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항소심 첫 출석…20분 뒤 ‘호흡 곤란’ 퇴정
입력 2021.08.10 (09:11)
수정 2021.08.1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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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헬기 사격 증언자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한 전두환 씨,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2심이 진행 중인데,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왔죠.
하지만 재판부가 불출석에 대해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하자, 어제 9개월 만에 광주 법정을 찾았습니다.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 8시 반쯤 서울 연희동 자택을 나선 전두환 씨.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 없이 손을 흔들며 차에 올랐습니다.
["(전두환 씨, 피해자한테 사과하실 생각 없으십니까?)"]
4시간여 만에 광주에 도착한 전 씨는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에 입장했습니다.
["(발포명령 부인하십니까? 광주 시민분들한테 유가족분들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 한 말씀만 해주세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증언한 故 조비오 신부를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전 씨.
2심 재판 출석을 거부하다 법원이 불이익을 경고하자 마지못해 법정에 나왔지만, 어제도 줄곧 눈을 감고 조는 듯한 모습으로 일관하다가 20여 분 만에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퇴정했습니다.
오월 단체와 광주시민들은 전 씨가 재판에 불성실한 태도로 임하고 있다며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정호/변호사/5.18 단체 법률대리인 : "본인이 여러 가지 유불리를 따지다가 좀 떠밀려서 나온 게 아닌가. 1심에서도 최초에 재판에 출석했을 때도 강제구인장이 발부되어서야 나왔습니다."]
전 씨 측은 당시 헬기 조종사 9명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재판부는 이들 가운데 5명은 이미 1심에서 충분히 증언을 했다며 나머지 4명만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오는 30일 열리는 전 씨의 다음 재판에서는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증인 신문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정현덕
5·18 헬기 사격 증언자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한 전두환 씨,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2심이 진행 중인데,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왔죠.
하지만 재판부가 불출석에 대해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하자, 어제 9개월 만에 광주 법정을 찾았습니다.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 8시 반쯤 서울 연희동 자택을 나선 전두환 씨.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 없이 손을 흔들며 차에 올랐습니다.
["(전두환 씨, 피해자한테 사과하실 생각 없으십니까?)"]
4시간여 만에 광주에 도착한 전 씨는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에 입장했습니다.
["(발포명령 부인하십니까? 광주 시민분들한테 유가족분들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 한 말씀만 해주세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증언한 故 조비오 신부를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전 씨.
2심 재판 출석을 거부하다 법원이 불이익을 경고하자 마지못해 법정에 나왔지만, 어제도 줄곧 눈을 감고 조는 듯한 모습으로 일관하다가 20여 분 만에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퇴정했습니다.
오월 단체와 광주시민들은 전 씨가 재판에 불성실한 태도로 임하고 있다며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정호/변호사/5.18 단체 법률대리인 : "본인이 여러 가지 유불리를 따지다가 좀 떠밀려서 나온 게 아닌가. 1심에서도 최초에 재판에 출석했을 때도 강제구인장이 발부되어서야 나왔습니다."]
전 씨 측은 당시 헬기 조종사 9명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재판부는 이들 가운데 5명은 이미 1심에서 충분히 증언을 했다며 나머지 4명만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오는 30일 열리는 전 씨의 다음 재판에서는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증인 신문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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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두환, 항소심 첫 출석…20분 뒤 ‘호흡 곤란’ 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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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8-10 09:11:26
- 수정2021-08-10 09:19:34
[앵커]
5·18 헬기 사격 증언자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한 전두환 씨,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2심이 진행 중인데,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왔죠.
하지만 재판부가 불출석에 대해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하자, 어제 9개월 만에 광주 법정을 찾았습니다.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 8시 반쯤 서울 연희동 자택을 나선 전두환 씨.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 없이 손을 흔들며 차에 올랐습니다.
["(전두환 씨, 피해자한테 사과하실 생각 없으십니까?)"]
4시간여 만에 광주에 도착한 전 씨는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에 입장했습니다.
["(발포명령 부인하십니까? 광주 시민분들한테 유가족분들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 한 말씀만 해주세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증언한 故 조비오 신부를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전 씨.
2심 재판 출석을 거부하다 법원이 불이익을 경고하자 마지못해 법정에 나왔지만, 어제도 줄곧 눈을 감고 조는 듯한 모습으로 일관하다가 20여 분 만에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퇴정했습니다.
오월 단체와 광주시민들은 전 씨가 재판에 불성실한 태도로 임하고 있다며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정호/변호사/5.18 단체 법률대리인 : "본인이 여러 가지 유불리를 따지다가 좀 떠밀려서 나온 게 아닌가. 1심에서도 최초에 재판에 출석했을 때도 강제구인장이 발부되어서야 나왔습니다."]
전 씨 측은 당시 헬기 조종사 9명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재판부는 이들 가운데 5명은 이미 1심에서 충분히 증언을 했다며 나머지 4명만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오는 30일 열리는 전 씨의 다음 재판에서는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증인 신문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정현덕
5·18 헬기 사격 증언자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한 전두환 씨,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2심이 진행 중인데,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왔죠.
하지만 재판부가 불출석에 대해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하자, 어제 9개월 만에 광주 법정을 찾았습니다.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 8시 반쯤 서울 연희동 자택을 나선 전두환 씨.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 없이 손을 흔들며 차에 올랐습니다.
["(전두환 씨, 피해자한테 사과하실 생각 없으십니까?)"]
4시간여 만에 광주에 도착한 전 씨는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에 입장했습니다.
["(발포명령 부인하십니까? 광주 시민분들한테 유가족분들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 한 말씀만 해주세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증언한 故 조비오 신부를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전 씨.
2심 재판 출석을 거부하다 법원이 불이익을 경고하자 마지못해 법정에 나왔지만, 어제도 줄곧 눈을 감고 조는 듯한 모습으로 일관하다가 20여 분 만에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퇴정했습니다.
오월 단체와 광주시민들은 전 씨가 재판에 불성실한 태도로 임하고 있다며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정호/변호사/5.18 단체 법률대리인 : "본인이 여러 가지 유불리를 따지다가 좀 떠밀려서 나온 게 아닌가. 1심에서도 최초에 재판에 출석했을 때도 강제구인장이 발부되어서야 나왔습니다."]
전 씨 측은 당시 헬기 조종사 9명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재판부는 이들 가운데 5명은 이미 1심에서 충분히 증언을 했다며 나머지 4명만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오는 30일 열리는 전 씨의 다음 재판에서는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증인 신문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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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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