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알선’ 가수 승리, 징역 3년…법정구속

[앵커]

그룹 빅뱅의 전 멤버, 가수 승리가 군사법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재판부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성매매 알선과 해외 원정도박에 대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결했습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성매매 알선과 상습 도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가수 승리.

수사 과정에서 두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고, 이후 입대하면서 승리는 군인 신분으로 법정에 섰습니다.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승리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습니다.

해외 원정 도박을 하며 우리 정부에 신고하지 않은 금액, 11억 5천여 만 원은 추징 명령했습니다.

승리 측은 "성매매 알선을 할 동기가 없다"며 변론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승리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공모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하면서 친분을 두텁게 했고, 성 접대를 해 얻은 이익이 작지 않아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습니다.

또 "대중의 주목을 받는 연예인의 도박은 건전한 근로 의식을 저해하는 등 사회적 해악이 작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재판부는 클럽 '버닝썬'의 자금을 횡령하고,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자 조폭을 동원해 위협한 혐의도 유죄로 인정했습니다.

앞서 승리는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일본 등 해외 투자자들에게 여러 차례 성매매를 알선하고, 2013년 12월부터 3년여 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22억 원 상당의 상습 도박을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승리는 다음 달 전역을 앞두고 있는데, 군검찰이나 승리가 항소할 경우, 전역이 보류된 가운데 군사법원에서 2심 절차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1심 재판이 확정될 경우엔, 1년 6개월 이상의 형을 받았기 때문에 승리는 강제 전역처리되며 민간 교도소로 옮겨져 복역합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강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