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고용시장…임시직·무급 노동자만 늘어
입력 2021.08.12 (21:44)
수정 2021.08.1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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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에 고용시장도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는 직원을 줄이거나 아예 폐업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고, 감원이 계속되고 있는 지역 제조업체에는 단기 계약직만 남게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원생 강주희 씨는 방학을 맞아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 일을 돕고 있습니다.
1년 6개월 코로나 불황을 견디다 못해 직원 두 명의 근무시간을 절반으로 줄였기 때문입니다.
[강주희/대학원생 : "하루종일 주방 담당 이모(직원)와 홀 담당 이모(직원)를 고용했는데…. 지금은 이모(직원)가 저녁에 일하시고, 저랑 동생이랑 방학이라서 오전과 점심에 일하고 있습니다."]
김 씨처럼 가족의 수입을 위해 돈을 안 받고 일하는 무급 가족 종사자.
지난달 부산에서 1년 전보다 5천 명이 늘었습니다.
가족 도움을 받기 어려운 자영업자는 아예 직원 없이 가게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직원 수는 더 줄어듭니다.
[전종윤/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과장대리 : "특히나 자영업의 경우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돼 전체적인 조업 시간이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최저임금은 급격하게 인상되면서 고용을 유지할 여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불경기 탓에 제조업과 건설업종에서 1년 사이에 일자리 2만 개가 사라졌습니다.
회사든 가게든 오래 일할 사람 대신 단기 계약직을 뽑습니다.
최근 1년 사이 1년 이상 계약을 맺고 일하는 상용 노동자는 2만 3천 명 줄었습니다.
1년 미만 단기 임시직은 반대로 4만 3천 명이 늘었는데, 1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입니다.
[임채람/대학교 4학년 : "채용 공고 자체가 많이 나오지 않기도 하지만 나오더라도 1년짜리 계약직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회사에 들어가더라도 곧바로 다른 회사 취업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코로나19 경제 상황.
고용의 질은 갈수록 나빠지고, 구직자는 1년 아니면 몇 달 밖에 일하지 못하는 일자리를 전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소연
코로나19 확산에 고용시장도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는 직원을 줄이거나 아예 폐업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고, 감원이 계속되고 있는 지역 제조업체에는 단기 계약직만 남게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원생 강주희 씨는 방학을 맞아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 일을 돕고 있습니다.
1년 6개월 코로나 불황을 견디다 못해 직원 두 명의 근무시간을 절반으로 줄였기 때문입니다.
[강주희/대학원생 : "하루종일 주방 담당 이모(직원)와 홀 담당 이모(직원)를 고용했는데…. 지금은 이모(직원)가 저녁에 일하시고, 저랑 동생이랑 방학이라서 오전과 점심에 일하고 있습니다."]
김 씨처럼 가족의 수입을 위해 돈을 안 받고 일하는 무급 가족 종사자.
지난달 부산에서 1년 전보다 5천 명이 늘었습니다.
가족 도움을 받기 어려운 자영업자는 아예 직원 없이 가게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직원 수는 더 줄어듭니다.
[전종윤/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과장대리 : "특히나 자영업의 경우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돼 전체적인 조업 시간이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최저임금은 급격하게 인상되면서 고용을 유지할 여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불경기 탓에 제조업과 건설업종에서 1년 사이에 일자리 2만 개가 사라졌습니다.
회사든 가게든 오래 일할 사람 대신 단기 계약직을 뽑습니다.
최근 1년 사이 1년 이상 계약을 맺고 일하는 상용 노동자는 2만 3천 명 줄었습니다.
1년 미만 단기 임시직은 반대로 4만 3천 명이 늘었는데, 1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입니다.
[임채람/대학교 4학년 : "채용 공고 자체가 많이 나오지 않기도 하지만 나오더라도 1년짜리 계약직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회사에 들어가더라도 곧바로 다른 회사 취업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코로나19 경제 상황.
고용의 질은 갈수록 나빠지고, 구직자는 1년 아니면 몇 달 밖에 일하지 못하는 일자리를 전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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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8-12 21: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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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고용시장도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는 직원을 줄이거나 아예 폐업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고, 감원이 계속되고 있는 지역 제조업체에는 단기 계약직만 남게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원생 강주희 씨는 방학을 맞아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 일을 돕고 있습니다.
1년 6개월 코로나 불황을 견디다 못해 직원 두 명의 근무시간을 절반으로 줄였기 때문입니다.
[강주희/대학원생 : "하루종일 주방 담당 이모(직원)와 홀 담당 이모(직원)를 고용했는데…. 지금은 이모(직원)가 저녁에 일하시고, 저랑 동생이랑 방학이라서 오전과 점심에 일하고 있습니다."]
김 씨처럼 가족의 수입을 위해 돈을 안 받고 일하는 무급 가족 종사자.
지난달 부산에서 1년 전보다 5천 명이 늘었습니다.
가족 도움을 받기 어려운 자영업자는 아예 직원 없이 가게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직원 수는 더 줄어듭니다.
[전종윤/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과장대리 : "특히나 자영업의 경우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돼 전체적인 조업 시간이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최저임금은 급격하게 인상되면서 고용을 유지할 여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불경기 탓에 제조업과 건설업종에서 1년 사이에 일자리 2만 개가 사라졌습니다.
회사든 가게든 오래 일할 사람 대신 단기 계약직을 뽑습니다.
최근 1년 사이 1년 이상 계약을 맺고 일하는 상용 노동자는 2만 3천 명 줄었습니다.
1년 미만 단기 임시직은 반대로 4만 3천 명이 늘었는데, 1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입니다.
[임채람/대학교 4학년 : "채용 공고 자체가 많이 나오지 않기도 하지만 나오더라도 1년짜리 계약직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회사에 들어가더라도 곧바로 다른 회사 취업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코로나19 경제 상황.
고용의 질은 갈수록 나빠지고, 구직자는 1년 아니면 몇 달 밖에 일하지 못하는 일자리를 전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소연
코로나19 확산에 고용시장도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는 직원을 줄이거나 아예 폐업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고, 감원이 계속되고 있는 지역 제조업체에는 단기 계약직만 남게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원생 강주희 씨는 방학을 맞아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 일을 돕고 있습니다.
1년 6개월 코로나 불황을 견디다 못해 직원 두 명의 근무시간을 절반으로 줄였기 때문입니다.
[강주희/대학원생 : "하루종일 주방 담당 이모(직원)와 홀 담당 이모(직원)를 고용했는데…. 지금은 이모(직원)가 저녁에 일하시고, 저랑 동생이랑 방학이라서 오전과 점심에 일하고 있습니다."]
김 씨처럼 가족의 수입을 위해 돈을 안 받고 일하는 무급 가족 종사자.
지난달 부산에서 1년 전보다 5천 명이 늘었습니다.
가족 도움을 받기 어려운 자영업자는 아예 직원 없이 가게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직원 수는 더 줄어듭니다.
[전종윤/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과장대리 : "특히나 자영업의 경우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돼 전체적인 조업 시간이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최저임금은 급격하게 인상되면서 고용을 유지할 여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불경기 탓에 제조업과 건설업종에서 1년 사이에 일자리 2만 개가 사라졌습니다.
회사든 가게든 오래 일할 사람 대신 단기 계약직을 뽑습니다.
최근 1년 사이 1년 이상 계약을 맺고 일하는 상용 노동자는 2만 3천 명 줄었습니다.
1년 미만 단기 임시직은 반대로 4만 3천 명이 늘었는데, 1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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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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