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접종 후 20대 사망, 질병청이 검사 거부 논란

입력 2021.08.10 (19:04) 수정 2021.08.1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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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20대 여성이 혈전증 증세로 숨졌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제주도 방역당국이 이 여성에 대한 검체 검사를 세 차례나 의뢰했지만 질병관리청이 지침상 거부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에선 지난 6월부터 접종이 시작된 모더나 백신.

지난달 26일 도내 모 위탁의료기관에서 모더나 잔여 백신을 맞은 20대 여성이 혈전증 증세를 보여 긴급 수술 후 치료를 받다가 결국, 지난 7일 숨졌습니다.

특히 이 여성이 혈전증 증세를 보이자 제주도 방역당국은 이달 4일부터 세 차례나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검사를 의뢰했지만 질병관리청이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혈액 일부가 혈관 속에서 굳어지는 혈액 응괴 현상으로, 모더나 백신의 경우 혈전증 사례가 매우 드물어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는 이유에 섭니다.

제주도는 모더나와 같은 mRNA 계열인 화이자 백신의 이상 반응 사례에 대해서는 혈전증 검체 검사 3건이 진행된 만큼,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안성배/제주도 역학조사관 : "질병청 혈액응고자문단 위원에게도 연락을 드린 바 있고, 대한의사협회와도 이 사안에 대해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접종 후 부작용에 대해 충분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이런 가운데, 최근 제주지역 내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지역 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60명으로, 이 가운데 59명이 델타 변이로 확인됐습니다.

델타 변이 감염자가 지난주까지만 해도 46명이었지만, 일주일 만에 급증하면서 비율도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공항 등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확산의 원인도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영향이 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태봉/제주도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 "'제주시 직장 5' 관련 8명이 델타. '제주시 지인 3' 관련 3명이 역시 델타, '제주시 일가족·어린이집' 관련 2명이 역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한편, 제주도는 이달 중순 이후에도 입도객이 많을 것으로 보여 확진자 증가에 따른 병상 부족 현상이 생길 수도 있는 만큼, 민간 시설을 생활치료센터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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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더나 백신 접종 후 20대 사망, 질병청이 검사 거부 논란
    • 입력 2021-08-10 19:04:01
    • 수정2021-08-10 19:52:26
    뉴스7(제주)
[앵커]

제주에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20대 여성이 혈전증 증세로 숨졌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제주도 방역당국이 이 여성에 대한 검체 검사를 세 차례나 의뢰했지만 질병관리청이 지침상 거부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에선 지난 6월부터 접종이 시작된 모더나 백신.

지난달 26일 도내 모 위탁의료기관에서 모더나 잔여 백신을 맞은 20대 여성이 혈전증 증세를 보여 긴급 수술 후 치료를 받다가 결국, 지난 7일 숨졌습니다.

특히 이 여성이 혈전증 증세를 보이자 제주도 방역당국은 이달 4일부터 세 차례나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검사를 의뢰했지만 질병관리청이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혈액 일부가 혈관 속에서 굳어지는 혈액 응괴 현상으로, 모더나 백신의 경우 혈전증 사례가 매우 드물어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는 이유에 섭니다.

제주도는 모더나와 같은 mRNA 계열인 화이자 백신의 이상 반응 사례에 대해서는 혈전증 검체 검사 3건이 진행된 만큼,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안성배/제주도 역학조사관 : "질병청 혈액응고자문단 위원에게도 연락을 드린 바 있고, 대한의사협회와도 이 사안에 대해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접종 후 부작용에 대해 충분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이런 가운데, 최근 제주지역 내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지역 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60명으로, 이 가운데 59명이 델타 변이로 확인됐습니다.

델타 변이 감염자가 지난주까지만 해도 46명이었지만, 일주일 만에 급증하면서 비율도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공항 등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확산의 원인도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영향이 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태봉/제주도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 "'제주시 직장 5' 관련 8명이 델타. '제주시 지인 3' 관련 3명이 역시 델타, '제주시 일가족·어린이집' 관련 2명이 역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한편, 제주도는 이달 중순 이후에도 입도객이 많을 것으로 보여 확진자 증가에 따른 병상 부족 현상이 생길 수도 있는 만큼, 민간 시설을 생활치료센터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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