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승복’ 입 모았지만, “불복 이미지 씌우기” 신경전

입력 2021.08.13 (06:26) 수정 2021.08.1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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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에선 이낙연 후보 측 인터뷰에서 촉발된 '경선 불복' 논란이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종일 공방 끝에 암묵적으로 경선 승복 원칙을 재확인 하는 걸로 봉합되는 모양새이지만, 갈등의 불씨는 꺼지지 않은 듯 합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되면 '원팀' 장담이 안 된다는 말에서 촉발된 '경선 불복 논란'.

발언의 진원지 이낙연 캠프를 포함해 모든 후보 측이 '경선 승복 선언'을 하자는 제안은 이재명 캠프에서 먼저 나왔습니다.

[우원식/이재명 캠프 선대위원장/어제/KBS라디오 : "민주당 지지자들이 크게 걱정을 하고 있거든요. 제가 한 가지 제안을 드리면 분명히 하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이낙연 후보 측은 즉각 "너무 당연한 걸 하자하니 새삼스럽다"고 했고, 후보들도 직접 나서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저의 승리를 위해서 뛰고 있습니다. 제 사전에는 불복은 없습니다.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정세균/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경선을 왜 합니까? 결과에 승복하려고 하는 것이지. 승복 안 하려면 중간에 경선을 그만 두겠죠."]

공동 선언은 민망하고 이상하다, 당연한 걸 선언까지 하느냐 같은 일련의 반응에 이재명 후보 측이 '공동 선언'과 다름없다고 반응하며, 닷새간 이어진 캠프 신경전은 표면상 봉합되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불복하겠다고 한 적이 없는데도 계속 거론하는 것 자체가 '불복' 이미지를 씌우려는 취지 아니냐는 인식이 이낙연 후보 측에는 남아 있습니다.

민주당은 후보들이 정책을 사고, 또 자기 정책을 홈쇼핑처럼 홍보하는 '정책 마켓'을 진행했습니다.

경선이 다시 네거티브로 흐르지 않도록 공약과 관련한 일정을 띄우려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김민준/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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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선 승복’ 입 모았지만, “불복 이미지 씌우기” 신경전
    • 입력 2021-08-13 06:26:22
    • 수정2021-08-13 08: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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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에선 이낙연 후보 측 인터뷰에서 촉발된 '경선 불복' 논란이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종일 공방 끝에 암묵적으로 경선 승복 원칙을 재확인 하는 걸로 봉합되는 모양새이지만, 갈등의 불씨는 꺼지지 않은 듯 합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되면 '원팀' 장담이 안 된다는 말에서 촉발된 '경선 불복 논란'.

발언의 진원지 이낙연 캠프를 포함해 모든 후보 측이 '경선 승복 선언'을 하자는 제안은 이재명 캠프에서 먼저 나왔습니다.

[우원식/이재명 캠프 선대위원장/어제/KBS라디오 : "민주당 지지자들이 크게 걱정을 하고 있거든요. 제가 한 가지 제안을 드리면 분명히 하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이낙연 후보 측은 즉각 "너무 당연한 걸 하자하니 새삼스럽다"고 했고, 후보들도 직접 나서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저의 승리를 위해서 뛰고 있습니다. 제 사전에는 불복은 없습니다.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정세균/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경선을 왜 합니까? 결과에 승복하려고 하는 것이지. 승복 안 하려면 중간에 경선을 그만 두겠죠."]

공동 선언은 민망하고 이상하다, 당연한 걸 선언까지 하느냐 같은 일련의 반응에 이재명 후보 측이 '공동 선언'과 다름없다고 반응하며, 닷새간 이어진 캠프 신경전은 표면상 봉합되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불복하겠다고 한 적이 없는데도 계속 거론하는 것 자체가 '불복' 이미지를 씌우려는 취지 아니냐는 인식이 이낙연 후보 측에는 남아 있습니다.

민주당은 후보들이 정책을 사고, 또 자기 정책을 홈쇼핑처럼 홍보하는 '정책 마켓'을 진행했습니다.

경선이 다시 네거티브로 흐르지 않도록 공약과 관련한 일정을 띄우려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김민준/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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