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언제는 공짜라더니”…수금 나선 카카오
입력 2021.08.12 (18:12)
수정 2021.08.1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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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8월12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덕진 한국인사이트연구소 부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812&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터치 몇 번으로 택시를 부르고 대리운전 기사 호출, 전기 자전거 대여에 내비게이션까지. 모두 다 카카오가 하는 서비스입니다. 이동의 편리함은 커졌지만 어찌 된 건지 최근 이용자들의 비난 대상에 올랐습니다. 김덕진 한국인사이트연구소 부소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부소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당연히 깔려 있겠죠? 카카오T.
[답변]
저도 일주일에 한두 번 이상 많이 쓰고 있고요. 택시 부를 땐 거의 이 앱으로 부르고 있다고 말씀드려도 될 것 같아요.
[앵커]
이거 이용료가 처음엔 무료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요금 올리는 것 때문에 말들이 많은 것 같아요.
[답변]
맞습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이 서비스가 처음에 나왔었던 2015년에는 콜비와 수수료가 무료였어요, 보시는 것처럼. 그러다가 2018년에 모든 서비스는 아니고 그중에 스마트호출이라 그래서 조금 더 택시를 빨리 오게 하는 서비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 서비스를 할 때 1,000원에 일괄 적용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내는 택시 요금 외에 1,000원을 추가로 냈던 거죠. 이번에 스마트호출의 요금제가 바뀐 것인데요. 어떻게 바뀌었느냐. 0원에서 5,000원까지 탄력적인 요금을 추가해서 기존 운전 요금에 택시 요금을 더 받는 이러한 방식으로 호출비를 바꾼 것이죠.
[앵커]
말은 탄력적이라고 하는데 0에서 5,000원이면 갭이 굉장히 큰데요. 어떻게 적용하겠다는 거예요?
[답변]
간단하게 설명 드리면 이런 겁니다. 제가 가려고 하는 위치까지 택시가 보시는 것처럼 훨씬 많다, 나는 1명인데 그 주변에 있는 택시가 10대, 20대라고 하면 탄력 요금제가 0원으로 적용이 되는 거고요. 반대로 예를 들어서 택시 타려고 하는 사람이 10명인데 그 근처에 택시가 1~2대 밖에 없거나 아예 1대밖에 없다라고 하면 이 탄력 요금제가 자동으로 많이 올라가지게 되는. 최대 5,000원까지 올라가는 방식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이렇게 되면 기본요금 기준으로 3,800원에서 최대한 차이가 날 수도 있는데. 실제로 저희가 여의도 KBS에서 여의도역까지를 오후 3시와 밤 11시에 한번 비교를 해봤어요.
[앵커]
보통 기본요금이면 가는 거리죠.
[답변]
네. 저 맨 밑에 있는 게 일반호출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부르는 요금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저기는 한 마디로 호출비가 없는 것이죠. 조금 더 빨리 오게 하는 스마트호출 같은 경우에는 오후 3시에는 변동 요금 1,000원이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고요. 밤 11시에는 보시는 것처럼 2,000원이 적용돼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저 때는 더 부르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답변]
네, 맞습니다. 저런 식으로 최대 5,000원까지 붙게 되는 건데. 그렇게 되면 이론적으로 치면 같은 거리지만 최대 8,800원까지 요금을 낼 수도 있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궁금한 게요. 똑같은 시간, 똑같은 장소에서 예를 들어서 김 부소장님과 제가 택시를 부릅니다. 부소장님은 조금 여유가 있어서 스마트호출을 불렀고 저는 안 타면 안 탔지 뭐하러 돈을 더 내, 하면서 일반호출 눌렀어요. 그럼 제가 부른 그 호출은 카카오에서 안 뿌려주는 거예요? 기사들한테?
[답변]
아예 안 뿌려주는 건 아니고요. 우선순위가 어떻게 보면 스마트호출이 좀 더 높아진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그 우선이라는 게 어느 정도냐는 거죠. 1초 먼저 불러주는 거면 의미가 없는 거잖아요.
[답변]
그러니까요. 이게 참 문제인데요. 뭐냐면 말씀하신 대로 다 궁금한 게 얼마나 우선이에요? 라는 게 궁금하잖아요. 이번에 얘기한 걸 보면 차량 수나 호출 건수에 따라 요금 책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인공지능이 알아서 해 줍니다라는 건데요. 이러다 보니까 더 애매해지는 거죠. 사용자들이 그럼 얼마만큼의 내가 금액을 내는지에 대한 감이 없는 거고요. 그냥 배정해 주는 대로 타야 되는 거니까 이거 요금 더 올리려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사용자들 입장에서 당연히 될 수 있고요. 또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호출 이용료 변경 가격 같은 경우에도 이렇게 변경이 되면 메인페이지에 변경됩니다라고 올릴 법도 한데 그게 아니라 공지사항 뒤쪽에다가 이런 요금제가 적용된다는 걸 알려줘서요. 저 같은 경우에도 택시 앱을 많이 쓰고 있지만 실제로 이 기사나 내용을 알기 전에는 올랐나? 라는 걸 잘 몰랐던 상황이라고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카카오 측에서도 인공지능이 알아서 해주는 수요, 공급 원리에 따라서 하는 거지. 이거는 개편이지 인상은 아니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거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소비자들은 인상으로 받아들이는 거고.
[답변]
어떻게 보면 그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일단 카카오T를 켜면 일반호출, 이용료가 없는 서비스가 없어진 건 아니에요. 맨 밑에 있다는 말이죠. 비싸면 선택 안 하고 이거 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
[답변]
그러니까요. 그런데 이제 두 가지 요소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이 앱을 켰을 때 말씀하셨던 일반적인 요금제는요, 거의 맨 밑에 있어요. 그런데 이게 두 번을 옮겨야 됩니다. 첫 화면을 키게 되면 저 위에 있는 카카오 벤티와 블루만 노출이 돼요. 그다음에 제가 찾아야 되다 보니까 예를 들면 내가 급하게 불러야 되거나 이럴 때는 자연스럽게 카카오의 서비스를 좀 더 쓰게 되는 경우가 있고요. 더 큰 건 뭐냐면 실제로 피크시간대가 되면요. 말씀하셨던 일반호출 같은 경우는 저도 많이 경험을 하는데 실제로 콜이 잘 안 잡히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강남권에서 밤 10시 넘어서 택시를 부르려고 할 때 일반 때는 잘 안 되는데 그런 스마트 요금제를 쓰게 되면 어느 정도 붙게 되거든요.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이 어떤 급한 요금 때 쓸 수밖에 없다라는 게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저기 보시는 블루라고 하는 요금제가 있어요. 블루라고 하는 요금제는 기존에 말씀드린 스마트호출 같은 경우에는 카카오 가맹이 아닌 일반적인 택시가 하는 건데 블루는 가맹 택시가 수수료를 내는 모델이거든요. 이렇게 되면 아이러니하게 블루가 좀 더 싸지는 효과를 갖게 돼서 그런 요금제의 특징들도 있다고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비싸면 안 타면 되지, 하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이야기군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이렇게 내는 요금은 그럼 다 카카오가 가져갑니까?
[답변]
아뇨. 이게 이제 말씀드렸던 것처럼 수수료 부분의 스마트호출은 택시가 60% 그다음에 플랫폼이 40% 이렇게 돌아가게 됩니다.
[앵커]
그런데 왜 택시기사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나오는 거예요?
[답변]
이게 어떻게 보면 택시기사들의 불만은 한마디로 말하면 주객이 전도된다라고 얘기하고 있어요. 뭐냐면 자연스럽게 이렇게 되다 보니까 모든 택시가 카카오의 눈치를 봐야 된다라는 겁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가 말씀드렸던 이러한 어떠한 요금제를 받을 때 운전기사들은 그냥 운전하느냐라고 할 때 이번에 나온 요금제가 있어요. 99,000원 프로멤버십이라는 건데요. 이게 뭐냐면 카카오택시를 활용하시는 운전기사 분들이 조금 더 배차를 빨리 받게 하는 월정액제 요금이 생긴 겁니다. 생각을 해보면 많은 사람들이 다 카카오택시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게 오히려 우선권을 주는 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99,000원을 쓰지 않으면 오히려 배차가 안 되는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다 보니까 울며 겨자 먹기로 쓰는 부분이 있고요. 결국, 이러한 부분들이 요금의 주도권을 택시기사가 아니라 카카오가 가져가는 것이 아니냐라는 것 때문에 불만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저는 카카오택시는 많이 봤는데 사실 카카오 자전거는 못 봤거든요. 그런데 자전거 요금도 올라간다는 얘기는 왜 나오는 거예요?
[답변]
원래는 바이크 요금제가 15분 기본요금이 1,500원에다가 거기다가 분당 100원씩 늘어나게 됐었어요. 그런데 이게 아니라 앞으로는 기본적으로 200원, 우리가 기본요금처럼 200원을 내고 그다음 1분마다 150원씩을 내는 것으로 바꾼 것이죠. 이렇게 되니까 보시는 것처럼 기존에는 30분 타는데 3,000원 들었던 게 4,700원 들고 1시간에 6,000원에서 9,200원 되는데 저게 왜 그렇게 되는가 해서 물어봤을 때 카카오에서 얘기하는 거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짧게 타더라. 그래서 오히려 저렇게 되면 짧게 타는 사람들이 이득이다라고 지금 얘기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앵커]
요즘 카카오가 돈이 궁한가요? 왜 갑자기 이렇게 계속 서비스의 요금을 올리는 거예요?
[답변]
그렇지는 않고요. 카카오모빌리티 같은 경우에 누적 투자금액이 1조 원이 넘었어요. 그만큼 투자를 많이 받았는데 한 가지 이슈는 기업을 공개하려고 IPO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죠.
[앵커]
상장한다는 거죠?
[답변]
상장을 준비하다 보니까 투자금이 아니라 실제로 돈을 벌어야 되는데 지금 손실은 상당히 크거든요. 그러니까 IPO 전에 수익을 내기 위한 방안이 아닌가라고 예측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앵커]
사실 카카오뿐만 아니라 초기에 무료 서비스로 이용자들 다 잡아놓고는 야금야금 사용자들이 서비스에 익숙해지면 요금을 올리는 이런 경우가 한두 번 겪은 게 아니잖아요, 사실.
[답변]
네, 맞습니다. 이런 게 이른바 플랫폼 경제의 역설이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초기에는 최대한 많은 이용자를 포섭해야 되다 보니까 무료 서비스도 많이 하고 혜택도 많이 주죠. 그러다가 어느 정도 이용자가 모이면 어쨌든 기업의 수익 모델을 고민하게 되고 그렇게 될 때 이용자들의 저항을 받게 되는데 중요한 건 이미 사람들이 바뀌었다는 거예요. 예전에는 필요 없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안 쓰면 불편하게 사람들이 바뀐 상황이기 때문에 쉽사리 이용을 거부할 수 없는, 이러한 플랫폼 경제의 역설이 어느 정도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요즘 보면 카카오가 어디, 어디에 진출했다 이런 뉴스가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네이버 같은 경우는 잘하는 것만 집중하는 데 반해서 카카오는 굉장히 재벌처럼 문어발식으로 확장하는 그런 분위기인데 이게 가능한 이유도 좀 궁금해요.
[답변]
일단은 카카오T 앱 자체에서만 15개 이상 모빌리티 서비스를 하고요. 카카오 전체로 보면 계열사가 올해 1월 기준으로 105개입니다. 이게 어느 수준이냐? SK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계열사가 많아요, 144개고요. 그다음 2위예요. 그만큼 거의 대기업 수준이라고 정확하게 우리가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게 가능한 게 어떻게 보면 전 국민이 활용하고 있는 카카오톡이라고 하는 회원을 기반으로 움직인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실제로 카카오지갑이라는 서비스가 출시 100일 만에 이용자가 1,000만 명이 됐거든요. 이거는 어떻게 보면 카카오톡이 전 국민을 회원 수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러니까 유사 서비스를 기획하거나 구상한 스타트업들하고는 출발선 자체가 달라졌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전 국민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이면 요금 올리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큰 여파가 있을 수 있잖아요. 규제도 필요한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답변]
이 부분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계속 나오는 건데요. 플랫폼 기업들에 대해서 예전과 다른 독과점의 개념이 들어가야 되는 것이 아니냐라고 하면서 여러 가지 지금 안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덕진 부소장과 카카오톡 요금 인상에 대한 논란 짚어봤습니다. 오늘 설명 잘 들었습니다.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8월12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덕진 한국인사이트연구소 부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812&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터치 몇 번으로 택시를 부르고 대리운전 기사 호출, 전기 자전거 대여에 내비게이션까지. 모두 다 카카오가 하는 서비스입니다. 이동의 편리함은 커졌지만 어찌 된 건지 최근 이용자들의 비난 대상에 올랐습니다. 김덕진 한국인사이트연구소 부소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부소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당연히 깔려 있겠죠? 카카오T.
[답변]
저도 일주일에 한두 번 이상 많이 쓰고 있고요. 택시 부를 땐 거의 이 앱으로 부르고 있다고 말씀드려도 될 것 같아요.
[앵커]
이거 이용료가 처음엔 무료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요금 올리는 것 때문에 말들이 많은 것 같아요.
[답변]
맞습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이 서비스가 처음에 나왔었던 2015년에는 콜비와 수수료가 무료였어요, 보시는 것처럼. 그러다가 2018년에 모든 서비스는 아니고 그중에 스마트호출이라 그래서 조금 더 택시를 빨리 오게 하는 서비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 서비스를 할 때 1,000원에 일괄 적용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내는 택시 요금 외에 1,000원을 추가로 냈던 거죠. 이번에 스마트호출의 요금제가 바뀐 것인데요. 어떻게 바뀌었느냐. 0원에서 5,000원까지 탄력적인 요금을 추가해서 기존 운전 요금에 택시 요금을 더 받는 이러한 방식으로 호출비를 바꾼 것이죠.
[앵커]
말은 탄력적이라고 하는데 0에서 5,000원이면 갭이 굉장히 큰데요. 어떻게 적용하겠다는 거예요?
[답변]
간단하게 설명 드리면 이런 겁니다. 제가 가려고 하는 위치까지 택시가 보시는 것처럼 훨씬 많다, 나는 1명인데 그 주변에 있는 택시가 10대, 20대라고 하면 탄력 요금제가 0원으로 적용이 되는 거고요. 반대로 예를 들어서 택시 타려고 하는 사람이 10명인데 그 근처에 택시가 1~2대 밖에 없거나 아예 1대밖에 없다라고 하면 이 탄력 요금제가 자동으로 많이 올라가지게 되는. 최대 5,000원까지 올라가는 방식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이렇게 되면 기본요금 기준으로 3,800원에서 최대한 차이가 날 수도 있는데. 실제로 저희가 여의도 KBS에서 여의도역까지를 오후 3시와 밤 11시에 한번 비교를 해봤어요.
[앵커]
보통 기본요금이면 가는 거리죠.
[답변]
네. 저 맨 밑에 있는 게 일반호출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부르는 요금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저기는 한 마디로 호출비가 없는 것이죠. 조금 더 빨리 오게 하는 스마트호출 같은 경우에는 오후 3시에는 변동 요금 1,000원이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고요. 밤 11시에는 보시는 것처럼 2,000원이 적용돼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저 때는 더 부르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답변]
네, 맞습니다. 저런 식으로 최대 5,000원까지 붙게 되는 건데. 그렇게 되면 이론적으로 치면 같은 거리지만 최대 8,800원까지 요금을 낼 수도 있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궁금한 게요. 똑같은 시간, 똑같은 장소에서 예를 들어서 김 부소장님과 제가 택시를 부릅니다. 부소장님은 조금 여유가 있어서 스마트호출을 불렀고 저는 안 타면 안 탔지 뭐하러 돈을 더 내, 하면서 일반호출 눌렀어요. 그럼 제가 부른 그 호출은 카카오에서 안 뿌려주는 거예요? 기사들한테?
[답변]
아예 안 뿌려주는 건 아니고요. 우선순위가 어떻게 보면 스마트호출이 좀 더 높아진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그 우선이라는 게 어느 정도냐는 거죠. 1초 먼저 불러주는 거면 의미가 없는 거잖아요.
[답변]
그러니까요. 이게 참 문제인데요. 뭐냐면 말씀하신 대로 다 궁금한 게 얼마나 우선이에요? 라는 게 궁금하잖아요. 이번에 얘기한 걸 보면 차량 수나 호출 건수에 따라 요금 책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인공지능이 알아서 해 줍니다라는 건데요. 이러다 보니까 더 애매해지는 거죠. 사용자들이 그럼 얼마만큼의 내가 금액을 내는지에 대한 감이 없는 거고요. 그냥 배정해 주는 대로 타야 되는 거니까 이거 요금 더 올리려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사용자들 입장에서 당연히 될 수 있고요. 또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호출 이용료 변경 가격 같은 경우에도 이렇게 변경이 되면 메인페이지에 변경됩니다라고 올릴 법도 한데 그게 아니라 공지사항 뒤쪽에다가 이런 요금제가 적용된다는 걸 알려줘서요. 저 같은 경우에도 택시 앱을 많이 쓰고 있지만 실제로 이 기사나 내용을 알기 전에는 올랐나? 라는 걸 잘 몰랐던 상황이라고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카카오 측에서도 인공지능이 알아서 해주는 수요, 공급 원리에 따라서 하는 거지. 이거는 개편이지 인상은 아니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거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소비자들은 인상으로 받아들이는 거고.
[답변]
어떻게 보면 그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일단 카카오T를 켜면 일반호출, 이용료가 없는 서비스가 없어진 건 아니에요. 맨 밑에 있다는 말이죠. 비싸면 선택 안 하고 이거 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
[답변]
그러니까요. 그런데 이제 두 가지 요소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이 앱을 켰을 때 말씀하셨던 일반적인 요금제는요, 거의 맨 밑에 있어요. 그런데 이게 두 번을 옮겨야 됩니다. 첫 화면을 키게 되면 저 위에 있는 카카오 벤티와 블루만 노출이 돼요. 그다음에 제가 찾아야 되다 보니까 예를 들면 내가 급하게 불러야 되거나 이럴 때는 자연스럽게 카카오의 서비스를 좀 더 쓰게 되는 경우가 있고요. 더 큰 건 뭐냐면 실제로 피크시간대가 되면요. 말씀하셨던 일반호출 같은 경우는 저도 많이 경험을 하는데 실제로 콜이 잘 안 잡히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강남권에서 밤 10시 넘어서 택시를 부르려고 할 때 일반 때는 잘 안 되는데 그런 스마트 요금제를 쓰게 되면 어느 정도 붙게 되거든요.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이 어떤 급한 요금 때 쓸 수밖에 없다라는 게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저기 보시는 블루라고 하는 요금제가 있어요. 블루라고 하는 요금제는 기존에 말씀드린 스마트호출 같은 경우에는 카카오 가맹이 아닌 일반적인 택시가 하는 건데 블루는 가맹 택시가 수수료를 내는 모델이거든요. 이렇게 되면 아이러니하게 블루가 좀 더 싸지는 효과를 갖게 돼서 그런 요금제의 특징들도 있다고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비싸면 안 타면 되지, 하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이야기군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이렇게 내는 요금은 그럼 다 카카오가 가져갑니까?
[답변]
아뇨. 이게 이제 말씀드렸던 것처럼 수수료 부분의 스마트호출은 택시가 60% 그다음에 플랫폼이 40% 이렇게 돌아가게 됩니다.
[앵커]
그런데 왜 택시기사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나오는 거예요?
[답변]
이게 어떻게 보면 택시기사들의 불만은 한마디로 말하면 주객이 전도된다라고 얘기하고 있어요. 뭐냐면 자연스럽게 이렇게 되다 보니까 모든 택시가 카카오의 눈치를 봐야 된다라는 겁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가 말씀드렸던 이러한 어떠한 요금제를 받을 때 운전기사들은 그냥 운전하느냐라고 할 때 이번에 나온 요금제가 있어요. 99,000원 프로멤버십이라는 건데요. 이게 뭐냐면 카카오택시를 활용하시는 운전기사 분들이 조금 더 배차를 빨리 받게 하는 월정액제 요금이 생긴 겁니다. 생각을 해보면 많은 사람들이 다 카카오택시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게 오히려 우선권을 주는 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99,000원을 쓰지 않으면 오히려 배차가 안 되는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다 보니까 울며 겨자 먹기로 쓰는 부분이 있고요. 결국, 이러한 부분들이 요금의 주도권을 택시기사가 아니라 카카오가 가져가는 것이 아니냐라는 것 때문에 불만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저는 카카오택시는 많이 봤는데 사실 카카오 자전거는 못 봤거든요. 그런데 자전거 요금도 올라간다는 얘기는 왜 나오는 거예요?
[답변]
원래는 바이크 요금제가 15분 기본요금이 1,500원에다가 거기다가 분당 100원씩 늘어나게 됐었어요. 그런데 이게 아니라 앞으로는 기본적으로 200원, 우리가 기본요금처럼 200원을 내고 그다음 1분마다 150원씩을 내는 것으로 바꾼 것이죠. 이렇게 되니까 보시는 것처럼 기존에는 30분 타는데 3,000원 들었던 게 4,700원 들고 1시간에 6,000원에서 9,200원 되는데 저게 왜 그렇게 되는가 해서 물어봤을 때 카카오에서 얘기하는 거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짧게 타더라. 그래서 오히려 저렇게 되면 짧게 타는 사람들이 이득이다라고 지금 얘기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앵커]
요즘 카카오가 돈이 궁한가요? 왜 갑자기 이렇게 계속 서비스의 요금을 올리는 거예요?
[답변]
그렇지는 않고요. 카카오모빌리티 같은 경우에 누적 투자금액이 1조 원이 넘었어요. 그만큼 투자를 많이 받았는데 한 가지 이슈는 기업을 공개하려고 IPO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죠.
[앵커]
상장한다는 거죠?
[답변]
상장을 준비하다 보니까 투자금이 아니라 실제로 돈을 벌어야 되는데 지금 손실은 상당히 크거든요. 그러니까 IPO 전에 수익을 내기 위한 방안이 아닌가라고 예측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앵커]
사실 카카오뿐만 아니라 초기에 무료 서비스로 이용자들 다 잡아놓고는 야금야금 사용자들이 서비스에 익숙해지면 요금을 올리는 이런 경우가 한두 번 겪은 게 아니잖아요, 사실.
[답변]
네, 맞습니다. 이런 게 이른바 플랫폼 경제의 역설이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초기에는 최대한 많은 이용자를 포섭해야 되다 보니까 무료 서비스도 많이 하고 혜택도 많이 주죠. 그러다가 어느 정도 이용자가 모이면 어쨌든 기업의 수익 모델을 고민하게 되고 그렇게 될 때 이용자들의 저항을 받게 되는데 중요한 건 이미 사람들이 바뀌었다는 거예요. 예전에는 필요 없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안 쓰면 불편하게 사람들이 바뀐 상황이기 때문에 쉽사리 이용을 거부할 수 없는, 이러한 플랫폼 경제의 역설이 어느 정도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요즘 보면 카카오가 어디, 어디에 진출했다 이런 뉴스가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네이버 같은 경우는 잘하는 것만 집중하는 데 반해서 카카오는 굉장히 재벌처럼 문어발식으로 확장하는 그런 분위기인데 이게 가능한 이유도 좀 궁금해요.
[답변]
일단은 카카오T 앱 자체에서만 15개 이상 모빌리티 서비스를 하고요. 카카오 전체로 보면 계열사가 올해 1월 기준으로 105개입니다. 이게 어느 수준이냐? SK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계열사가 많아요, 144개고요. 그다음 2위예요. 그만큼 거의 대기업 수준이라고 정확하게 우리가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게 가능한 게 어떻게 보면 전 국민이 활용하고 있는 카카오톡이라고 하는 회원을 기반으로 움직인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실제로 카카오지갑이라는 서비스가 출시 100일 만에 이용자가 1,000만 명이 됐거든요. 이거는 어떻게 보면 카카오톡이 전 국민을 회원 수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러니까 유사 서비스를 기획하거나 구상한 스타트업들하고는 출발선 자체가 달라졌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전 국민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이면 요금 올리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큰 여파가 있을 수 있잖아요. 규제도 필요한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답변]
이 부분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계속 나오는 건데요. 플랫폼 기업들에 대해서 예전과 다른 독과점의 개념이 들어가야 되는 것이 아니냐라고 하면서 여러 가지 지금 안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덕진 부소장과 카카오톡 요금 인상에 대한 논란 짚어봤습니다. 오늘 설명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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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 “언제는 공짜라더니”…수금 나선 카카오
-
- 입력 2021-08-12 18:12:01
- 수정2021-08-12 20:35:12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8월12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덕진 한국인사이트연구소 부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812&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터치 몇 번으로 택시를 부르고 대리운전 기사 호출, 전기 자전거 대여에 내비게이션까지. 모두 다 카카오가 하는 서비스입니다. 이동의 편리함은 커졌지만 어찌 된 건지 최근 이용자들의 비난 대상에 올랐습니다. 김덕진 한국인사이트연구소 부소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부소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당연히 깔려 있겠죠? 카카오T.
[답변]
저도 일주일에 한두 번 이상 많이 쓰고 있고요. 택시 부를 땐 거의 이 앱으로 부르고 있다고 말씀드려도 될 것 같아요.
[앵커]
이거 이용료가 처음엔 무료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요금 올리는 것 때문에 말들이 많은 것 같아요.
[답변]
맞습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이 서비스가 처음에 나왔었던 2015년에는 콜비와 수수료가 무료였어요, 보시는 것처럼. 그러다가 2018년에 모든 서비스는 아니고 그중에 스마트호출이라 그래서 조금 더 택시를 빨리 오게 하는 서비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 서비스를 할 때 1,000원에 일괄 적용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내는 택시 요금 외에 1,000원을 추가로 냈던 거죠. 이번에 스마트호출의 요금제가 바뀐 것인데요. 어떻게 바뀌었느냐. 0원에서 5,000원까지 탄력적인 요금을 추가해서 기존 운전 요금에 택시 요금을 더 받는 이러한 방식으로 호출비를 바꾼 것이죠.
[앵커]
말은 탄력적이라고 하는데 0에서 5,000원이면 갭이 굉장히 큰데요. 어떻게 적용하겠다는 거예요?
[답변]
간단하게 설명 드리면 이런 겁니다. 제가 가려고 하는 위치까지 택시가 보시는 것처럼 훨씬 많다, 나는 1명인데 그 주변에 있는 택시가 10대, 20대라고 하면 탄력 요금제가 0원으로 적용이 되는 거고요. 반대로 예를 들어서 택시 타려고 하는 사람이 10명인데 그 근처에 택시가 1~2대 밖에 없거나 아예 1대밖에 없다라고 하면 이 탄력 요금제가 자동으로 많이 올라가지게 되는. 최대 5,000원까지 올라가는 방식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이렇게 되면 기본요금 기준으로 3,800원에서 최대한 차이가 날 수도 있는데. 실제로 저희가 여의도 KBS에서 여의도역까지를 오후 3시와 밤 11시에 한번 비교를 해봤어요.
[앵커]
보통 기본요금이면 가는 거리죠.
[답변]
네. 저 맨 밑에 있는 게 일반호출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부르는 요금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저기는 한 마디로 호출비가 없는 것이죠. 조금 더 빨리 오게 하는 스마트호출 같은 경우에는 오후 3시에는 변동 요금 1,000원이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고요. 밤 11시에는 보시는 것처럼 2,000원이 적용돼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저 때는 더 부르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답변]
네, 맞습니다. 저런 식으로 최대 5,000원까지 붙게 되는 건데. 그렇게 되면 이론적으로 치면 같은 거리지만 최대 8,800원까지 요금을 낼 수도 있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궁금한 게요. 똑같은 시간, 똑같은 장소에서 예를 들어서 김 부소장님과 제가 택시를 부릅니다. 부소장님은 조금 여유가 있어서 스마트호출을 불렀고 저는 안 타면 안 탔지 뭐하러 돈을 더 내, 하면서 일반호출 눌렀어요. 그럼 제가 부른 그 호출은 카카오에서 안 뿌려주는 거예요? 기사들한테?
[답변]
아예 안 뿌려주는 건 아니고요. 우선순위가 어떻게 보면 스마트호출이 좀 더 높아진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그 우선이라는 게 어느 정도냐는 거죠. 1초 먼저 불러주는 거면 의미가 없는 거잖아요.
[답변]
그러니까요. 이게 참 문제인데요. 뭐냐면 말씀하신 대로 다 궁금한 게 얼마나 우선이에요? 라는 게 궁금하잖아요. 이번에 얘기한 걸 보면 차량 수나 호출 건수에 따라 요금 책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인공지능이 알아서 해 줍니다라는 건데요. 이러다 보니까 더 애매해지는 거죠. 사용자들이 그럼 얼마만큼의 내가 금액을 내는지에 대한 감이 없는 거고요. 그냥 배정해 주는 대로 타야 되는 거니까 이거 요금 더 올리려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사용자들 입장에서 당연히 될 수 있고요. 또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호출 이용료 변경 가격 같은 경우에도 이렇게 변경이 되면 메인페이지에 변경됩니다라고 올릴 법도 한데 그게 아니라 공지사항 뒤쪽에다가 이런 요금제가 적용된다는 걸 알려줘서요. 저 같은 경우에도 택시 앱을 많이 쓰고 있지만 실제로 이 기사나 내용을 알기 전에는 올랐나? 라는 걸 잘 몰랐던 상황이라고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카카오 측에서도 인공지능이 알아서 해주는 수요, 공급 원리에 따라서 하는 거지. 이거는 개편이지 인상은 아니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거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소비자들은 인상으로 받아들이는 거고.
[답변]
어떻게 보면 그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일단 카카오T를 켜면 일반호출, 이용료가 없는 서비스가 없어진 건 아니에요. 맨 밑에 있다는 말이죠. 비싸면 선택 안 하고 이거 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
[답변]
그러니까요. 그런데 이제 두 가지 요소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이 앱을 켰을 때 말씀하셨던 일반적인 요금제는요, 거의 맨 밑에 있어요. 그런데 이게 두 번을 옮겨야 됩니다. 첫 화면을 키게 되면 저 위에 있는 카카오 벤티와 블루만 노출이 돼요. 그다음에 제가 찾아야 되다 보니까 예를 들면 내가 급하게 불러야 되거나 이럴 때는 자연스럽게 카카오의 서비스를 좀 더 쓰게 되는 경우가 있고요. 더 큰 건 뭐냐면 실제로 피크시간대가 되면요. 말씀하셨던 일반호출 같은 경우는 저도 많이 경험을 하는데 실제로 콜이 잘 안 잡히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강남권에서 밤 10시 넘어서 택시를 부르려고 할 때 일반 때는 잘 안 되는데 그런 스마트 요금제를 쓰게 되면 어느 정도 붙게 되거든요.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이 어떤 급한 요금 때 쓸 수밖에 없다라는 게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저기 보시는 블루라고 하는 요금제가 있어요. 블루라고 하는 요금제는 기존에 말씀드린 스마트호출 같은 경우에는 카카오 가맹이 아닌 일반적인 택시가 하는 건데 블루는 가맹 택시가 수수료를 내는 모델이거든요. 이렇게 되면 아이러니하게 블루가 좀 더 싸지는 효과를 갖게 돼서 그런 요금제의 특징들도 있다고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비싸면 안 타면 되지, 하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이야기군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이렇게 내는 요금은 그럼 다 카카오가 가져갑니까?
[답변]
아뇨. 이게 이제 말씀드렸던 것처럼 수수료 부분의 스마트호출은 택시가 60% 그다음에 플랫폼이 40% 이렇게 돌아가게 됩니다.
[앵커]
그런데 왜 택시기사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나오는 거예요?
[답변]
이게 어떻게 보면 택시기사들의 불만은 한마디로 말하면 주객이 전도된다라고 얘기하고 있어요. 뭐냐면 자연스럽게 이렇게 되다 보니까 모든 택시가 카카오의 눈치를 봐야 된다라는 겁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가 말씀드렸던 이러한 어떠한 요금제를 받을 때 운전기사들은 그냥 운전하느냐라고 할 때 이번에 나온 요금제가 있어요. 99,000원 프로멤버십이라는 건데요. 이게 뭐냐면 카카오택시를 활용하시는 운전기사 분들이 조금 더 배차를 빨리 받게 하는 월정액제 요금이 생긴 겁니다. 생각을 해보면 많은 사람들이 다 카카오택시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게 오히려 우선권을 주는 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99,000원을 쓰지 않으면 오히려 배차가 안 되는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다 보니까 울며 겨자 먹기로 쓰는 부분이 있고요. 결국, 이러한 부분들이 요금의 주도권을 택시기사가 아니라 카카오가 가져가는 것이 아니냐라는 것 때문에 불만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저는 카카오택시는 많이 봤는데 사실 카카오 자전거는 못 봤거든요. 그런데 자전거 요금도 올라간다는 얘기는 왜 나오는 거예요?
[답변]
원래는 바이크 요금제가 15분 기본요금이 1,500원에다가 거기다가 분당 100원씩 늘어나게 됐었어요. 그런데 이게 아니라 앞으로는 기본적으로 200원, 우리가 기본요금처럼 200원을 내고 그다음 1분마다 150원씩을 내는 것으로 바꾼 것이죠. 이렇게 되니까 보시는 것처럼 기존에는 30분 타는데 3,000원 들었던 게 4,700원 들고 1시간에 6,000원에서 9,200원 되는데 저게 왜 그렇게 되는가 해서 물어봤을 때 카카오에서 얘기하는 거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짧게 타더라. 그래서 오히려 저렇게 되면 짧게 타는 사람들이 이득이다라고 지금 얘기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앵커]
요즘 카카오가 돈이 궁한가요? 왜 갑자기 이렇게 계속 서비스의 요금을 올리는 거예요?
[답변]
그렇지는 않고요. 카카오모빌리티 같은 경우에 누적 투자금액이 1조 원이 넘었어요. 그만큼 투자를 많이 받았는데 한 가지 이슈는 기업을 공개하려고 IPO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죠.
[앵커]
상장한다는 거죠?
[답변]
상장을 준비하다 보니까 투자금이 아니라 실제로 돈을 벌어야 되는데 지금 손실은 상당히 크거든요. 그러니까 IPO 전에 수익을 내기 위한 방안이 아닌가라고 예측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앵커]
사실 카카오뿐만 아니라 초기에 무료 서비스로 이용자들 다 잡아놓고는 야금야금 사용자들이 서비스에 익숙해지면 요금을 올리는 이런 경우가 한두 번 겪은 게 아니잖아요, 사실.
[답변]
네, 맞습니다. 이런 게 이른바 플랫폼 경제의 역설이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초기에는 최대한 많은 이용자를 포섭해야 되다 보니까 무료 서비스도 많이 하고 혜택도 많이 주죠. 그러다가 어느 정도 이용자가 모이면 어쨌든 기업의 수익 모델을 고민하게 되고 그렇게 될 때 이용자들의 저항을 받게 되는데 중요한 건 이미 사람들이 바뀌었다는 거예요. 예전에는 필요 없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안 쓰면 불편하게 사람들이 바뀐 상황이기 때문에 쉽사리 이용을 거부할 수 없는, 이러한 플랫폼 경제의 역설이 어느 정도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요즘 보면 카카오가 어디, 어디에 진출했다 이런 뉴스가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네이버 같은 경우는 잘하는 것만 집중하는 데 반해서 카카오는 굉장히 재벌처럼 문어발식으로 확장하는 그런 분위기인데 이게 가능한 이유도 좀 궁금해요.
[답변]
일단은 카카오T 앱 자체에서만 15개 이상 모빌리티 서비스를 하고요. 카카오 전체로 보면 계열사가 올해 1월 기준으로 105개입니다. 이게 어느 수준이냐? SK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계열사가 많아요, 144개고요. 그다음 2위예요. 그만큼 거의 대기업 수준이라고 정확하게 우리가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게 가능한 게 어떻게 보면 전 국민이 활용하고 있는 카카오톡이라고 하는 회원을 기반으로 움직인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실제로 카카오지갑이라는 서비스가 출시 100일 만에 이용자가 1,000만 명이 됐거든요. 이거는 어떻게 보면 카카오톡이 전 국민을 회원 수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러니까 유사 서비스를 기획하거나 구상한 스타트업들하고는 출발선 자체가 달라졌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전 국민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이면 요금 올리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큰 여파가 있을 수 있잖아요. 규제도 필요한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답변]
이 부분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계속 나오는 건데요. 플랫폼 기업들에 대해서 예전과 다른 독과점의 개념이 들어가야 되는 것이 아니냐라고 하면서 여러 가지 지금 안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덕진 부소장과 카카오톡 요금 인상에 대한 논란 짚어봤습니다. 오늘 설명 잘 들었습니다.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8월12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덕진 한국인사이트연구소 부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812&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터치 몇 번으로 택시를 부르고 대리운전 기사 호출, 전기 자전거 대여에 내비게이션까지. 모두 다 카카오가 하는 서비스입니다. 이동의 편리함은 커졌지만 어찌 된 건지 최근 이용자들의 비난 대상에 올랐습니다. 김덕진 한국인사이트연구소 부소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부소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당연히 깔려 있겠죠? 카카오T.
[답변]
저도 일주일에 한두 번 이상 많이 쓰고 있고요. 택시 부를 땐 거의 이 앱으로 부르고 있다고 말씀드려도 될 것 같아요.
[앵커]
이거 이용료가 처음엔 무료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요금 올리는 것 때문에 말들이 많은 것 같아요.
[답변]
맞습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이 서비스가 처음에 나왔었던 2015년에는 콜비와 수수료가 무료였어요, 보시는 것처럼. 그러다가 2018년에 모든 서비스는 아니고 그중에 스마트호출이라 그래서 조금 더 택시를 빨리 오게 하는 서비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 서비스를 할 때 1,000원에 일괄 적용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내는 택시 요금 외에 1,000원을 추가로 냈던 거죠. 이번에 스마트호출의 요금제가 바뀐 것인데요. 어떻게 바뀌었느냐. 0원에서 5,000원까지 탄력적인 요금을 추가해서 기존 운전 요금에 택시 요금을 더 받는 이러한 방식으로 호출비를 바꾼 것이죠.
[앵커]
말은 탄력적이라고 하는데 0에서 5,000원이면 갭이 굉장히 큰데요. 어떻게 적용하겠다는 거예요?
[답변]
간단하게 설명 드리면 이런 겁니다. 제가 가려고 하는 위치까지 택시가 보시는 것처럼 훨씬 많다, 나는 1명인데 그 주변에 있는 택시가 10대, 20대라고 하면 탄력 요금제가 0원으로 적용이 되는 거고요. 반대로 예를 들어서 택시 타려고 하는 사람이 10명인데 그 근처에 택시가 1~2대 밖에 없거나 아예 1대밖에 없다라고 하면 이 탄력 요금제가 자동으로 많이 올라가지게 되는. 최대 5,000원까지 올라가는 방식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이렇게 되면 기본요금 기준으로 3,800원에서 최대한 차이가 날 수도 있는데. 실제로 저희가 여의도 KBS에서 여의도역까지를 오후 3시와 밤 11시에 한번 비교를 해봤어요.
[앵커]
보통 기본요금이면 가는 거리죠.
[답변]
네. 저 맨 밑에 있는 게 일반호출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부르는 요금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저기는 한 마디로 호출비가 없는 것이죠. 조금 더 빨리 오게 하는 스마트호출 같은 경우에는 오후 3시에는 변동 요금 1,000원이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고요. 밤 11시에는 보시는 것처럼 2,000원이 적용돼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저 때는 더 부르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답변]
네, 맞습니다. 저런 식으로 최대 5,000원까지 붙게 되는 건데. 그렇게 되면 이론적으로 치면 같은 거리지만 최대 8,800원까지 요금을 낼 수도 있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궁금한 게요. 똑같은 시간, 똑같은 장소에서 예를 들어서 김 부소장님과 제가 택시를 부릅니다. 부소장님은 조금 여유가 있어서 스마트호출을 불렀고 저는 안 타면 안 탔지 뭐하러 돈을 더 내, 하면서 일반호출 눌렀어요. 그럼 제가 부른 그 호출은 카카오에서 안 뿌려주는 거예요? 기사들한테?
[답변]
아예 안 뿌려주는 건 아니고요. 우선순위가 어떻게 보면 스마트호출이 좀 더 높아진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그 우선이라는 게 어느 정도냐는 거죠. 1초 먼저 불러주는 거면 의미가 없는 거잖아요.
[답변]
그러니까요. 이게 참 문제인데요. 뭐냐면 말씀하신 대로 다 궁금한 게 얼마나 우선이에요? 라는 게 궁금하잖아요. 이번에 얘기한 걸 보면 차량 수나 호출 건수에 따라 요금 책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인공지능이 알아서 해 줍니다라는 건데요. 이러다 보니까 더 애매해지는 거죠. 사용자들이 그럼 얼마만큼의 내가 금액을 내는지에 대한 감이 없는 거고요. 그냥 배정해 주는 대로 타야 되는 거니까 이거 요금 더 올리려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사용자들 입장에서 당연히 될 수 있고요. 또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호출 이용료 변경 가격 같은 경우에도 이렇게 변경이 되면 메인페이지에 변경됩니다라고 올릴 법도 한데 그게 아니라 공지사항 뒤쪽에다가 이런 요금제가 적용된다는 걸 알려줘서요. 저 같은 경우에도 택시 앱을 많이 쓰고 있지만 실제로 이 기사나 내용을 알기 전에는 올랐나? 라는 걸 잘 몰랐던 상황이라고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카카오 측에서도 인공지능이 알아서 해주는 수요, 공급 원리에 따라서 하는 거지. 이거는 개편이지 인상은 아니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거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소비자들은 인상으로 받아들이는 거고.
[답변]
어떻게 보면 그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일단 카카오T를 켜면 일반호출, 이용료가 없는 서비스가 없어진 건 아니에요. 맨 밑에 있다는 말이죠. 비싸면 선택 안 하고 이거 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
[답변]
그러니까요. 그런데 이제 두 가지 요소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이 앱을 켰을 때 말씀하셨던 일반적인 요금제는요, 거의 맨 밑에 있어요. 그런데 이게 두 번을 옮겨야 됩니다. 첫 화면을 키게 되면 저 위에 있는 카카오 벤티와 블루만 노출이 돼요. 그다음에 제가 찾아야 되다 보니까 예를 들면 내가 급하게 불러야 되거나 이럴 때는 자연스럽게 카카오의 서비스를 좀 더 쓰게 되는 경우가 있고요. 더 큰 건 뭐냐면 실제로 피크시간대가 되면요. 말씀하셨던 일반호출 같은 경우는 저도 많이 경험을 하는데 실제로 콜이 잘 안 잡히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강남권에서 밤 10시 넘어서 택시를 부르려고 할 때 일반 때는 잘 안 되는데 그런 스마트 요금제를 쓰게 되면 어느 정도 붙게 되거든요.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이 어떤 급한 요금 때 쓸 수밖에 없다라는 게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저기 보시는 블루라고 하는 요금제가 있어요. 블루라고 하는 요금제는 기존에 말씀드린 스마트호출 같은 경우에는 카카오 가맹이 아닌 일반적인 택시가 하는 건데 블루는 가맹 택시가 수수료를 내는 모델이거든요. 이렇게 되면 아이러니하게 블루가 좀 더 싸지는 효과를 갖게 돼서 그런 요금제의 특징들도 있다고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비싸면 안 타면 되지, 하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이야기군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이렇게 내는 요금은 그럼 다 카카오가 가져갑니까?
[답변]
아뇨. 이게 이제 말씀드렸던 것처럼 수수료 부분의 스마트호출은 택시가 60% 그다음에 플랫폼이 40% 이렇게 돌아가게 됩니다.
[앵커]
그런데 왜 택시기사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나오는 거예요?
[답변]
이게 어떻게 보면 택시기사들의 불만은 한마디로 말하면 주객이 전도된다라고 얘기하고 있어요. 뭐냐면 자연스럽게 이렇게 되다 보니까 모든 택시가 카카오의 눈치를 봐야 된다라는 겁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가 말씀드렸던 이러한 어떠한 요금제를 받을 때 운전기사들은 그냥 운전하느냐라고 할 때 이번에 나온 요금제가 있어요. 99,000원 프로멤버십이라는 건데요. 이게 뭐냐면 카카오택시를 활용하시는 운전기사 분들이 조금 더 배차를 빨리 받게 하는 월정액제 요금이 생긴 겁니다. 생각을 해보면 많은 사람들이 다 카카오택시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게 오히려 우선권을 주는 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99,000원을 쓰지 않으면 오히려 배차가 안 되는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다 보니까 울며 겨자 먹기로 쓰는 부분이 있고요. 결국, 이러한 부분들이 요금의 주도권을 택시기사가 아니라 카카오가 가져가는 것이 아니냐라는 것 때문에 불만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저는 카카오택시는 많이 봤는데 사실 카카오 자전거는 못 봤거든요. 그런데 자전거 요금도 올라간다는 얘기는 왜 나오는 거예요?
[답변]
원래는 바이크 요금제가 15분 기본요금이 1,500원에다가 거기다가 분당 100원씩 늘어나게 됐었어요. 그런데 이게 아니라 앞으로는 기본적으로 200원, 우리가 기본요금처럼 200원을 내고 그다음 1분마다 150원씩을 내는 것으로 바꾼 것이죠. 이렇게 되니까 보시는 것처럼 기존에는 30분 타는데 3,000원 들었던 게 4,700원 들고 1시간에 6,000원에서 9,200원 되는데 저게 왜 그렇게 되는가 해서 물어봤을 때 카카오에서 얘기하는 거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짧게 타더라. 그래서 오히려 저렇게 되면 짧게 타는 사람들이 이득이다라고 지금 얘기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앵커]
요즘 카카오가 돈이 궁한가요? 왜 갑자기 이렇게 계속 서비스의 요금을 올리는 거예요?
[답변]
그렇지는 않고요. 카카오모빌리티 같은 경우에 누적 투자금액이 1조 원이 넘었어요. 그만큼 투자를 많이 받았는데 한 가지 이슈는 기업을 공개하려고 IPO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죠.
[앵커]
상장한다는 거죠?
[답변]
상장을 준비하다 보니까 투자금이 아니라 실제로 돈을 벌어야 되는데 지금 손실은 상당히 크거든요. 그러니까 IPO 전에 수익을 내기 위한 방안이 아닌가라고 예측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앵커]
사실 카카오뿐만 아니라 초기에 무료 서비스로 이용자들 다 잡아놓고는 야금야금 사용자들이 서비스에 익숙해지면 요금을 올리는 이런 경우가 한두 번 겪은 게 아니잖아요, 사실.
[답변]
네, 맞습니다. 이런 게 이른바 플랫폼 경제의 역설이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초기에는 최대한 많은 이용자를 포섭해야 되다 보니까 무료 서비스도 많이 하고 혜택도 많이 주죠. 그러다가 어느 정도 이용자가 모이면 어쨌든 기업의 수익 모델을 고민하게 되고 그렇게 될 때 이용자들의 저항을 받게 되는데 중요한 건 이미 사람들이 바뀌었다는 거예요. 예전에는 필요 없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안 쓰면 불편하게 사람들이 바뀐 상황이기 때문에 쉽사리 이용을 거부할 수 없는, 이러한 플랫폼 경제의 역설이 어느 정도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요즘 보면 카카오가 어디, 어디에 진출했다 이런 뉴스가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네이버 같은 경우는 잘하는 것만 집중하는 데 반해서 카카오는 굉장히 재벌처럼 문어발식으로 확장하는 그런 분위기인데 이게 가능한 이유도 좀 궁금해요.
[답변]
일단은 카카오T 앱 자체에서만 15개 이상 모빌리티 서비스를 하고요. 카카오 전체로 보면 계열사가 올해 1월 기준으로 105개입니다. 이게 어느 수준이냐? SK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계열사가 많아요, 144개고요. 그다음 2위예요. 그만큼 거의 대기업 수준이라고 정확하게 우리가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게 가능한 게 어떻게 보면 전 국민이 활용하고 있는 카카오톡이라고 하는 회원을 기반으로 움직인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실제로 카카오지갑이라는 서비스가 출시 100일 만에 이용자가 1,000만 명이 됐거든요. 이거는 어떻게 보면 카카오톡이 전 국민을 회원 수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러니까 유사 서비스를 기획하거나 구상한 스타트업들하고는 출발선 자체가 달라졌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전 국민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이면 요금 올리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큰 여파가 있을 수 있잖아요. 규제도 필요한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답변]
이 부분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계속 나오는 건데요. 플랫폼 기업들에 대해서 예전과 다른 독과점의 개념이 들어가야 되는 것이 아니냐라고 하면서 여러 가지 지금 안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덕진 부소장과 카카오톡 요금 인상에 대한 논란 짚어봤습니다. 오늘 설명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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