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사투’ 러시아 시베리아…연기 북극 도달

입력 2021.08.13 (06:31) 수정 2021.08.1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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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 곳곳이 막대한 산불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산불로 발생한 연기가 북극까지 도달했습니다.

모스크바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베리아 곳곳을 불태우고 있는 산불이 마을을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주택과 자동차가 불 타고 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습니다.

[아바쿠모브/주민 : "많은 집들이 불탔습니다. 34채입니다. 아파트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에 따르면 올해 러시아의 산불 피해 면적은 13만 4,000 제곱킬로미터로, 한반도 면적의 약 60%에 해당합니다.

지난 9일 기준 170여 건의 산불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산불 피해의 대부분이 집중돼 있는 시베리아의 사하공화국은 한 달 넘게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태입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는 사하공화국의 산불로 발생한 연기가 동서로 3,200km, 남북으로 4,000km까지 뻗어나갔고, 지난주 북극까지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시베리아 지역이 매우 넓은데다 진화를 위한 인력과 장비 또한 충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도로가 없는 곳이 많고 지질적 특성 또한 중장비의 접근이 어려워 진화 작업이 대부분 인력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쉴릭/소방관 : "항공기도 부족하고, 지역 소방대도 부족합니다. 인력도 부족합니다."]

이처럼 상황이 심각해지자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 산불 진화에 더 많은 예산과 장비를 투입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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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사투’ 러시아 시베리아…연기 북극 도달
    • 입력 2021-08-13 06:31:34
    • 수정2021-08-13 08: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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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 곳곳이 막대한 산불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산불로 발생한 연기가 북극까지 도달했습니다.

모스크바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베리아 곳곳을 불태우고 있는 산불이 마을을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주택과 자동차가 불 타고 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습니다.

[아바쿠모브/주민 : "많은 집들이 불탔습니다. 34채입니다. 아파트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에 따르면 올해 러시아의 산불 피해 면적은 13만 4,000 제곱킬로미터로, 한반도 면적의 약 60%에 해당합니다.

지난 9일 기준 170여 건의 산불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산불 피해의 대부분이 집중돼 있는 시베리아의 사하공화국은 한 달 넘게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태입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는 사하공화국의 산불로 발생한 연기가 동서로 3,200km, 남북으로 4,000km까지 뻗어나갔고, 지난주 북극까지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시베리아 지역이 매우 넓은데다 진화를 위한 인력과 장비 또한 충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도로가 없는 곳이 많고 지질적 특성 또한 중장비의 접근이 어려워 진화 작업이 대부분 인력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쉴릭/소방관 : "항공기도 부족하고, 지역 소방대도 부족합니다. 인력도 부족합니다."]

이처럼 상황이 심각해지자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 산불 진화에 더 많은 예산과 장비를 투입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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