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이낙연 캠프’ 신경민 “개혁해낼 사람 이미지 만들 것”…‘틈만 나면 상황실장’ 김영우 “최재형, 지지율 오를 것”

입력 2021.08.10 (15:59) 수정 2021.08.1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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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신경민 “언론중재법 첫 시도 아냐…언론에 대한 불만 커, 뭔가 바꿔야 되는 거 아니냐”
-김영우 “‘최대 5배 배상’ 허위·조작보도 기준조차 없어…언론에 재갈 물리기”
-신경민 “송영길 대표 100일 평가 유보, 공정한 느낌 못줘…앞으로 경선 어떻게 끌고 나갈지 중요”
-‘열성 지지자에 휘둘리지 마라’ 송영길 발언…김영우 “여야, 모두 극단적 목소리 휘둘리지 말아야”
-신경민 “중도 민심 얻지 않고는 극렬 당원만의 민심만으로는 못해, 정당의 바른 방향”
-‘틈만 나면 상황실장’ 김영우 “최재형, 인지도 낮은 건 사실…최근 여론조사 보수진영 역선택도”
-‘필연캠프’ 신경민 “이낙연, ‘일할 수 있는, 개혁 해낼 수 있는 사람’ 이미지 만들어내는 게 중요”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8월 10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 김영우 전 의원(국민의힘)

https://youtu.be/xTsHjnUbviU

◎범기영 오늘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른바 기본금융 공약을, 이낙연 후보는 이른바 전 국민 주치의 공약을 내놨습니다. 후보들은 네거티브 휴전에 이은 정책 행보를 펴는 모양새인데요. 캠프에서는 경선 불복 여지를 둔 발언이 나오는 등 아슬아슬한 상황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규모 정책 자문단을 발표한 가운데 18일에는 첫 대선 주자 토론회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경선준비위가 토론회를 열 수는 있는지, 후보들이 다 참여는 할지부터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사사건건, 뜨거워지는 정가 소식으로 바로 시작합니다. 오늘 여의도 사사건건,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김영우 국민의힘 전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영우 반갑습니다.

▼신경민 안녕하세요?

◎범기영 오늘 나오신 두 분은 두 분 다 지금 예비후보 캠프에서 활동을 하고 계시죠? 신 의원께서는 이낙연 후보...

▼신경민 네, 저는 이낙연 후보 캠프에 있습니다.

◎범기영 김영우 전 의원은 최재형 후보 캠프에 계시고.

▼김영우 네, 상황실장 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상황실장으로. 두 분 모두 기자 출신이시니까 이 질문부터 한번 드려볼까 합니다. 지금 여당이 언론중재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요. 언론 관련 단체들도 사실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 과연 강행할 것이냐, 이게 좀 관심사이긴 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신경민 이게 지금 사실은 처음 있는 시도는 아니고요. 시도는 계속해서 여러 번 있었는데 이런 법이 나올 때마다 언론과 언론 유관 단체에서 계속 반대를 했죠. 이번에도 예외 없이 지금 그렇게 돼 있는데요. 지금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이죠. 체감상 언론에 대한 불만은 굉장히 크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도 개인적으로 의원으로 하면서 언론으로부터 피해를 당한 적이 있는데, 국회의원도 굉장히 힘듭니다. 언론에 대해서 어필을 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고요. 국민들은 더더구나 얘기를 할 수가 없고. 이게 이제 이걸 하면 언론 탄압이다, 이제 쭉 얘기가 나오는데, 그러기에는 체감상으로 이제 뭔가는 바꿔야 되는 거 아니냐는 때라고 판단합니다.

◎범기영 지금 이 시각 아마 국회에서는 문체위 전체회의가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고요. 최재형 후보가 이 법안에 반대하는 1인 시위에 나서셨더군요.

▼김영우 그렇습니다.

◎범기영 캠프는 입장이 정리가 된 겁니까?

▼김영우 그렇죠. 우리 캠프의 입장도 나갔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언론에 문제가 있죠. 또 때로는 정치하는 입장에서는 불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요, 민주주의의 요체는 언론의 자유입니다. 지금 언론중재법 보면 최대 5배까지 손해배상을 물리겠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이 허위, 조작 보도에 대한 기준이 지금 없습니다, 이 법안에. 이렇게 되면 판단하는 사람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서 이것은 허위 보도다, 조작이다, 이렇게 할 수가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원칙과 기준이 그 법안에 명시가 되어 있어야 됩니다. 그게 이제 죄형법정주의인데, 그것을 우리가...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것이고 법치가 아닌 인치가 되는 것이고 자칫 언론으로 하여금 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요구하는 거 아니냐는 말이죠. 이렇게 되는 거죠. 그래서 최재형 후보가 오늘 시위 현장에 나갔고 피켓을 들고 1인 시위까지 했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주로 이제 법관 오래 하셨고 감사원장 하셨고 이래서 그런지 피켓 들고 있는 모습이 약간 어색해 보이긴 하더라고요.

▼김영우 아니요. 그런데 저도 최재형 후보님이 시위를 잘 모르고 현장에 많이 안 가봤다, 이렇게들 아시는데, 탈북자 북송 반대 시위, 촛불 집회, 이런 데 다 참석하셨습니다, 퇴근 이후에. 그래서 우리가 알고 있는 최재형 후보, 정말 많이 다릅니다. 굉장히 외유내강이고 결기가 있어요. 옛날에 선비들이 이렇게 좀 정갈해 보이고 순해 보입니다만 나라가 위기에 빠지면 목숨을 던진 분들이 선비들이에요. 저는 그 모습을 언뜻언뜻 봅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캠프 상황실장 맞으시네요. 기회가 주어지니까 바로 그냥... 네, 주제를 좀 바꿔보죠. 오늘이 송영길 민주당 대표 취임 100일 되는 날이라고 하네요. 취임할 때 민주당 간판 빼고 다 바꾸겠다, 이렇게 했었는데 100일 평가 스스로 어떻게 했는지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영길 체제의 출범은 무능한 개혁, 내로남불의 위선을 혁파하는 변화의 출발이었습니다.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의 민주당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었습니다. 송영길 체제의 지난 100일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쇄신에 전념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승리를 향한 변화를 준비하는 제1막이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211일 역시 민주당의 더 과감한 혁신과 더 확실한 승리를 목표로 주저 없이 전진해 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어느 대선 후보자 개인이 아닌 민주당 전체가 승리하는 경선을 만들어야 합니다. 민주 정부 4기 수립에 성공하여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책임지겠습니다.

◎범기영 민주 정부 4기 수립에 성공하겠다, 이렇게 다짐을 했습니다. 송영길 대표의 100일, 점수를 한번 들어보고 싶은데요. 5점 만점에 몇 점을 주실지 점수를 매겨주시고 왜 그 점수를 주셨는지 설명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신 의원부터 들어볼까요?

▼신경민 높은 점수를 주긴 어렵고요. 점수를 제가 뭐 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왜 그러냐면 지금 송 대표의 가장 큰 임무라고 할까요? 당면 과제는 대선입니다. 그러니까 대선까지 어떻게 해서 경선을 공정하게 해가지고 좋은 후보를 내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이냐는 건데, 이 경선 과정에서 그렇게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이런 느낌을 후보들한테 주지 못했어요. 그래서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이미 이제 상당히 열차가 출발해서 상당히 많이 왔죠. 지금 중간쯤 와 있는데, 앞으로 중간 남은 것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초장 중간보다 중후반의 경선판이 훨씬 더 중요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선을 어떻게 앞으로 끌고 나갈 것이냐를 가지고 평가를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아직 제가 점수는 유보하고 싶습니다.

◎범기영 점수를 매기진 않으셨는데 높은 점수를 주시는 것 같지는 않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영우 야당의 입장에서 여당 당 대표에게 점수를 매길 생각은 없습니다.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당 대표라고 하는 무거운 짐을 지고 시작을 했고 100일 동안 열심히 해오셨다고 봐요. 다만 최초에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위선, 이런 거를 비판하시면서 당 대표가 되셨습니다. 그리고 당의 간판 빼고는 다 바꾸겠다, 이렇게 의욕을 보이셨는데 그대로 되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가지고 12명의, 열두 분의 의원님들에 대해서 탈당 요구를 하셨지만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여러 가지 정책적인 실패로 대표적으로 부동산 정책도 처음에는 확 바꿀 것처럼 이야기를 했는데 전혀 기대에 못 미쳤고 달라진 게 없습니다. 그리고 경남지사죠. 김경수 지사가 구속 수감이 됐는데 당 대표의 입장이 뭔지 모르겠어요. 사실 경남도정이 마비가 되지 않았습니까? 이것은 대통령께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대국민 사과를 저는 하셔야 된다, 이렇게 보는데, 송영길 당 대표의 입장이 불분명하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군부대 내 여러 가지 백신 공급 문제, 수급 문제가 굉장히 심각한 사태를 빚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도 여당이 이렇다, 저렇다 말이 없으세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집권 여당 대표로서는 조금 국민이 볼 때 또 야당이 볼 때, 야권에서 볼 때 아쉬움이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네요.

◎범기영 송영길 대표가 앞으로 이제 당 내 경선 관리도 해야 되고 어려운 임기가 앞으로도 남아 있는데 벌써부터 이렇게 점수가 박하네요. 앞으로도 또 흐름들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송 대표 발언 중에 저는 이게 좀 귀에 들어오던데요. 열성 지지자들에게 휘둘리지 말라, 이렇게 주문을 했어요. 그래서 열성 지지자들이 금도에 벗어난 발언을 한 것들을 각 진영에서 자제를 시키라, 설령 있더라도 무시해야지 그거를 대변인이나 국회의원이 공식 인용하는 순간 오히려 악화된다, 이렇게 발언했는데, 이게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사실 경선이라는 과정이.

▼김영우 그렇죠. 당 대표로서는 하기 쉬운 말은 아닐 겁니다. 그런 점에서는 저는 송 대표의 이런 발언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저는 평가를 합니다. 강성 지지층은 여권이든, 여당이든 야당이든 다 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이... 모르겠습니다. 국가를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을 수 있죠. 하지만 우리 정치가 자꾸 갈등의 정치, 분노의 정치, 싸우는 정치가 되는 것은 다른 사람 얘기 안 듣고 상대 진영 얘기 안 듣고 나만이 옳다고 하는 그 생각 때문에 더 심하게 싸우는 거 아닙니까? 그런 상황을 우리가 돌이켜 보면 극단적인 목소리에 휘둘리지 말아야 된다는 것은 여당이든 야당이든 귀담아들어야 될 대목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당연한 말 같지만, 사실은 쉽지 않아서.

▼신경민 그렇죠. 요즘 분위기로 봐서는 쉬운 얘기는 아니에요. 그러면 하면서 또 옆차기가 들어올 수도 있고 그렇죠. 그래서 이건 이제 당 대표로서는 여러 계파 내지는 여러 지지자들을 보고 하는 얘기이기 때문에, 그리고 또 하나 제일 중요한 것은 중도에 있는 국민들의 민심을 얻지 않고는 당원만의, 극렬 당원만의 민심만 가지고는 못 하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맞는 얘기죠. 뭐 이렇게 가는 게 정당의 바른 방향이죠.

◎범기영 이거를 정말 그 열성적인 당원들, 지지자들이 어떻게 들을지 이것도 한번 봐야겠습니다. 송 대표가 어제는 이낙연 후보를 만났죠? 초반에는 약간 좀 어색해 보이기도 했는데 현상 영상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보고 말씀 나누시죠.

어제, 송영길 대표-이낙연 후보 ‘이심송심’ 논란 속 만찬

<녹취>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아니 무슨 넥타이까지 매고 오셨어요.

<녹취>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이것 저것 행사가 있어서...

<녹취>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우리 이낙연 후보님은 워낙 풍부한 경륜과 또 능력을 가지고 계셔서
잘 경선 과정을 이끌어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부족한 점은 말씀 듣고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색한 분위기… 악수로 ‘원팀’ 다짐

<녹취>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Q. 어떤 대화 나눴나?
경선 관리를 지도부가 잘 해주시고 또 후보들도 서로 상처를 주지 않도록 자제하면서 내년 대통령 선거 승리를 위해서 모든 지혜를 모으자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녹취>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서로 많은 얘기가 되는 시간이었고요. 우리 모두가 원팀이 돼서 내년 대선을 승리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에 대한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범기영 신 의원, 어제 저 자리에 계셨습니까?

▼신경민 직후에 이낙연 대표 만났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이제 사실은 당 내 이심송심 논란이 좀 있었고.

▼신경민 그렇죠.

◎범기영 그 의구심은 좀 해소가 됐다, 이렇게 봐도 괜찮을까요?

▼신경민 밥 한번 먹고 해소될 것 같으면 그런 건 존재하지 않죠. 어제 그 자리는 사실 이낙연 전 대표만 만나는 게 아니고 쭉 지금 후보들을 돌아가면서 만나는 자리인데, 어저께 저 자리가 공개가 된 겁니다. 그래서 엄청난 의미를 부여하는 자리는 아니고요. 서로 중간 점검을 해보고, 지금 개인적으로, 물론 공식적이지만 개인적으로 할 얘기들이 있지 않겠어요? 그 얘기를 좀 나눠보자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저기에서 뭐가 결정이 되고 방향이 바뀌고 그런 자리는 아니었습니다.

◎범기영 그래도 뭔가 깔끔하게 해소되지는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을 또 남기시네요. 설훈 선대위원장 인터뷰 발언 놓고도 지금 논란이 있어 보입니다. 그러니까 발언 내용이 좀 그래요. 보면,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원팀이 된다고 장담하기가 좀 어렵다. 여러 논란들을 받아들일지 있을지 아슬아슬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언론 인터뷰에서. 그러니까 당장 이제 다른 후보들이 선제적이고 명확한 조치를 하라, 이렇게 요구하기도 했고요. 그러니까 이런 설훈 선대위원장의 발언이 캠프의 전반적인 정서다, 이렇게까지 해석해도 괜찮습니까?

▼신경민 그러기에는 조금 약간 오해 비슷한 게 있는데요. 설훈 위원장의, 지금 캠프의 위원장을 맡고 있으니까요. 설훈 위원장의 얘기는 지지자들이 그런 생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니까 지지자들의 얘기를 전하는 겁니다. 그랬더니 대뜸 다른 캠프에서 그러면 불복 선언이냐, 라고 지금 받아친 거죠. 그러니까 지금 오늘 설훈 위원장이 그렇지 않다고 설명을 하면서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 거냐는 얘기를 또 지금... 그래서 왕복으로 지금 몇 번 얘기가 오고 갔는데, 지지자들의 매우 불안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만약에 후보가, 지금 뭐 여론 조사상으로 1위니까요. 유력한 후보인데, 유력한 후보가 진짜 후보가 됐을 경우에 이 불안함을 해소할 수 있겠느냐는 얘기를 전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불복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이건 분명히 차원이 다른 거고. 그 얘기를 가지고 지금 설왕설래가 있었던 건데요. 그렇게까지 확전이 되거나 이걸 가지고 굳이 설훈 위원장을 징계를 하고 무슨 배척을 해야 된다, 이렇게까지 진행될 일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지금 민주당 안에서는 원팀에 대한 강조가 계속 나오는 게, 그러니까 역설적으로 정말 하나로 똘똘 뭉쳐 있으면 그 이야기는 별로 할 이유가 없는 거죠. 그러니까 경선 과정에서 이런저런 갈등이 있으니까...

▼신경민 경선을 하다가 보면 그렇게 되고요. 지금 국민의힘은 경선을 아직 시작 안 했잖아요. 경선하게 되면 아마 이건 저리 가라고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금 이걸 같은 차원에서 놓고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을 겁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2007년의 당시 대선 경선 상황을 보면...

▼김영우 대단했죠, 대단했죠.

◎범기영 정말 그때... 그러니까 나중에 사실로 밝혀지고 처벌받은 이런 게 다 나왔어요. BBK는 누구 거냐, 이런 질문도 그때 나왔었고. 그 비선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죠.

▼김영우 그렇죠. 그때 저는 이명박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한 4년 정도를 준비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이명박, 박근혜 그 두 후보의 경선은 정말 전쟁이었죠. 그런데 그 바람에, 그 덕분에 어떻게 보면 그 당시에 정동영 후보라든지 상대 진영의 후보는 거의 보이지 않았어요. 매일 아침 이 신문 1면에 이명박, 박근혜 경쟁 다소 네거티브전도 있었습니다만, 이제 그렇게 온 국민들의 주목을 끌었죠. 그런 면에서는 또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 말씀하셨지만, 우리 국민의힘 경우에는 아직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되기 직전이죠. 이런 상황인데, 우리 최재형 후보 캠프는 인물에 대한 비난이라든지 이런 건 절대 용납을 안 하십니다, 후보가. 큰일 납니다. 그래서 사실 우리 캠프 입장에서는 좀 답답한 점도 있습니다만, 후보가 그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다만 정책 검증은 신랄하게 해야 된다. 그것을 통해서 온 국민의 검증과 평가를 받아야 된다. 그리고 후보가 아닌 가족에 대한 인신공격, 이것은 인격 살해다, 이런 기본 입장이에요. 그런데 어쨌거나 대선 후보로서는 정책과 관련된 것, 그다음에 기본적인 도덕성 검증은 해야죠. 국민들이 그것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이죠, 유권자들이. 그렇죠? 그래서 그런 면에서 어쨌거나 우리는 좀 공명정대한, 투명한 그런 대선 레이스를 펼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경험상 어떻습니까? 그러니까 경선 과정에서는 좀 치열하게 공방을 하다가도 경선이 끝나고 일단 본선에 나갈 선수가 확정이 되면 그때는 정말 한팀이 돼서...

▼김영우 무조건 하나가 돼야죠. 무조건 하나가 돼야 되고 특히 우리는 이제 정권 교체라고 하는 절체절명의 지상 과제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어느 누가 야당의 단일 후보가 되더라도 우리는 내 선거를 치른다 생각하고 그분을 위해서 열심히 뛰어야죠.

◎범기영 이 발언은 박제를 좀 해놓겠습니다. 나중에 이게 어떻게 될지, 그러니까 사실 이게 경선이 너무 치열해지다 보면 본선에 가서도 마음을 다해서 돕기가 어려워지기도 하니까, 그런 법도 있으니까.

▼신경민 김 의원 얘기는 원론인데...

▼김영우 아닙니다, 실천을 해야죠.

▼신경민 세상만사가 원론대로 안 돌아가기 때문에 그건 그때 가봐야 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요. 사람이 이제 논리와 이성으로만 움직이는 것 같지만, 감정도 상당히 작용을 해서.

▼김영우 그런데 저희는 우리 저 신경민 의원님하고 적어도 저 같은 사람은 말한 대로 실천을 해야 되고, 지금 이제 많은 정치인들, 저희들 포함해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었잖아요. 이런 때에 정말 올바른 정치, 반듯한 정치를 해야 됩니다. 최재형 후보가 아마 잘하실 겁니다.

◎범기영 틈만 나면 아주...

▼김영우 틈만 나면, 상황실장입니다.

◎범기영 이 프로그램은 최재형 후보가 굉장히 좋아하고 있을 것 같네요. 사사건건입니다. 어제 추미애 후보가 열린민주당과 통합할 필요가 좀 있지 않느냐, 이런 제안도 했어요.

▼신경민 그렇죠.

◎범기영 그 논의가 좀 캠프 안에서 진행됐습니까?

▼신경민 이 얘기는 사실, 이것도 처음 나온 얘기가 아니고 굉장히 오래전부터 여러 번 나온, 지금 벌써 1년이 넘었잖아요? 그래서 여러 번 나온 얘기고, 원칙적인 얘기는 지금 각 후보들이 다 얘기를 했고요. 이건 시기의 문제인 것으로 보여요. 시기는 지금은 아니다. 단 조금 더 있다가. 경선 끝나고 본선의 어느 순간에 들어갔을 때 얘기할 수 있는 거지, 지금 추미애 후보가 조금 일찍 꺼냈습니다. 이건 아마 지지자들에 대한 메시지가 아닐까, 정치적 제스처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 이건 뭐 해묵은 문제고 언젠가는 되겠죠.

◎범기영 민주당 후보가 확정된 다음에 논의할 문제다.

▼신경민 그렇죠. 그런 저런 여건이 성숙이 돼야지, 지금 갑자기 한 번... 우리도 한번 통합해봅시다. 이렇게 가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요. 지금 정치 문법으로도 일단은 현재 여건은 아직 성숙이 안 됐다고 봅니다.

◎범기영 통합 문제는 야권에도 있죠?

▼김영우 있습니다.

◎범기영 국민의힘, 국민의당, 이게 지금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 이준석 대표가 휴가를 떠나기 전에 뭔가 좀 결론을 내자, 이런 이야기도 있었고 줄다리기만 하다가 그냥 그대로 일단 멈춘 상태예요. 어떻게 될까요?

▼김영우 잘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께서는, 제가 또 몇 차례 좀 만났어요. 아주 최근은 아닙니다만. 그분은 최소한 국민의힘과의 합당하기로 약속을 하셨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 약속이 저는 잘 지켜지리라고 보고, 지금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이름도 비슷합니다만 우리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잖아요. 정권 교체, 정권 교체 이후에 국민 통합, 더 나은 대한민국 만들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것을 위해서라면 당연히 있는 힘, 없는 힘을 다 합쳐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그 원칙은 알겠는데, 이 논의가 잘 안 풀리게 만드는, 그 물꼬를 막고 있는 게 뭔가요?

▼김영우 지금 그래도 제가 또 국민의힘... 국민의당 그분들을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물밑에서는 충분히 접촉을 시도하려고 하고 있고요. 저는 뭐 우리 후보에게도 여러 차례 이야기를 했고 굉장히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이 합치는 데 있어서 우리 캠프 입장에서라도 최선을 다하자, 이런 또 내부적인 논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상황실장입니다만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 되겠다. 그렇게 각오를 다지고 있죠.

◎범기영 통합 문제는 일단 여권 쪽은 시간이 좀 지난 다음에, 야권 쪽은 아마 되긴 분명히 될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해 주셨습니다. 이게 이제 선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지지율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최근 지지율 추이가 좀 흥미롭습니다. 보겠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쭉 1위를 해오다가, 이 조사에서요. 그런데 오차 범위 내이긴 한데 이재명 지사가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선 조사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여론조사라는 것은 추이를 봐야 된다고 저는 배웠는데요. 한 번 이 시점에서 어떻다, 이게 아니라 쭉 추이를 봐야 되는데 전반적으로 윤석열 예비 후보가 조금 하향세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 추이를 어떻게 보시는지 좀 들어보고 싶네요. 신 의원부터 한번 평가해 주시죠.

▼신경민 글쎄 저희들이 당 내부가 아니라서 결국은 객관적으로 볼 수밖에 없는데, 윤석열 후보는 이렇게 쭉 지금까지 여러 가지 행태를 보면 떨어질 거예요. 떨어질 수밖에 없고요. 지금 너무 실수가 많고 밑천이 다 드러났다고 지금 보이는데 아직도 드러날 밑천은 조금 더 있을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천천히 완만하게 떨어지느냐 아니면 빠르게 아주 가파르게 떨어지느냐. 2개밖에는 선택지가 없어 보여요. 그래서 떨어지는 결론은 같은데 이 2개의 선택지 중에서 하나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고요. 계속해서 지금 여러 개의 과목에서 사실은 과락 비슷한 점수가 나온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아직 전혀 진전이 안 된 게 본인의 검증입니다. 지금 장모 검증, 처 검증은 지금 진행이 이미 조금 됐고, 본인의 검증이 또 언젠가 곧 드러날 텐데, 그렇게 되면 하향 커브를 상향으로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합니다.

◎범기영 다분히 기대가 섞인 전망이신 것 같고요.

▼김영우 그러신 것 같은데요?

◎범기영 어떻게 보십니까?

▼김영우 사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그렇고 최재형 후보도 그렇고 정치 처음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치는 곧 말이죠, 말. 메시지. 그런데 이제 윤석열 전 총장의 경우에도 보니까 거의 다 떨어지는 이유는 말실수예요. 그래서 부정식품에 관련된 메시지라든지 또 원전 방사능 유출과 관련된 문제라든지 이런 거에 대해서 조금 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오해의 소지가 있는 그런 발언을 한 게 좀 사실이죠. 그래서 이제 말은 조금 더 신중을 기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요. 저희 후보께서는 뭐 어찌 보면 지나치게 신중하시기 때문에 아직 실수는 안 하시는데.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제 지지율이라고 하는 것은 오르락내리락하겠죠. 또 윤석열 전 총장도 심기일전해서 열심히 하면 지지율도 올라갈 수 있고요. 또 최재형 후보의 경우에는 아직 인지도가 좀 낮은 거는 사실입니다. 워낙 후발 주자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좋은 모습, 최재형을 알면 최재형을 지지한다, 라는 모토로 저희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만 모든 후보들이 지지율은 앞으로도 짧은 것 같지만, 시간이 꽤 있습니다. 그래서 지지율의 등락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 그래픽을 다시 한번 좀 볼까요?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도 약간 박스권에 갇혀 있는 듯한 느낌이 좀 있어요.

▼신경민 네, 지금 비슷하죠.

◎범기영 그러니까 골든크로스를 만들어보겠다, 이런 다짐도 있었는데 아직은 현실화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뭔가 돌파구를 어디서 찾으려고 좀 모색을 하고 계실까요?

▼신경민 이낙연 후보의 이미지를 일단 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 지금까지 일을 열심히 했고 해왔고 앞으로도 개혁을 하는 데 뭔가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게 지금 현재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것 같고요. 이미 일을 잘했고 여러 가지 정책이 있다는 것은 알려진 것 같아요. 할 수 있냐는 부분에서 국민들이 할 수 있을까? 품격이 있고 안정적인 건 알겠는데 그 대목에 대해서 뭘 좀 보여달라고 기다리고 있는 거 아닌가, 이렇게 판단합니다.

◎범기영 이제 야권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죠. 최재형 후보가 말씀하셨지만, 지난주에 출마 선언을 했고요. 그런데 생각보다는 컨벤션 효과가 좀 작다, 이런 평가도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직도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러 있고, 그래픽 저희 만들어놨죠? 한번 보죠. 그러니까 캠프에서도 뭔가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은 들 것 같은데, 어떤 계산을 지금 하고 계십니까?

▼김영우 그래서 저희가 지난주에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출마 선언에는 감사원장직을 왜 그만두게 됐고 대통령 출마를 왜 하게 됐는지에 대해서 대국민 설명이 있었죠.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이 어려워진다, 국민 경제도 파탄됐고요. 그리고 국정 운영 시스템이 무너졌다, 법치가 무너졌다. 이것을 바로 새우는 데 나 최재형이 하겠다는 내용이었죠. 그런데 이제 그 이후에 우리가 대구 또 포항, 경주, 진해 이런 곳을 다녀왔는데, 아직까지 인지도는 사실 좀 낮은 편입니다. 그래서 이제 인지도가 올라가는 만큼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다, 저희는 그렇게 판단을 하고 있고요. 앞으로 본격적으로 최재형 후보가 정책 비전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시리즈로요. 그래서 어떤 대한민국을 꿈꾸는가, 라는 구체적인 비전과 정책이 발표가 되면 아, 왜 대선 출마를 하게 됐는지 국민들이 아시게 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충분히 지지율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분의 진정성이 알려지면 알려질수록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은 진짜 믿을 수 있는 후보가 이제 나타났구나, 최재형 후보를 지지해야지, 라는 바람이 저는 분명히 불 것이다. 최재형 대세론이라고 하는 바람이 머지않아 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범기영 이야, 김영우 상황실장 진짜 열심히 하시네요. 그런데 저희가 그래픽을 하나 더 준비했는데 이거 하나 보고 이야기할까요? 아까 그거는 전체적인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였고요. 이거는 보수권 후보 중에는 누가 낫습니까, 이런 취지의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그런데 약간 눈에 띄는 게, 전체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는 최재형 후보가 4위였어요, 6.1%의 지지를 받아서. 그런데 보수권 후보 적합도를 보면 쭉 뒤로 순위가 밀립니다. 유승민, 원희룡, 안철수 후보보다도 뒤에 있어요. 그러니까 이건 또 어떻게 봐야 될지. 그러니까 초반에 중도층, 산토끼를 좀 끌어올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했었는데 초반에는 애국가 제창이라든지 이런 논란을 부르면서 보수 후보구나, 이런 느낌이 좀 있었고, 그런데 또 보수 진영에서도 순위가 이렇게 앞자리는 아닌 것 같거든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영우 저는 일종의 보수 진영 내에서의 역선택, 이런 것도 좀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제 많은 후보들이 있는데, 최재형 후보의 강점이 이제 많이 드러나지 않은 것은 사실인데, 최재형 후보는 시간이 가면서 분명히 보수를 표방하는, 또 보수주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의 지지를 받을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이제 여태까지는 출마 선언 이후에 어찌 보면 TK, 그쪽을 많이 공략을 한 거죠. 그런데 앞으로 서민과 청년과 소외 계층에 대한 정책 발표, 이런 게 이어지면 최재형 후보는 따뜻한 보수, 단순히 시장 경제만을 주창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소외된 계층에 대한 두터운 복지, 어려운 분들이 더 확실하게 어떤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그런 복지 정책들이 발표가 되고 이렇게 하면 최재형 후보의 지지율은 좀 올라갈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우리는 워낙 후발 주자였어요. 정책을 발표할 수 있는 시간도 없었고 그다음에 토론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도 많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알리도록 이렇게 노력을 하겠습니다.

◎범기영 일단 먼저 시작하셨으니까, 사실 최재형 원장이 정책으로는 까마득한 후배잖아요, 이제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으니까. 조언을 하나만 해 주신다면? 이게 아마 도움이 될 겁니다, 라고 말씀을 해 주신다면.

▼신경민 정치 쉽지 않습니다. 그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범기영 조언을 해 달라니까 그냥 안 될 거라고 말씀을... 오늘 여의도 사사건건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영우, 신경민 전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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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이낙연 캠프’ 신경민 “개혁해낼 사람 이미지 만들 것”…‘틈만 나면 상황실장’ 김영우 “최재형, 지지율 오를 것”
    • 입력 2021-08-10 15:59:37
    • 수정2021-08-10 20:21:20
    사사건건
-신경민 “언론중재법 첫 시도 아냐…언론에 대한 불만 커, 뭔가 바꿔야 되는 거 아니냐”<br />-김영우 “‘최대 5배 배상’ 허위·조작보도 기준조차 없어…언론에 재갈 물리기”<br />-신경민 “송영길 대표 100일 평가 유보, 공정한 느낌 못줘…앞으로 경선 어떻게 끌고 나갈지 중요”<br />-‘열성 지지자에 휘둘리지 마라’ 송영길 발언…김영우 “여야, 모두 극단적 목소리 휘둘리지 말아야”<br />-신경민 “중도 민심 얻지 않고는 극렬 당원만의 민심만으로는 못해, 정당의 바른 방향”<br />-‘틈만 나면 상황실장’ 김영우 “최재형, 인지도 낮은 건 사실…최근 여론조사 보수진영 역선택도”<br />-‘필연캠프’ 신경민 “이낙연, ‘일할 수 있는, 개혁 해낼 수 있는 사람’ 이미지 만들어내는 게 중요”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8월 10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 김영우 전 의원(국민의힘)

https://youtu.be/xTsHjnUbviU

◎범기영 오늘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른바 기본금융 공약을, 이낙연 후보는 이른바 전 국민 주치의 공약을 내놨습니다. 후보들은 네거티브 휴전에 이은 정책 행보를 펴는 모양새인데요. 캠프에서는 경선 불복 여지를 둔 발언이 나오는 등 아슬아슬한 상황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규모 정책 자문단을 발표한 가운데 18일에는 첫 대선 주자 토론회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경선준비위가 토론회를 열 수는 있는지, 후보들이 다 참여는 할지부터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사사건건, 뜨거워지는 정가 소식으로 바로 시작합니다. 오늘 여의도 사사건건,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김영우 국민의힘 전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영우 반갑습니다.

▼신경민 안녕하세요?

◎범기영 오늘 나오신 두 분은 두 분 다 지금 예비후보 캠프에서 활동을 하고 계시죠? 신 의원께서는 이낙연 후보...

▼신경민 네, 저는 이낙연 후보 캠프에 있습니다.

◎범기영 김영우 전 의원은 최재형 후보 캠프에 계시고.

▼김영우 네, 상황실장 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상황실장으로. 두 분 모두 기자 출신이시니까 이 질문부터 한번 드려볼까 합니다. 지금 여당이 언론중재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요. 언론 관련 단체들도 사실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 과연 강행할 것이냐, 이게 좀 관심사이긴 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신경민 이게 지금 사실은 처음 있는 시도는 아니고요. 시도는 계속해서 여러 번 있었는데 이런 법이 나올 때마다 언론과 언론 유관 단체에서 계속 반대를 했죠. 이번에도 예외 없이 지금 그렇게 돼 있는데요. 지금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이죠. 체감상 언론에 대한 불만은 굉장히 크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도 개인적으로 의원으로 하면서 언론으로부터 피해를 당한 적이 있는데, 국회의원도 굉장히 힘듭니다. 언론에 대해서 어필을 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고요. 국민들은 더더구나 얘기를 할 수가 없고. 이게 이제 이걸 하면 언론 탄압이다, 이제 쭉 얘기가 나오는데, 그러기에는 체감상으로 이제 뭔가는 바꿔야 되는 거 아니냐는 때라고 판단합니다.

◎범기영 지금 이 시각 아마 국회에서는 문체위 전체회의가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고요. 최재형 후보가 이 법안에 반대하는 1인 시위에 나서셨더군요.

▼김영우 그렇습니다.

◎범기영 캠프는 입장이 정리가 된 겁니까?

▼김영우 그렇죠. 우리 캠프의 입장도 나갔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언론에 문제가 있죠. 또 때로는 정치하는 입장에서는 불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요, 민주주의의 요체는 언론의 자유입니다. 지금 언론중재법 보면 최대 5배까지 손해배상을 물리겠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이 허위, 조작 보도에 대한 기준이 지금 없습니다, 이 법안에. 이렇게 되면 판단하는 사람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서 이것은 허위 보도다, 조작이다, 이렇게 할 수가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원칙과 기준이 그 법안에 명시가 되어 있어야 됩니다. 그게 이제 죄형법정주의인데, 그것을 우리가...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것이고 법치가 아닌 인치가 되는 것이고 자칫 언론으로 하여금 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요구하는 거 아니냐는 말이죠. 이렇게 되는 거죠. 그래서 최재형 후보가 오늘 시위 현장에 나갔고 피켓을 들고 1인 시위까지 했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주로 이제 법관 오래 하셨고 감사원장 하셨고 이래서 그런지 피켓 들고 있는 모습이 약간 어색해 보이긴 하더라고요.

▼김영우 아니요. 그런데 저도 최재형 후보님이 시위를 잘 모르고 현장에 많이 안 가봤다, 이렇게들 아시는데, 탈북자 북송 반대 시위, 촛불 집회, 이런 데 다 참석하셨습니다, 퇴근 이후에. 그래서 우리가 알고 있는 최재형 후보, 정말 많이 다릅니다. 굉장히 외유내강이고 결기가 있어요. 옛날에 선비들이 이렇게 좀 정갈해 보이고 순해 보입니다만 나라가 위기에 빠지면 목숨을 던진 분들이 선비들이에요. 저는 그 모습을 언뜻언뜻 봅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캠프 상황실장 맞으시네요. 기회가 주어지니까 바로 그냥... 네, 주제를 좀 바꿔보죠. 오늘이 송영길 민주당 대표 취임 100일 되는 날이라고 하네요. 취임할 때 민주당 간판 빼고 다 바꾸겠다, 이렇게 했었는데 100일 평가 스스로 어떻게 했는지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영길 체제의 출범은 무능한 개혁, 내로남불의 위선을 혁파하는 변화의 출발이었습니다.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의 민주당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었습니다. 송영길 체제의 지난 100일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쇄신에 전념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승리를 향한 변화를 준비하는 제1막이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211일 역시 민주당의 더 과감한 혁신과 더 확실한 승리를 목표로 주저 없이 전진해 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어느 대선 후보자 개인이 아닌 민주당 전체가 승리하는 경선을 만들어야 합니다. 민주 정부 4기 수립에 성공하여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책임지겠습니다.

◎범기영 민주 정부 4기 수립에 성공하겠다, 이렇게 다짐을 했습니다. 송영길 대표의 100일, 점수를 한번 들어보고 싶은데요. 5점 만점에 몇 점을 주실지 점수를 매겨주시고 왜 그 점수를 주셨는지 설명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신 의원부터 들어볼까요?

▼신경민 높은 점수를 주긴 어렵고요. 점수를 제가 뭐 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왜 그러냐면 지금 송 대표의 가장 큰 임무라고 할까요? 당면 과제는 대선입니다. 그러니까 대선까지 어떻게 해서 경선을 공정하게 해가지고 좋은 후보를 내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이냐는 건데, 이 경선 과정에서 그렇게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이런 느낌을 후보들한테 주지 못했어요. 그래서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이미 이제 상당히 열차가 출발해서 상당히 많이 왔죠. 지금 중간쯤 와 있는데, 앞으로 중간 남은 것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초장 중간보다 중후반의 경선판이 훨씬 더 중요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선을 어떻게 앞으로 끌고 나갈 것이냐를 가지고 평가를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아직 제가 점수는 유보하고 싶습니다.

◎범기영 점수를 매기진 않으셨는데 높은 점수를 주시는 것 같지는 않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영우 야당의 입장에서 여당 당 대표에게 점수를 매길 생각은 없습니다.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당 대표라고 하는 무거운 짐을 지고 시작을 했고 100일 동안 열심히 해오셨다고 봐요. 다만 최초에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위선, 이런 거를 비판하시면서 당 대표가 되셨습니다. 그리고 당의 간판 빼고는 다 바꾸겠다, 이렇게 의욕을 보이셨는데 그대로 되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가지고 12명의, 열두 분의 의원님들에 대해서 탈당 요구를 하셨지만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여러 가지 정책적인 실패로 대표적으로 부동산 정책도 처음에는 확 바꿀 것처럼 이야기를 했는데 전혀 기대에 못 미쳤고 달라진 게 없습니다. 그리고 경남지사죠. 김경수 지사가 구속 수감이 됐는데 당 대표의 입장이 뭔지 모르겠어요. 사실 경남도정이 마비가 되지 않았습니까? 이것은 대통령께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대국민 사과를 저는 하셔야 된다, 이렇게 보는데, 송영길 당 대표의 입장이 불분명하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군부대 내 여러 가지 백신 공급 문제, 수급 문제가 굉장히 심각한 사태를 빚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도 여당이 이렇다, 저렇다 말이 없으세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집권 여당 대표로서는 조금 국민이 볼 때 또 야당이 볼 때, 야권에서 볼 때 아쉬움이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네요.

◎범기영 송영길 대표가 앞으로 이제 당 내 경선 관리도 해야 되고 어려운 임기가 앞으로도 남아 있는데 벌써부터 이렇게 점수가 박하네요. 앞으로도 또 흐름들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송 대표 발언 중에 저는 이게 좀 귀에 들어오던데요. 열성 지지자들에게 휘둘리지 말라, 이렇게 주문을 했어요. 그래서 열성 지지자들이 금도에 벗어난 발언을 한 것들을 각 진영에서 자제를 시키라, 설령 있더라도 무시해야지 그거를 대변인이나 국회의원이 공식 인용하는 순간 오히려 악화된다, 이렇게 발언했는데, 이게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사실 경선이라는 과정이.

▼김영우 그렇죠. 당 대표로서는 하기 쉬운 말은 아닐 겁니다. 그런 점에서는 저는 송 대표의 이런 발언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저는 평가를 합니다. 강성 지지층은 여권이든, 여당이든 야당이든 다 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이... 모르겠습니다. 국가를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을 수 있죠. 하지만 우리 정치가 자꾸 갈등의 정치, 분노의 정치, 싸우는 정치가 되는 것은 다른 사람 얘기 안 듣고 상대 진영 얘기 안 듣고 나만이 옳다고 하는 그 생각 때문에 더 심하게 싸우는 거 아닙니까? 그런 상황을 우리가 돌이켜 보면 극단적인 목소리에 휘둘리지 말아야 된다는 것은 여당이든 야당이든 귀담아들어야 될 대목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당연한 말 같지만, 사실은 쉽지 않아서.

▼신경민 그렇죠. 요즘 분위기로 봐서는 쉬운 얘기는 아니에요. 그러면 하면서 또 옆차기가 들어올 수도 있고 그렇죠. 그래서 이건 이제 당 대표로서는 여러 계파 내지는 여러 지지자들을 보고 하는 얘기이기 때문에, 그리고 또 하나 제일 중요한 것은 중도에 있는 국민들의 민심을 얻지 않고는 당원만의, 극렬 당원만의 민심만 가지고는 못 하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맞는 얘기죠. 뭐 이렇게 가는 게 정당의 바른 방향이죠.

◎범기영 이거를 정말 그 열성적인 당원들, 지지자들이 어떻게 들을지 이것도 한번 봐야겠습니다. 송 대표가 어제는 이낙연 후보를 만났죠? 초반에는 약간 좀 어색해 보이기도 했는데 현상 영상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보고 말씀 나누시죠.

어제, 송영길 대표-이낙연 후보 ‘이심송심’ 논란 속 만찬

<녹취>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아니 무슨 넥타이까지 매고 오셨어요.

<녹취>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이것 저것 행사가 있어서...

<녹취>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우리 이낙연 후보님은 워낙 풍부한 경륜과 또 능력을 가지고 계셔서
잘 경선 과정을 이끌어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부족한 점은 말씀 듣고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색한 분위기… 악수로 ‘원팀’ 다짐

<녹취>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Q. 어떤 대화 나눴나?
경선 관리를 지도부가 잘 해주시고 또 후보들도 서로 상처를 주지 않도록 자제하면서 내년 대통령 선거 승리를 위해서 모든 지혜를 모으자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녹취>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서로 많은 얘기가 되는 시간이었고요. 우리 모두가 원팀이 돼서 내년 대선을 승리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에 대한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범기영 신 의원, 어제 저 자리에 계셨습니까?

▼신경민 직후에 이낙연 대표 만났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이제 사실은 당 내 이심송심 논란이 좀 있었고.

▼신경민 그렇죠.

◎범기영 그 의구심은 좀 해소가 됐다, 이렇게 봐도 괜찮을까요?

▼신경민 밥 한번 먹고 해소될 것 같으면 그런 건 존재하지 않죠. 어제 그 자리는 사실 이낙연 전 대표만 만나는 게 아니고 쭉 지금 후보들을 돌아가면서 만나는 자리인데, 어저께 저 자리가 공개가 된 겁니다. 그래서 엄청난 의미를 부여하는 자리는 아니고요. 서로 중간 점검을 해보고, 지금 개인적으로, 물론 공식적이지만 개인적으로 할 얘기들이 있지 않겠어요? 그 얘기를 좀 나눠보자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저기에서 뭐가 결정이 되고 방향이 바뀌고 그런 자리는 아니었습니다.

◎범기영 그래도 뭔가 깔끔하게 해소되지는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을 또 남기시네요. 설훈 선대위원장 인터뷰 발언 놓고도 지금 논란이 있어 보입니다. 그러니까 발언 내용이 좀 그래요. 보면,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원팀이 된다고 장담하기가 좀 어렵다. 여러 논란들을 받아들일지 있을지 아슬아슬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언론 인터뷰에서. 그러니까 당장 이제 다른 후보들이 선제적이고 명확한 조치를 하라, 이렇게 요구하기도 했고요. 그러니까 이런 설훈 선대위원장의 발언이 캠프의 전반적인 정서다, 이렇게까지 해석해도 괜찮습니까?

▼신경민 그러기에는 조금 약간 오해 비슷한 게 있는데요. 설훈 위원장의, 지금 캠프의 위원장을 맡고 있으니까요. 설훈 위원장의 얘기는 지지자들이 그런 생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니까 지지자들의 얘기를 전하는 겁니다. 그랬더니 대뜸 다른 캠프에서 그러면 불복 선언이냐, 라고 지금 받아친 거죠. 그러니까 지금 오늘 설훈 위원장이 그렇지 않다고 설명을 하면서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 거냐는 얘기를 또 지금... 그래서 왕복으로 지금 몇 번 얘기가 오고 갔는데, 지지자들의 매우 불안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만약에 후보가, 지금 뭐 여론 조사상으로 1위니까요. 유력한 후보인데, 유력한 후보가 진짜 후보가 됐을 경우에 이 불안함을 해소할 수 있겠느냐는 얘기를 전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불복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이건 분명히 차원이 다른 거고. 그 얘기를 가지고 지금 설왕설래가 있었던 건데요. 그렇게까지 확전이 되거나 이걸 가지고 굳이 설훈 위원장을 징계를 하고 무슨 배척을 해야 된다, 이렇게까지 진행될 일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지금 민주당 안에서는 원팀에 대한 강조가 계속 나오는 게, 그러니까 역설적으로 정말 하나로 똘똘 뭉쳐 있으면 그 이야기는 별로 할 이유가 없는 거죠. 그러니까 경선 과정에서 이런저런 갈등이 있으니까...

▼신경민 경선을 하다가 보면 그렇게 되고요. 지금 국민의힘은 경선을 아직 시작 안 했잖아요. 경선하게 되면 아마 이건 저리 가라고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금 이걸 같은 차원에서 놓고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을 겁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2007년의 당시 대선 경선 상황을 보면...

▼김영우 대단했죠, 대단했죠.

◎범기영 정말 그때... 그러니까 나중에 사실로 밝혀지고 처벌받은 이런 게 다 나왔어요. BBK는 누구 거냐, 이런 질문도 그때 나왔었고. 그 비선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죠.

▼김영우 그렇죠. 그때 저는 이명박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한 4년 정도를 준비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이명박, 박근혜 그 두 후보의 경선은 정말 전쟁이었죠. 그런데 그 바람에, 그 덕분에 어떻게 보면 그 당시에 정동영 후보라든지 상대 진영의 후보는 거의 보이지 않았어요. 매일 아침 이 신문 1면에 이명박, 박근혜 경쟁 다소 네거티브전도 있었습니다만, 이제 그렇게 온 국민들의 주목을 끌었죠. 그런 면에서는 또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 말씀하셨지만, 우리 국민의힘 경우에는 아직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되기 직전이죠. 이런 상황인데, 우리 최재형 후보 캠프는 인물에 대한 비난이라든지 이런 건 절대 용납을 안 하십니다, 후보가. 큰일 납니다. 그래서 사실 우리 캠프 입장에서는 좀 답답한 점도 있습니다만, 후보가 그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다만 정책 검증은 신랄하게 해야 된다. 그것을 통해서 온 국민의 검증과 평가를 받아야 된다. 그리고 후보가 아닌 가족에 대한 인신공격, 이것은 인격 살해다, 이런 기본 입장이에요. 그런데 어쨌거나 대선 후보로서는 정책과 관련된 것, 그다음에 기본적인 도덕성 검증은 해야죠. 국민들이 그것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이죠, 유권자들이. 그렇죠? 그래서 그런 면에서 어쨌거나 우리는 좀 공명정대한, 투명한 그런 대선 레이스를 펼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경험상 어떻습니까? 그러니까 경선 과정에서는 좀 치열하게 공방을 하다가도 경선이 끝나고 일단 본선에 나갈 선수가 확정이 되면 그때는 정말 한팀이 돼서...

▼김영우 무조건 하나가 돼야죠. 무조건 하나가 돼야 되고 특히 우리는 이제 정권 교체라고 하는 절체절명의 지상 과제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어느 누가 야당의 단일 후보가 되더라도 우리는 내 선거를 치른다 생각하고 그분을 위해서 열심히 뛰어야죠.

◎범기영 이 발언은 박제를 좀 해놓겠습니다. 나중에 이게 어떻게 될지, 그러니까 사실 이게 경선이 너무 치열해지다 보면 본선에 가서도 마음을 다해서 돕기가 어려워지기도 하니까, 그런 법도 있으니까.

▼신경민 김 의원 얘기는 원론인데...

▼김영우 아닙니다, 실천을 해야죠.

▼신경민 세상만사가 원론대로 안 돌아가기 때문에 그건 그때 가봐야 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요. 사람이 이제 논리와 이성으로만 움직이는 것 같지만, 감정도 상당히 작용을 해서.

▼김영우 그런데 저희는 우리 저 신경민 의원님하고 적어도 저 같은 사람은 말한 대로 실천을 해야 되고, 지금 이제 많은 정치인들, 저희들 포함해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었잖아요. 이런 때에 정말 올바른 정치, 반듯한 정치를 해야 됩니다. 최재형 후보가 아마 잘하실 겁니다.

◎범기영 틈만 나면 아주...

▼김영우 틈만 나면, 상황실장입니다.

◎범기영 이 프로그램은 최재형 후보가 굉장히 좋아하고 있을 것 같네요. 사사건건입니다. 어제 추미애 후보가 열린민주당과 통합할 필요가 좀 있지 않느냐, 이런 제안도 했어요.

▼신경민 그렇죠.

◎범기영 그 논의가 좀 캠프 안에서 진행됐습니까?

▼신경민 이 얘기는 사실, 이것도 처음 나온 얘기가 아니고 굉장히 오래전부터 여러 번 나온, 지금 벌써 1년이 넘었잖아요? 그래서 여러 번 나온 얘기고, 원칙적인 얘기는 지금 각 후보들이 다 얘기를 했고요. 이건 시기의 문제인 것으로 보여요. 시기는 지금은 아니다. 단 조금 더 있다가. 경선 끝나고 본선의 어느 순간에 들어갔을 때 얘기할 수 있는 거지, 지금 추미애 후보가 조금 일찍 꺼냈습니다. 이건 아마 지지자들에 대한 메시지가 아닐까, 정치적 제스처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 이건 뭐 해묵은 문제고 언젠가는 되겠죠.

◎범기영 민주당 후보가 확정된 다음에 논의할 문제다.

▼신경민 그렇죠. 그런 저런 여건이 성숙이 돼야지, 지금 갑자기 한 번... 우리도 한번 통합해봅시다. 이렇게 가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요. 지금 정치 문법으로도 일단은 현재 여건은 아직 성숙이 안 됐다고 봅니다.

◎범기영 통합 문제는 야권에도 있죠?

▼김영우 있습니다.

◎범기영 국민의힘, 국민의당, 이게 지금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 이준석 대표가 휴가를 떠나기 전에 뭔가 좀 결론을 내자, 이런 이야기도 있었고 줄다리기만 하다가 그냥 그대로 일단 멈춘 상태예요. 어떻게 될까요?

▼김영우 잘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께서는, 제가 또 몇 차례 좀 만났어요. 아주 최근은 아닙니다만. 그분은 최소한 국민의힘과의 합당하기로 약속을 하셨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 약속이 저는 잘 지켜지리라고 보고, 지금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이름도 비슷합니다만 우리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잖아요. 정권 교체, 정권 교체 이후에 국민 통합, 더 나은 대한민국 만들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것을 위해서라면 당연히 있는 힘, 없는 힘을 다 합쳐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그 원칙은 알겠는데, 이 논의가 잘 안 풀리게 만드는, 그 물꼬를 막고 있는 게 뭔가요?

▼김영우 지금 그래도 제가 또 국민의힘... 국민의당 그분들을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물밑에서는 충분히 접촉을 시도하려고 하고 있고요. 저는 뭐 우리 후보에게도 여러 차례 이야기를 했고 굉장히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이 합치는 데 있어서 우리 캠프 입장에서라도 최선을 다하자, 이런 또 내부적인 논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상황실장입니다만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 되겠다. 그렇게 각오를 다지고 있죠.

◎범기영 통합 문제는 일단 여권 쪽은 시간이 좀 지난 다음에, 야권 쪽은 아마 되긴 분명히 될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해 주셨습니다. 이게 이제 선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지지율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최근 지지율 추이가 좀 흥미롭습니다. 보겠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쭉 1위를 해오다가, 이 조사에서요. 그런데 오차 범위 내이긴 한데 이재명 지사가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선 조사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여론조사라는 것은 추이를 봐야 된다고 저는 배웠는데요. 한 번 이 시점에서 어떻다, 이게 아니라 쭉 추이를 봐야 되는데 전반적으로 윤석열 예비 후보가 조금 하향세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 추이를 어떻게 보시는지 좀 들어보고 싶네요. 신 의원부터 한번 평가해 주시죠.

▼신경민 글쎄 저희들이 당 내부가 아니라서 결국은 객관적으로 볼 수밖에 없는데, 윤석열 후보는 이렇게 쭉 지금까지 여러 가지 행태를 보면 떨어질 거예요. 떨어질 수밖에 없고요. 지금 너무 실수가 많고 밑천이 다 드러났다고 지금 보이는데 아직도 드러날 밑천은 조금 더 있을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천천히 완만하게 떨어지느냐 아니면 빠르게 아주 가파르게 떨어지느냐. 2개밖에는 선택지가 없어 보여요. 그래서 떨어지는 결론은 같은데 이 2개의 선택지 중에서 하나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고요. 계속해서 지금 여러 개의 과목에서 사실은 과락 비슷한 점수가 나온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아직 전혀 진전이 안 된 게 본인의 검증입니다. 지금 장모 검증, 처 검증은 지금 진행이 이미 조금 됐고, 본인의 검증이 또 언젠가 곧 드러날 텐데, 그렇게 되면 하향 커브를 상향으로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합니다.

◎범기영 다분히 기대가 섞인 전망이신 것 같고요.

▼김영우 그러신 것 같은데요?

◎범기영 어떻게 보십니까?

▼김영우 사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그렇고 최재형 후보도 그렇고 정치 처음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치는 곧 말이죠, 말. 메시지. 그런데 이제 윤석열 전 총장의 경우에도 보니까 거의 다 떨어지는 이유는 말실수예요. 그래서 부정식품에 관련된 메시지라든지 또 원전 방사능 유출과 관련된 문제라든지 이런 거에 대해서 조금 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오해의 소지가 있는 그런 발언을 한 게 좀 사실이죠. 그래서 이제 말은 조금 더 신중을 기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요. 저희 후보께서는 뭐 어찌 보면 지나치게 신중하시기 때문에 아직 실수는 안 하시는데.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제 지지율이라고 하는 것은 오르락내리락하겠죠. 또 윤석열 전 총장도 심기일전해서 열심히 하면 지지율도 올라갈 수 있고요. 또 최재형 후보의 경우에는 아직 인지도가 좀 낮은 거는 사실입니다. 워낙 후발 주자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좋은 모습, 최재형을 알면 최재형을 지지한다, 라는 모토로 저희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만 모든 후보들이 지지율은 앞으로도 짧은 것 같지만, 시간이 꽤 있습니다. 그래서 지지율의 등락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 그래픽을 다시 한번 좀 볼까요?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도 약간 박스권에 갇혀 있는 듯한 느낌이 좀 있어요.

▼신경민 네, 지금 비슷하죠.

◎범기영 그러니까 골든크로스를 만들어보겠다, 이런 다짐도 있었는데 아직은 현실화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뭔가 돌파구를 어디서 찾으려고 좀 모색을 하고 계실까요?

▼신경민 이낙연 후보의 이미지를 일단 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 지금까지 일을 열심히 했고 해왔고 앞으로도 개혁을 하는 데 뭔가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게 지금 현재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것 같고요. 이미 일을 잘했고 여러 가지 정책이 있다는 것은 알려진 것 같아요. 할 수 있냐는 부분에서 국민들이 할 수 있을까? 품격이 있고 안정적인 건 알겠는데 그 대목에 대해서 뭘 좀 보여달라고 기다리고 있는 거 아닌가, 이렇게 판단합니다.

◎범기영 이제 야권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죠. 최재형 후보가 말씀하셨지만, 지난주에 출마 선언을 했고요. 그런데 생각보다는 컨벤션 효과가 좀 작다, 이런 평가도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직도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러 있고, 그래픽 저희 만들어놨죠? 한번 보죠. 그러니까 캠프에서도 뭔가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은 들 것 같은데, 어떤 계산을 지금 하고 계십니까?

▼김영우 그래서 저희가 지난주에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출마 선언에는 감사원장직을 왜 그만두게 됐고 대통령 출마를 왜 하게 됐는지에 대해서 대국민 설명이 있었죠.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이 어려워진다, 국민 경제도 파탄됐고요. 그리고 국정 운영 시스템이 무너졌다, 법치가 무너졌다. 이것을 바로 새우는 데 나 최재형이 하겠다는 내용이었죠. 그런데 이제 그 이후에 우리가 대구 또 포항, 경주, 진해 이런 곳을 다녀왔는데, 아직까지 인지도는 사실 좀 낮은 편입니다. 그래서 이제 인지도가 올라가는 만큼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다, 저희는 그렇게 판단을 하고 있고요. 앞으로 본격적으로 최재형 후보가 정책 비전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시리즈로요. 그래서 어떤 대한민국을 꿈꾸는가, 라는 구체적인 비전과 정책이 발표가 되면 아, 왜 대선 출마를 하게 됐는지 국민들이 아시게 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충분히 지지율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분의 진정성이 알려지면 알려질수록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은 진짜 믿을 수 있는 후보가 이제 나타났구나, 최재형 후보를 지지해야지, 라는 바람이 저는 분명히 불 것이다. 최재형 대세론이라고 하는 바람이 머지않아 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범기영 이야, 김영우 상황실장 진짜 열심히 하시네요. 그런데 저희가 그래픽을 하나 더 준비했는데 이거 하나 보고 이야기할까요? 아까 그거는 전체적인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였고요. 이거는 보수권 후보 중에는 누가 낫습니까, 이런 취지의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그런데 약간 눈에 띄는 게, 전체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는 최재형 후보가 4위였어요, 6.1%의 지지를 받아서. 그런데 보수권 후보 적합도를 보면 쭉 뒤로 순위가 밀립니다. 유승민, 원희룡, 안철수 후보보다도 뒤에 있어요. 그러니까 이건 또 어떻게 봐야 될지. 그러니까 초반에 중도층, 산토끼를 좀 끌어올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했었는데 초반에는 애국가 제창이라든지 이런 논란을 부르면서 보수 후보구나, 이런 느낌이 좀 있었고, 그런데 또 보수 진영에서도 순위가 이렇게 앞자리는 아닌 것 같거든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영우 저는 일종의 보수 진영 내에서의 역선택, 이런 것도 좀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제 많은 후보들이 있는데, 최재형 후보의 강점이 이제 많이 드러나지 않은 것은 사실인데, 최재형 후보는 시간이 가면서 분명히 보수를 표방하는, 또 보수주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의 지지를 받을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이제 여태까지는 출마 선언 이후에 어찌 보면 TK, 그쪽을 많이 공략을 한 거죠. 그런데 앞으로 서민과 청년과 소외 계층에 대한 정책 발표, 이런 게 이어지면 최재형 후보는 따뜻한 보수, 단순히 시장 경제만을 주창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소외된 계층에 대한 두터운 복지, 어려운 분들이 더 확실하게 어떤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그런 복지 정책들이 발표가 되고 이렇게 하면 최재형 후보의 지지율은 좀 올라갈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우리는 워낙 후발 주자였어요. 정책을 발표할 수 있는 시간도 없었고 그다음에 토론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도 많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알리도록 이렇게 노력을 하겠습니다.

◎범기영 일단 먼저 시작하셨으니까, 사실 최재형 원장이 정책으로는 까마득한 후배잖아요, 이제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으니까. 조언을 하나만 해 주신다면? 이게 아마 도움이 될 겁니다, 라고 말씀을 해 주신다면.

▼신경민 정치 쉽지 않습니다. 그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범기영 조언을 해 달라니까 그냥 안 될 거라고 말씀을... 오늘 여의도 사사건건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영우, 신경민 전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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