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평화의 길 재개방 “당분간 어려워”

입력 2021.08.09 (23:46) 수정 2021.08.10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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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으로, 고성 DMZ(디엠지) 평화의 길이 폐쇄된 지 2년이 다 돼갑니다.

고성군은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가을철 재개방을 추진하고 있었는데,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당분간 실현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성 DMZ 평화의 길이 처음 선보인 것은 2019년 4월입니다.

휴전선 넘어 금강산과 동해 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개방 다섯 달 만에 만 2천 명 정도 찾았습니다.

하지만 2019년 10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 폐쇄됐습니다.

접경지 관광이 절실한 고성군은 그동안 DMZ 평화의 길 재개방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습니다.

최근엔 환경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위험도를 측정한 결과, 울타리만 설치하면 평화의 길 운영에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 초순쯤 재개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임주택/고성군 관광정책담당 : "울타리 공사 착공이 되면 위험성 평가에 대한 조치를 해제시켜주겠다고 그래서 저희가 빠른 시기에 착공을 해서 개방을 앞당기도록..."]

고성군의 계획과 달리 정부는 DMZ 평화의 길 재개방을 놓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고성의 한 축산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데다,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세도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3, 4단계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단체관광이 우려되는 평화의 길을 재개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겁니다.

[왕기영/문화체육관광부 국내관광진흥과장 : "올해 안으로는 테마 노선(DMZ 평화의 길)에 대한 개방은 저희들은 추진할 계획인데, 그 내용에 대한 부분들도 100% 보장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또, DMZ 평화의 길을 재개방한다면, 시군별 단독 개방보다는 전국 10곳의 동시 개방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때문에, 평화의 길 재개방으로 지역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고성군 계획은 당분간 실현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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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Z-평화의 길 재개방 “당분간 어려워”
    • 입력 2021-08-09 23:46:41
    • 수정2021-08-10 00:56:37
    뉴스9(강릉)
[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으로, 고성 DMZ(디엠지) 평화의 길이 폐쇄된 지 2년이 다 돼갑니다.

고성군은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가을철 재개방을 추진하고 있었는데,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당분간 실현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성 DMZ 평화의 길이 처음 선보인 것은 2019년 4월입니다.

휴전선 넘어 금강산과 동해 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개방 다섯 달 만에 만 2천 명 정도 찾았습니다.

하지만 2019년 10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 폐쇄됐습니다.

접경지 관광이 절실한 고성군은 그동안 DMZ 평화의 길 재개방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습니다.

최근엔 환경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위험도를 측정한 결과, 울타리만 설치하면 평화의 길 운영에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 초순쯤 재개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임주택/고성군 관광정책담당 : "울타리 공사 착공이 되면 위험성 평가에 대한 조치를 해제시켜주겠다고 그래서 저희가 빠른 시기에 착공을 해서 개방을 앞당기도록..."]

고성군의 계획과 달리 정부는 DMZ 평화의 길 재개방을 놓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고성의 한 축산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데다,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세도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3, 4단계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단체관광이 우려되는 평화의 길을 재개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겁니다.

[왕기영/문화체육관광부 국내관광진흥과장 : "올해 안으로는 테마 노선(DMZ 평화의 길)에 대한 개방은 저희들은 추진할 계획인데, 그 내용에 대한 부분들도 100% 보장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또, DMZ 평화의 길을 재개방한다면, 시군별 단독 개방보다는 전국 10곳의 동시 개방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때문에, 평화의 길 재개방으로 지역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고성군 계획은 당분간 실현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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