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편리해졌지만 화재 위험…전동장치 과충전 등 ‘주의’

입력 2021.08.11 (21:46) 수정 2021.08.1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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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이동 수단으로 전동 킥보드나 전기 자전거 이용하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편리하지만 화재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불이 잘 나는지 허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차된 승용차에서 갑자기 불꽃이 치솟습니다.

뒷좌석에 놓아둔 전동 휠에서 불이 나며 승용차 안을 모두 태웠습니다.

전동 휠과 킥보드, 전기 자전거 등 전동 장치 화재가 최근 제주에서만 한 달에 한 번꼴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발화점은 대부분 전동 장치에 부착된 '리튬이온 배터리'.

외부 충격이나 과충전이 주요 원인입니다.

[조호룡/전동 장치 대여업체 과장 : "완전 충전이 되면 전원이 차단되는 기능이 내장돼있지만, 전동 제품이다 보니까 어떠한 오류라든지 변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실험해봤습니다.

과부하 실험을 위해 적정 전압보다 6볼트 높여 충전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충전 중인 전기 자전거에서 연기가 새 나오더니, 이내 빨간 불꽃이 치솟습니다.

배터리 충전 용량 초과로 배터리에 열이 가해져 불이 난 겁니다.

이번엔 완전히 충전된 전동 휠에 망치로 충격을 줬습니다.

금세 화염이 입니다.

움푹 팬 도로를 달리거나 전동 장치를 타다 넘어져도 비슷한 충격에 배터리 내부 분리막이 손상되면서 화재가 날 수 있다는 게 조사단의 설명입니다.

[김승숙/제주도 소방안전본부 광역화재조사단 소방경 : "장기간 사용으로 인해서 충격이라든가, 파손된 사유로 인해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통계 자료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조사단은 특히 미인증 배터리나 충전기를 사용하면 허용전류 이상을 공급할 수 있어 화재의 우려가 높다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화재 절반가량이 배터리 충전 중 발생하는 만큼 취침 시간대나 외출 시엔 충전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화면제공:제주도소방안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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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 편리해졌지만 화재 위험…전동장치 과충전 등 ‘주의’
    • 입력 2021-08-11 21:46:52
    • 수정2021-08-11 21: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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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이동 수단으로 전동 킥보드나 전기 자전거 이용하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편리하지만 화재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불이 잘 나는지 허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차된 승용차에서 갑자기 불꽃이 치솟습니다.

뒷좌석에 놓아둔 전동 휠에서 불이 나며 승용차 안을 모두 태웠습니다.

전동 휠과 킥보드, 전기 자전거 등 전동 장치 화재가 최근 제주에서만 한 달에 한 번꼴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발화점은 대부분 전동 장치에 부착된 '리튬이온 배터리'.

외부 충격이나 과충전이 주요 원인입니다.

[조호룡/전동 장치 대여업체 과장 : "완전 충전이 되면 전원이 차단되는 기능이 내장돼있지만, 전동 제품이다 보니까 어떠한 오류라든지 변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실험해봤습니다.

과부하 실험을 위해 적정 전압보다 6볼트 높여 충전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충전 중인 전기 자전거에서 연기가 새 나오더니, 이내 빨간 불꽃이 치솟습니다.

배터리 충전 용량 초과로 배터리에 열이 가해져 불이 난 겁니다.

이번엔 완전히 충전된 전동 휠에 망치로 충격을 줬습니다.

금세 화염이 입니다.

움푹 팬 도로를 달리거나 전동 장치를 타다 넘어져도 비슷한 충격에 배터리 내부 분리막이 손상되면서 화재가 날 수 있다는 게 조사단의 설명입니다.

[김승숙/제주도 소방안전본부 광역화재조사단 소방경 : "장기간 사용으로 인해서 충격이라든가, 파손된 사유로 인해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통계 자료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조사단은 특히 미인증 배터리나 충전기를 사용하면 허용전류 이상을 공급할 수 있어 화재의 우려가 높다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화재 절반가량이 배터리 충전 중 발생하는 만큼 취침 시간대나 외출 시엔 충전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화면제공:제주도소방안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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