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건국 후 최초로 백인 비율 감소…증가 인구 과반은 히스패닉

입력 2021.08.13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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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중 백인 비율이 건국 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통신 등은 현지시간 12일 지난해 실시된 미국 인구센서스 결과 백인의 비율이 57.8%로 2010년(63.7%)에 비해 준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10년마다 인구조사를 시행합니다.

백인은 여전히 과반으로 최다 인종 자리를 지켰지만, 비중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실시된 인구센서스가 처음입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히스패닉의 인구가 백인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히스패닉의 비율은 39.4%로 백인(34.7%)보다 높았습니다. 10년 전 조사에서는 백인이 40.1%, 히스패닉이 37.6%였습니다.

지난해 현재 미국의 인구는 3억 3100만 명으로 10년간 7.4% 증가했습니다. WSJ은 대공황이 발생했던 193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인구증가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늘어난 인구 가운데 51.1%는 히스패닉이었습니다.

미국에서도 대도시 인구가 늘고, 소도시나 교외 지역의 인구가 감소하는 현상이 가속화 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의 군 단위 행정 지역인 카운티 중에서 52%가 지난 10년간 인구가 감소했습니다. 이에 비해 미국의 대도시에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인구증가율은 11.2%였고, 뉴욕은 7.7%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인구조사 결과는 연방 하원과 대통령 선거인단 수 조정에도 사용됩니다. 텍사스주는 하원 의원 2석이 늘어나고, 콜로라도와 플로리다, 몬태나, 노스캐롤라이나, 오리건은 각각 1석이 증가합니다. 반면 캘리포니아와 일리노이, 미시간, 뉴욕,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웨스트버지니아는 하원의원이 1석씩 줄어듭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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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건국 후 최초로 백인 비율 감소…증가 인구 과반은 히스패닉
    • 입력 2021-08-13 05:04:33
    국제
미국인 중 백인 비율이 건국 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통신 등은 현지시간 12일 지난해 실시된 미국 인구센서스 결과 백인의 비율이 57.8%로 2010년(63.7%)에 비해 준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10년마다 인구조사를 시행합니다.

백인은 여전히 과반으로 최다 인종 자리를 지켰지만, 비중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실시된 인구센서스가 처음입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히스패닉의 인구가 백인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히스패닉의 비율은 39.4%로 백인(34.7%)보다 높았습니다. 10년 전 조사에서는 백인이 40.1%, 히스패닉이 37.6%였습니다.

지난해 현재 미국의 인구는 3억 3100만 명으로 10년간 7.4% 증가했습니다. WSJ은 대공황이 발생했던 193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인구증가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늘어난 인구 가운데 51.1%는 히스패닉이었습니다.

미국에서도 대도시 인구가 늘고, 소도시나 교외 지역의 인구가 감소하는 현상이 가속화 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의 군 단위 행정 지역인 카운티 중에서 52%가 지난 10년간 인구가 감소했습니다. 이에 비해 미국의 대도시에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인구증가율은 11.2%였고, 뉴욕은 7.7%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인구조사 결과는 연방 하원과 대통령 선거인단 수 조정에도 사용됩니다. 텍사스주는 하원 의원 2석이 늘어나고, 콜로라도와 플로리다, 몬태나, 노스캐롤라이나, 오리건은 각각 1석이 증가합니다. 반면 캘리포니아와 일리노이, 미시간, 뉴욕,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웨스트버지니아는 하원의원이 1석씩 줄어듭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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