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급매해요”…공인중개사도 당해
입력 2021.08.10 (10:15)
수정 2021.08.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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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양권 당첨자 행세를 하며 억대 계약금을 가로챈 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분양권 매물 기다리는 매수자들이 많은데다, 계약금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신분 확인이 허술하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초, 부산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아파트 분양권이 당첨됐는데, 팔고 싶다며 살 사람을 소개해달라고 말합니다.
분양권 매물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매수자가 많았던 만큼, 계약은 곧바로 진행됩니다.
[당시 통화/음성변조 : "(주민등록증, 계좌번호, 분양계약서 전부 다 사진 찍어서 저(공인중개사)한테 보내주실래요?) 네, 알겠습니다. 명함도 넣어주세요."]
매수자는 계약금으로 천여만 원을 계좌로 입금했습니다.
하지만 분양권 매도자는 잠적했습니다.
알고 보니 모든 게 사기극이었습니다.
30대 남성 등 일당 11명은 분양권 당첨자 행세를 하며 위조한 신분증과 분양 공급계약서 등을 휴대전화로 전송하는 수법으로 계약금만 받아 가로챘다 적발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이러한 수법으로 모두 8차례에 걸쳐 1억5천만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분양권 당첨 여부와 신분 확인 등 전산 업무가 어려운 일과시간 이후를 노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양재환/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1팀 : "공인중개사들이 퇴근 이후 정상적으로 주민등록 번호 여부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피의자들은 18시 이후를 노려서 피해자들(공인중개사)에게 전화를 걸어 매도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매수자들이 입은 피해는 공인중개사가 모두 변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범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30대 남성을 구속하고, 계약서 위조책과, 전화를 건 유인책, 송금책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김종수
분양권 당첨자 행세를 하며 억대 계약금을 가로챈 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분양권 매물 기다리는 매수자들이 많은데다, 계약금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신분 확인이 허술하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초, 부산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아파트 분양권이 당첨됐는데, 팔고 싶다며 살 사람을 소개해달라고 말합니다.
분양권 매물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매수자가 많았던 만큼, 계약은 곧바로 진행됩니다.
[당시 통화/음성변조 : "(주민등록증, 계좌번호, 분양계약서 전부 다 사진 찍어서 저(공인중개사)한테 보내주실래요?) 네, 알겠습니다. 명함도 넣어주세요."]
매수자는 계약금으로 천여만 원을 계좌로 입금했습니다.
하지만 분양권 매도자는 잠적했습니다.
알고 보니 모든 게 사기극이었습니다.
30대 남성 등 일당 11명은 분양권 당첨자 행세를 하며 위조한 신분증과 분양 공급계약서 등을 휴대전화로 전송하는 수법으로 계약금만 받아 가로챘다 적발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이러한 수법으로 모두 8차례에 걸쳐 1억5천만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분양권 당첨 여부와 신분 확인 등 전산 업무가 어려운 일과시간 이후를 노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양재환/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1팀 : "공인중개사들이 퇴근 이후 정상적으로 주민등록 번호 여부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피의자들은 18시 이후를 노려서 피해자들(공인중개사)에게 전화를 걸어 매도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매수자들이 입은 피해는 공인중개사가 모두 변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범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30대 남성을 구속하고, 계약서 위조책과, 전화를 건 유인책, 송금책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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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양권 급매해요”…공인중개사도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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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8-10 10:55:54
[앵커]
분양권 당첨자 행세를 하며 억대 계약금을 가로챈 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분양권 매물 기다리는 매수자들이 많은데다, 계약금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신분 확인이 허술하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초, 부산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아파트 분양권이 당첨됐는데, 팔고 싶다며 살 사람을 소개해달라고 말합니다.
분양권 매물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매수자가 많았던 만큼, 계약은 곧바로 진행됩니다.
[당시 통화/음성변조 : "(주민등록증, 계좌번호, 분양계약서 전부 다 사진 찍어서 저(공인중개사)한테 보내주실래요?) 네, 알겠습니다. 명함도 넣어주세요."]
매수자는 계약금으로 천여만 원을 계좌로 입금했습니다.
하지만 분양권 매도자는 잠적했습니다.
알고 보니 모든 게 사기극이었습니다.
30대 남성 등 일당 11명은 분양권 당첨자 행세를 하며 위조한 신분증과 분양 공급계약서 등을 휴대전화로 전송하는 수법으로 계약금만 받아 가로챘다 적발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이러한 수법으로 모두 8차례에 걸쳐 1억5천만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분양권 당첨 여부와 신분 확인 등 전산 업무가 어려운 일과시간 이후를 노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양재환/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1팀 : "공인중개사들이 퇴근 이후 정상적으로 주민등록 번호 여부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피의자들은 18시 이후를 노려서 피해자들(공인중개사)에게 전화를 걸어 매도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매수자들이 입은 피해는 공인중개사가 모두 변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범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30대 남성을 구속하고, 계약서 위조책과, 전화를 건 유인책, 송금책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김종수
분양권 당첨자 행세를 하며 억대 계약금을 가로챈 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분양권 매물 기다리는 매수자들이 많은데다, 계약금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신분 확인이 허술하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초, 부산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아파트 분양권이 당첨됐는데, 팔고 싶다며 살 사람을 소개해달라고 말합니다.
분양권 매물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매수자가 많았던 만큼, 계약은 곧바로 진행됩니다.
[당시 통화/음성변조 : "(주민등록증, 계좌번호, 분양계약서 전부 다 사진 찍어서 저(공인중개사)한테 보내주실래요?) 네, 알겠습니다. 명함도 넣어주세요."]
매수자는 계약금으로 천여만 원을 계좌로 입금했습니다.
하지만 분양권 매도자는 잠적했습니다.
알고 보니 모든 게 사기극이었습니다.
30대 남성 등 일당 11명은 분양권 당첨자 행세를 하며 위조한 신분증과 분양 공급계약서 등을 휴대전화로 전송하는 수법으로 계약금만 받아 가로챘다 적발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이러한 수법으로 모두 8차례에 걸쳐 1억5천만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분양권 당첨 여부와 신분 확인 등 전산 업무가 어려운 일과시간 이후를 노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양재환/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1팀 : "공인중개사들이 퇴근 이후 정상적으로 주민등록 번호 여부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피의자들은 18시 이후를 노려서 피해자들(공인중개사)에게 전화를 걸어 매도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매수자들이 입은 피해는 공인중개사가 모두 변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범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30대 남성을 구속하고, 계약서 위조책과, 전화를 건 유인책, 송금책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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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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