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카카오뱅크 상장, 금융 혁신 촉매제돼야

입력 2021.08.09 (07:46) 수정 2021.08.0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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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준 KBS객원 해설위원(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

카카오뱅크가 영업개시 4년 만에 금융업계 대장주에 올라섰습니다.

지난 6일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KB금융, 신한지주 같은 금융지주사를 제치고 금융권 시총 1위를 기록한 겁니다.

디지털시대에 금융플랫폼을 활용한 영업방식이 전통적인 은행보다 높게 평가받은 결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이미 시작된 금융권 전반의 변화는 그 속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에 IT 기술을 접목한 인터넷은행은 폭넓은 온라인 고객과, 이에 따른 비용 절감이 최대 강점입니다.

카카오앱 이용자 수는 경제활동인구의 57%, 1,615만 명에 달하고 있고, MZ세대에게는 기존 은행보다 친숙하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등 온라인 앱 활용으로, 오프라인인 은행 점포 운영 경비 절감에서 발생하는 우위를 금리 경쟁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이미 1994년에 "뱅킹, 은행 업무는 필요하지만 뱅크, 은행은 필요 없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제 은행업은 '장소'를 넘어, 돈과 정보를 주고받는 '행위' 중심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은행 등 전통적인 금융 기관의 변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습니다.

생존을 위한 은행권에 디지털 바람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사업,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체계 고도화 작업 등이 그것들입니다.

기존의 은행권과 IT를 기반으로 한 금융기법인 테크핀으로 무장한 빅테크의 대결은 전방위로 펼쳐질 전망입니다.

신용카드, 주식계좌 등 제휴사업자를 통한 인터넷은행의 금융플랫폼 사업 전개,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출시를 앞두고 은행권과 격전이 불가피합니다.

관건은 ‘디지털과 데이터’ 역량입니다.

또한, 보수적인 은행 조직의 유연한 조직으로의 운영 변화도 추진해야 합니다.

감독 당국은 테크핀과의 비대면 거래 시 초래될 수 있는 불완전판매, 개인정보 활용과 같은 이슈에 대한 대응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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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8-09 07: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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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준 KBS객원 해설위원(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

카카오뱅크가 영업개시 4년 만에 금융업계 대장주에 올라섰습니다.

지난 6일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KB금융, 신한지주 같은 금융지주사를 제치고 금융권 시총 1위를 기록한 겁니다.

디지털시대에 금융플랫폼을 활용한 영업방식이 전통적인 은행보다 높게 평가받은 결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이미 시작된 금융권 전반의 변화는 그 속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에 IT 기술을 접목한 인터넷은행은 폭넓은 온라인 고객과, 이에 따른 비용 절감이 최대 강점입니다.

카카오앱 이용자 수는 경제활동인구의 57%, 1,615만 명에 달하고 있고, MZ세대에게는 기존 은행보다 친숙하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등 온라인 앱 활용으로, 오프라인인 은행 점포 운영 경비 절감에서 발생하는 우위를 금리 경쟁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이미 1994년에 "뱅킹, 은행 업무는 필요하지만 뱅크, 은행은 필요 없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제 은행업은 '장소'를 넘어, 돈과 정보를 주고받는 '행위' 중심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은행 등 전통적인 금융 기관의 변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습니다.

생존을 위한 은행권에 디지털 바람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사업,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체계 고도화 작업 등이 그것들입니다.

기존의 은행권과 IT를 기반으로 한 금융기법인 테크핀으로 무장한 빅테크의 대결은 전방위로 펼쳐질 전망입니다.

신용카드, 주식계좌 등 제휴사업자를 통한 인터넷은행의 금융플랫폼 사업 전개,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출시를 앞두고 은행권과 격전이 불가피합니다.

관건은 ‘디지털과 데이터’ 역량입니다.

또한, 보수적인 은행 조직의 유연한 조직으로의 운영 변화도 추진해야 합니다.

감독 당국은 테크핀과의 비대면 거래 시 초래될 수 있는 불완전판매, 개인정보 활용과 같은 이슈에 대한 대응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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