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이어 북아프리카도 산불로 신음…유럽 48.8도 폭염

입력 2021.08.13 (00:08) 수정 2021.08.13 (00: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올 여름, 지중해 연안 국가들이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산불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남부 유럽에 이어 북아프리카에서도 산불이 며칠째 이어지면서 알제리에서는 60명 이상이 숨지고 천 여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산을 덮은 거센 불길에 (TAGA) 주민들이 호스와 나뭇가지를 들고 급히 달려가지만, 역부족입니다.

북아프리카 알제리에서는 지난 9일 이후 100여 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했고, 절반 이상은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호우씬 함디/주민 : "피해가 많습니다. 집을 잃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자연은 금방 회복되지 않을 겁니다."]

섭씨 45도가 넘는 폭염에 극심한 물 부족까지 겹치면서 상황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최소 69명이 숨졌는데 진화 작업에 참여했던 군인 28명도 포함돼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천 여명이상이 다쳤고, 수 백 가구가 대피하면서 현지에서는 구호품과 식량 등도 부족합니다.

[아바쓰 아만/구호활동가] : "모든 약국에 다시 한번 긴급히 요청했습니다. 우리는 약이 필요합니다."]

인근 튀니지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그제 기온이 섭씨 49도까지 치솟은 가운데, 150여 건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탈리아도 역대급 폭염의 영향으로 산발적인 화재가 계속돼 5명이 숨졌습니다.

시칠리아섬 시라쿠사에서는 낮 최고 기온이 48.8도를 기록했습니다.

공식적으로 인정될 경우 유럽 대륙 사상 최고 기온을 경신하는 겁니다.

그리스와 터키에서도 여전히 산불이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중해 연안, 고온의 강한 바람에 기후변화로 인한 기록적인 폭염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데, 이 지역들은 다음 주에도 폭염이 예보됐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남유럽 이어 북아프리카도 산불로 신음…유럽 48.8도 폭염
    • 입력 2021-08-13 00:08:23
    • 수정2021-08-13 00:18:47
    뉴스라인 W
[앵커]

올 여름, 지중해 연안 국가들이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산불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남부 유럽에 이어 북아프리카에서도 산불이 며칠째 이어지면서 알제리에서는 60명 이상이 숨지고 천 여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산을 덮은 거센 불길에 (TAGA) 주민들이 호스와 나뭇가지를 들고 급히 달려가지만, 역부족입니다.

북아프리카 알제리에서는 지난 9일 이후 100여 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했고, 절반 이상은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호우씬 함디/주민 : "피해가 많습니다. 집을 잃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자연은 금방 회복되지 않을 겁니다."]

섭씨 45도가 넘는 폭염에 극심한 물 부족까지 겹치면서 상황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최소 69명이 숨졌는데 진화 작업에 참여했던 군인 28명도 포함돼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천 여명이상이 다쳤고, 수 백 가구가 대피하면서 현지에서는 구호품과 식량 등도 부족합니다.

[아바쓰 아만/구호활동가] : "모든 약국에 다시 한번 긴급히 요청했습니다. 우리는 약이 필요합니다."]

인근 튀니지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그제 기온이 섭씨 49도까지 치솟은 가운데, 150여 건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탈리아도 역대급 폭염의 영향으로 산발적인 화재가 계속돼 5명이 숨졌습니다.

시칠리아섬 시라쿠사에서는 낮 최고 기온이 48.8도를 기록했습니다.

공식적으로 인정될 경우 유럽 대륙 사상 최고 기온을 경신하는 겁니다.

그리스와 터키에서도 여전히 산불이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중해 연안, 고온의 강한 바람에 기후변화로 인한 기록적인 폭염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데, 이 지역들은 다음 주에도 폭염이 예보됐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