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검 수사결과 발표…“증거조작 없었다” 결론

입력 2021.08.10 (21:29) 수정 2021.08.1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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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세월호 참사 증거 자료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수사한 이현주 특별검사팀이 90일 간의 수사를 마쳤습니다.

증거 조작은 없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세월호 유가족들은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현주 특별검사팀의 수사 대상은 크게 세 가지.

먼저, 세월호의 블랙박스인 DVR 본체가 바꿔치기 됐는지입니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등은 수거 당시와 수거된 뒤 잠금장치 상태 등이 다르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특검팀은 바꿔치기는 없었다고 결론냈습니다.

[이현주/특별검사 : "시야 확보가 매우 어려운 수중에서 세월호 DVR을 수거하고, 아무도 모르게 세월호 참사 해역을 빠져나가기는 극히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다음은 2014년 법원에 제출된 세월호 CCTV 복원 데이터가 조작됐다는 의혹.

특검팀은 이 역시 조작은 없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사참위가 의혹을 제기한 근거인 복원데이터는 민간 전문가가 작업용 디스크에 2년 가까이 보관해서 다른 파일과 섞였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현주/특별검사 : "오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법원에 제출된 CCTV 데이터가 조작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DVR 바꿔치기 의혹 등에 대해 청와대를 비롯한 당시 정부가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는지 여부.

특검팀은 역시 직권남용이나 직무유기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공소제기 없이, 90일 간의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수사가 미진하다며 진상 규명이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경근/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 "CCTV가 왜 그때 꺼졌는지, 사고 당시 영상이 왜 기록돼 있지 않은지에 대해서는 전혀 답이 되지 않고 있다…"]

이번 특검 수사는 세월호 참사 이후 이뤄진 9번째 공식 조사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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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특검 수사결과 발표…“증거조작 없었다” 결론
    • 입력 2021-08-10 21:29:46
    • 수정2021-08-10 22: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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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세월호 참사 증거 자료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수사한 이현주 특별검사팀이 90일 간의 수사를 마쳤습니다.

증거 조작은 없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세월호 유가족들은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현주 특별검사팀의 수사 대상은 크게 세 가지.

먼저, 세월호의 블랙박스인 DVR 본체가 바꿔치기 됐는지입니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등은 수거 당시와 수거된 뒤 잠금장치 상태 등이 다르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특검팀은 바꿔치기는 없었다고 결론냈습니다.

[이현주/특별검사 : "시야 확보가 매우 어려운 수중에서 세월호 DVR을 수거하고, 아무도 모르게 세월호 참사 해역을 빠져나가기는 극히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다음은 2014년 법원에 제출된 세월호 CCTV 복원 데이터가 조작됐다는 의혹.

특검팀은 이 역시 조작은 없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사참위가 의혹을 제기한 근거인 복원데이터는 민간 전문가가 작업용 디스크에 2년 가까이 보관해서 다른 파일과 섞였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현주/특별검사 : "오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법원에 제출된 CCTV 데이터가 조작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DVR 바꿔치기 의혹 등에 대해 청와대를 비롯한 당시 정부가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는지 여부.

특검팀은 역시 직권남용이나 직무유기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공소제기 없이, 90일 간의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수사가 미진하다며 진상 규명이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경근/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 "CCTV가 왜 그때 꺼졌는지, 사고 당시 영상이 왜 기록돼 있지 않은지에 대해서는 전혀 답이 되지 않고 있다…"]

이번 특검 수사는 세월호 참사 이후 이뤄진 9번째 공식 조사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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