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연령 재조정 이르면 내일쯤 발표…“미접종 고령자 이끌어 내야”

입력 2021.08.12 (21:15) 수정 2021.08.12 (21: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백신 문제를 취재한 신민혜 의학전문기자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한 어르신 만나봤는데. 고령층 가운데 2차까지 다 맞은 비율이 낮다고요?

[기자]

현재 60살에서 74살 고령층의 1차 접종률은 84%, 접종 완료율은 0.4%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2차 접종까지의 간격이 12주로 워낙 길기 때문에 완료율이 낮은데요.

중증과 사망률이 높은 고령자들의 16%, 즉 100만 명 정도는 아직 접종을 받지 않았단 얘깁니다.

우려하는 희귀 혈전증 문제는 고령자에게 발생할 확률은 지극히 드물고요.

접종을 한 번만 받아도 위중증 치명률은 80%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미접종 고령자분들 중에는 백신에 대한 불신이 깊은 분들이 많죠.

오해가 잘 해소돼야 하고, 또 예약 방법을 잘 모르거나 의료기관까지 이동 문제 등으로 백신을 맞지 못하는 분들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찾아가는 접종이라든지 여러 확대 방안을 고려해야겠습니다.

[앵커]

그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개발한 영국은 몇 살부터 이 백신 맞고 있죠?

[기자]

원래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모든 성인에게 접종하려고 했지만, 희귀 혈전 부작용 사례 때문에 지난 5월부터 40살 이상으로 연령을 올렸습니다.

세계 최고 권위의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실린 연구를 보면, 최근 4주간 영국에서 신규 혈전 발생 사례는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영국처럼 40살 이상으로 우리도 조정할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이나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접종 대상에 대한 변동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늘(12일) 연령과 접종 간격을 조정하는 문제와 관련한 회의가 열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회의 결과 발표는 이르면 내일(13일)쯤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의 희귀 혈전증 발생률은 50살 이상은 거의 없는 수준이고, 50살 미만은 100만 명당 2명으로 외국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인데, 인종적 요인을 비롯해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의 혈전 부작용 위험이 줄어든 건 아니지만,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더 커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만 40대로 연령을 낮추면 40대 대상자들이 "백신이 남아도니까 우리한테 맞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반발할 수도 있어 충분한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AZ 연령 재조정 이르면 내일쯤 발표…“미접종 고령자 이끌어 내야”
    • 입력 2021-08-12 21:15:56
    • 수정2021-08-12 21:20:51
    뉴스 9
[앵커]

그러면 백신 문제를 취재한 신민혜 의학전문기자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한 어르신 만나봤는데. 고령층 가운데 2차까지 다 맞은 비율이 낮다고요?

[기자]

현재 60살에서 74살 고령층의 1차 접종률은 84%, 접종 완료율은 0.4%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2차 접종까지의 간격이 12주로 워낙 길기 때문에 완료율이 낮은데요.

중증과 사망률이 높은 고령자들의 16%, 즉 100만 명 정도는 아직 접종을 받지 않았단 얘깁니다.

우려하는 희귀 혈전증 문제는 고령자에게 발생할 확률은 지극히 드물고요.

접종을 한 번만 받아도 위중증 치명률은 80%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미접종 고령자분들 중에는 백신에 대한 불신이 깊은 분들이 많죠.

오해가 잘 해소돼야 하고, 또 예약 방법을 잘 모르거나 의료기관까지 이동 문제 등으로 백신을 맞지 못하는 분들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찾아가는 접종이라든지 여러 확대 방안을 고려해야겠습니다.

[앵커]

그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개발한 영국은 몇 살부터 이 백신 맞고 있죠?

[기자]

원래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모든 성인에게 접종하려고 했지만, 희귀 혈전 부작용 사례 때문에 지난 5월부터 40살 이상으로 연령을 올렸습니다.

세계 최고 권위의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실린 연구를 보면, 최근 4주간 영국에서 신규 혈전 발생 사례는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영국처럼 40살 이상으로 우리도 조정할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이나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접종 대상에 대한 변동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늘(12일) 연령과 접종 간격을 조정하는 문제와 관련한 회의가 열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회의 결과 발표는 이르면 내일(13일)쯤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의 희귀 혈전증 발생률은 50살 이상은 거의 없는 수준이고, 50살 미만은 100만 명당 2명으로 외국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인데, 인종적 요인을 비롯해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의 혈전 부작용 위험이 줄어든 건 아니지만,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더 커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만 40대로 연령을 낮추면 40대 대상자들이 "백신이 남아도니까 우리한테 맞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반발할 수도 있어 충분한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