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농가 입식 저조…달걀 가격 상승세 장기화

입력 2021.08.10 (19:32) 수정 2021.08.1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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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겨울 조류인플루엔자 영향으로 전국의 수많은 산란계가 처분됐지만 절반 이상은 아직도 재입식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줄어든 달걀 생산에 달걀값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조류인플루엔자가 휩쓸고 간 양계 농장.

AI 발생 6개월이 지났지만 처분된 산란계 55만 마리 가운데 재입식한 닭은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조류인플루엔자 피해 농가 : "현재 전체 60% 계군은 입식은 됐지만 계란을 생산하는 계군은 예전의 한 20% 수준만 생산하고 있고..."]

지난겨울 조류인플루엔자로 전국 180여 곳 농가에서 천7백 마리 가까운 산란계가 처분됐습니다.

하지만 재입식 된 닭은 처분된 물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820 여 만 마리, 48%에 불과합니다.

낮은 입식률은 달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특란 30구 한판 값은 할인 행사에도 8천 원 대로 지난해보다 50% 이상 올랐습니다.

[구군서/충북 청주시 서원구 : "계란이 조금 비싸긴 해요. 사 먹기가 조금 그렇기는 한데. 많이 사지는 않고. 조금씩."]

이 같은 달걀값 강세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AI 보상금 지급 지연과 병아리 가격 상승으로 입식 부담이 늘어난데다 당장 입식을 해도 달걀 생산까지 3~4개월을 기다려야 합니다.

[변정운/충청북도 AI방역팀장 : "입식 승인될 때까지 보통 한 달이 걸린다고 치고요. (입식 후) 한 3개월 지나야지 계란을 낳기 시작합니다."]

정부는 달걀값을 잡기 위해 2억 개의 달걀을 수입하기로 했지만 낮은 입식률로 국내 생산량은 한정돼 있어 추석을 앞두고 가격을 안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나연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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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농가 입식 저조…달걀 가격 상승세 장기화
    • 입력 2021-08-10 19:32:12
    • 수정2021-08-10 19: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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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겨울 조류인플루엔자 영향으로 전국의 수많은 산란계가 처분됐지만 절반 이상은 아직도 재입식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줄어든 달걀 생산에 달걀값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조류인플루엔자가 휩쓸고 간 양계 농장.

AI 발생 6개월이 지났지만 처분된 산란계 55만 마리 가운데 재입식한 닭은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조류인플루엔자 피해 농가 : "현재 전체 60% 계군은 입식은 됐지만 계란을 생산하는 계군은 예전의 한 20% 수준만 생산하고 있고..."]

지난겨울 조류인플루엔자로 전국 180여 곳 농가에서 천7백 마리 가까운 산란계가 처분됐습니다.

하지만 재입식 된 닭은 처분된 물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820 여 만 마리, 48%에 불과합니다.

낮은 입식률은 달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특란 30구 한판 값은 할인 행사에도 8천 원 대로 지난해보다 50% 이상 올랐습니다.

[구군서/충북 청주시 서원구 : "계란이 조금 비싸긴 해요. 사 먹기가 조금 그렇기는 한데. 많이 사지는 않고. 조금씩."]

이 같은 달걀값 강세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AI 보상금 지급 지연과 병아리 가격 상승으로 입식 부담이 늘어난데다 당장 입식을 해도 달걀 생산까지 3~4개월을 기다려야 합니다.

[변정운/충청북도 AI방역팀장 : "입식 승인될 때까지 보통 한 달이 걸린다고 치고요. (입식 후) 한 3개월 지나야지 계란을 낳기 시작합니다."]

정부는 달걀값을 잡기 위해 2억 개의 달걀을 수입하기로 했지만 낮은 입식률로 국내 생산량은 한정돼 있어 추석을 앞두고 가격을 안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나연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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