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봐야 예쁘다”…도시재생 성공 모델 각광

[앵커]

공주시가 추진해온 도시재생사업이 성과를 내면서 전국 곳곳에서 이를 벤치마킹하러 찾아오고 있습니다.

철저한 민·관 협력으로 버려지고 쇠퇴한 원도심에 생기를 불어넣으면서 원도심에 희망을 싹 틔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주시 원도심을 가로지르는 제민천입니다.

과거 잡초가 무성하고 모기가 들끓던 개천이 생태하천으로 거듭나면서 2014년부터는 원도심 재생의 중심축이 됐습니다.

폐가와 빈터로 신음하던 인근 골목은 근대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 중심지로 변모중입니다.

1960~70년대 공주교대와 사대의 유학생을 품었던 낡고 오래된 하숙촌과 하숙마을은 게스트하우스로 변모돼 추억을 소환하고 일제시대 적산가옥을 활용한 나태주 풀꽃 문학관은 세월의 흔적을 감성으로 되살린 명소가 됐습니다.

빈집을 활용한 개성넘치는 카페와 공방, 갤러리 등도 옹기종기 늘면서 생기가 돌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인구 유입과 관광객 유치는 물론, 수익 창출로 이어지면서 최근 2년 동안 전국 40여 개 단체가 본보기로 삼아 공주를 찾고 있습니다.

[석미경/대표/공주 재생건축 1호 : "내 콘텐츠, (이곳에) 없는 콘텐츠로 뭔가를 꾸밀려고 하는 마음들, 그런 것들이 열매를 맺는 것 같아서 그게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특히 마을 주민이 직접 도시재생 해설사로 나설 정도로 지역 혁신가와 예술인, 주민이 하나가 된 게 원동력입니다.

[김정섭/공주시장 : "건축물들과 사람들의 삶과 기억의 장소를 잘 보존하고 차근차근 서로 공동체에서 상의해가면서 재생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역 고유의 정체성과 매력을 살리는 원도심 재생사업이 새로운 미래유산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