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철 불청객’ 멧돼지 포획 역부족…농민들 근심

입력 2021.08.11 (07:07) 수정 2021.08.1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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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여름 수확철이 되면 농촌마을 곳곳에서 멧돼지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는데요.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된 멧돼지를 포획해 개체 수를 줄이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옥수수나무 수십 그루가 힘없이 쓰러져 있습니다.

수확을 앞둔 옥수수에는 산에서 내려온 멧돼지의 날카로운 이빨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멧돼지가 헤집어 놓은 옥수수밭을 살펴보는 농민은 망연자실합니다.

[황선숙/농민 : "농사한 것 보람 좀 얻어서 하려고 했는데 아무 소득이 별로 없을 것 같고. 종자값 그런 것도 안 나올 것 같고..."]

그물 울타리에는 멧돼지가 지나가면서 남긴 흔적이 선명합니다.

멧돼지를 퇴치하기 위해 경고등과 각종 약품까지 설치해 놓았지만, 울타리를 뚫고 들어오는 멧돼지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멧돼지는 주로 밤이나 새벽 시간에 무리를 지어 농경지에 접근해 옥수수나 고구마 등 밭작물을 먹어 치웁니다.

야생동물피해방지단이 포획해 개체 수를 줄이는 방법 말고는 뾰족한 대책이 없는데, 올여름 전북지역에서만 2천 마리 가까운 멧돼지가 포획됐습니다.

멧돼지를 잡는 전용 덫도 개발돼 보급되고 있지만 비싼 가격 등을 이유로 널리 쓰이지는 않고 있지 않습니다.

[송장훈/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 "정부에서라든가 지자체에서 효과면에서 좋은 트랩을 많이 지원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찾는 것이..."]

먹이를 찾아 농경지로 내려와 한해 농사를 망치는 멧돼지 떼.

피해를 막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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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확철 불청객’ 멧돼지 포획 역부족…농민들 근심
    • 입력 2021-08-11 07:07:56
    • 수정2021-08-11 07: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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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여름 수확철이 되면 농촌마을 곳곳에서 멧돼지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는데요.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된 멧돼지를 포획해 개체 수를 줄이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옥수수나무 수십 그루가 힘없이 쓰러져 있습니다.

수확을 앞둔 옥수수에는 산에서 내려온 멧돼지의 날카로운 이빨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멧돼지가 헤집어 놓은 옥수수밭을 살펴보는 농민은 망연자실합니다.

[황선숙/농민 : "농사한 것 보람 좀 얻어서 하려고 했는데 아무 소득이 별로 없을 것 같고. 종자값 그런 것도 안 나올 것 같고..."]

그물 울타리에는 멧돼지가 지나가면서 남긴 흔적이 선명합니다.

멧돼지를 퇴치하기 위해 경고등과 각종 약품까지 설치해 놓았지만, 울타리를 뚫고 들어오는 멧돼지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멧돼지는 주로 밤이나 새벽 시간에 무리를 지어 농경지에 접근해 옥수수나 고구마 등 밭작물을 먹어 치웁니다.

야생동물피해방지단이 포획해 개체 수를 줄이는 방법 말고는 뾰족한 대책이 없는데, 올여름 전북지역에서만 2천 마리 가까운 멧돼지가 포획됐습니다.

멧돼지를 잡는 전용 덫도 개발돼 보급되고 있지만 비싼 가격 등을 이유로 널리 쓰이지는 않고 있지 않습니다.

[송장훈/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 "정부에서라든가 지자체에서 효과면에서 좋은 트랩을 많이 지원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찾는 것이..."]

먹이를 찾아 농경지로 내려와 한해 농사를 망치는 멧돼지 떼.

피해를 막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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