진 공통점을 확인했다며, 실내 환기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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