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집 의혹’ 밝혔지만…공익제보자들은 줄소송에 고통
입력 2021.08.13 (07:49)
수정 2021.08.1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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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위안부' 피해자들이 지내는 나눔의 집 내부 직원들은 모금한 후원금을 할머니들에게 제대로 쓰지 않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내부고발자들은 각종 소송 수십 건에 시달리면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된 일인지, 공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 꺼진 빈 사무실 안, 두 남성이 손전등을 들고 책장과 서랍을 살핍니다.
CCTV를 돌려보고, 촬영도 합니다.
나눔의 집 운영진 측 직원들이 공익제보자들이 퇴근한 뒤 사무실로 몰래 들어온 겁니다.
1년 전, 공익제보를 했던 직원들은 이렇게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받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사소한 일들로 여러 차례 고소를 당했다고도 말합니다.
[김대월/'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 "업무를 보다가 서류를 가지고 내려가면 업무방해로 고소를 당하고, 현수막 교체하면 재물손괴로 고소를 당하고..."]
전순남 씨는 근무 중 식대를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업무상 횡령이란 건데, 번번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고소는 세 차례나 이어졌습니다.
[전순남/'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 "권익위에서도 합당하다고 계속 지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식대 건으로 제가 한 3번 정도 계속 고소를..."]
공익제보자 7명이 지난 1년간 당한 고소는 모두 40건, 대부분 무혐의로 결론 났습니다.
[전순남/'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 "내가 또 (고소를) 당할까 봐. 이 사람한테서 어떤 말을 들을지는 정말 모르겠는데...어쩔 수 없이 녹취 준비를 하고..."]
나눔의 집은 지난해 민관합동조사단의 발표 이후 외부에서 온 임시 이사 체제로 운영돼 왔습니다.
하지만 오는 20일 이사회에서 임시 이사들이 조계종 측 이사들로 교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면 후원금 유용 의혹 당사자인 조계종 측이, 나눔의 집 운영권을 다시 가져오게 됩니다.
[허정아/'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 "저희들은 그 다음에는 나가는 게 순서가 될 것 같고 쫓겨나는 거겠죠."]
[전순남 : "공익제보가 이런 거라는 걸 알았다면...사실 안 했을 것 같아요."]
나눔의 집 법인 측은 공익제보자에 대한 괴롭힘은 사실무근이며, 대부분의 고소는 개별 직원 간에 이뤄져 법인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나눔의 집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4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전순남/'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 "지금 제일 힘든 것은 고소·고발이 제일 힘든 게 아니라...할머니 삶이 더 피폐해진다는 것..."]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 유성주/영상편집:남은주
지난해 '위안부' 피해자들이 지내는 나눔의 집 내부 직원들은 모금한 후원금을 할머니들에게 제대로 쓰지 않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내부고발자들은 각종 소송 수십 건에 시달리면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된 일인지, 공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 꺼진 빈 사무실 안, 두 남성이 손전등을 들고 책장과 서랍을 살핍니다.
CCTV를 돌려보고, 촬영도 합니다.
나눔의 집 운영진 측 직원들이 공익제보자들이 퇴근한 뒤 사무실로 몰래 들어온 겁니다.
1년 전, 공익제보를 했던 직원들은 이렇게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받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사소한 일들로 여러 차례 고소를 당했다고도 말합니다.
[김대월/'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 "업무를 보다가 서류를 가지고 내려가면 업무방해로 고소를 당하고, 현수막 교체하면 재물손괴로 고소를 당하고..."]
전순남 씨는 근무 중 식대를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업무상 횡령이란 건데, 번번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고소는 세 차례나 이어졌습니다.
[전순남/'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 "권익위에서도 합당하다고 계속 지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식대 건으로 제가 한 3번 정도 계속 고소를..."]
공익제보자 7명이 지난 1년간 당한 고소는 모두 40건, 대부분 무혐의로 결론 났습니다.
[전순남/'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 "내가 또 (고소를) 당할까 봐. 이 사람한테서 어떤 말을 들을지는 정말 모르겠는데...어쩔 수 없이 녹취 준비를 하고..."]
나눔의 집은 지난해 민관합동조사단의 발표 이후 외부에서 온 임시 이사 체제로 운영돼 왔습니다.
하지만 오는 20일 이사회에서 임시 이사들이 조계종 측 이사들로 교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면 후원금 유용 의혹 당사자인 조계종 측이, 나눔의 집 운영권을 다시 가져오게 됩니다.
[허정아/'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 "저희들은 그 다음에는 나가는 게 순서가 될 것 같고 쫓겨나는 거겠죠."]
[전순남 : "공익제보가 이런 거라는 걸 알았다면...사실 안 했을 것 같아요."]
나눔의 집 법인 측은 공익제보자에 대한 괴롭힘은 사실무근이며, 대부분의 고소는 개별 직원 간에 이뤄져 법인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나눔의 집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4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전순남/'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 "지금 제일 힘든 것은 고소·고발이 제일 힘든 게 아니라...할머니 삶이 더 피폐해진다는 것..."]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 유성주/영상편집: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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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위안부' 피해자들이 지내는 나눔의 집 내부 직원들은 모금한 후원금을 할머니들에게 제대로 쓰지 않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내부고발자들은 각종 소송 수십 건에 시달리면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된 일인지, 공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 꺼진 빈 사무실 안, 두 남성이 손전등을 들고 책장과 서랍을 살핍니다.
CCTV를 돌려보고, 촬영도 합니다.
나눔의 집 운영진 측 직원들이 공익제보자들이 퇴근한 뒤 사무실로 몰래 들어온 겁니다.
1년 전, 공익제보를 했던 직원들은 이렇게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받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사소한 일들로 여러 차례 고소를 당했다고도 말합니다.
[김대월/'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 "업무를 보다가 서류를 가지고 내려가면 업무방해로 고소를 당하고, 현수막 교체하면 재물손괴로 고소를 당하고..."]
전순남 씨는 근무 중 식대를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업무상 횡령이란 건데, 번번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고소는 세 차례나 이어졌습니다.
[전순남/'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 "권익위에서도 합당하다고 계속 지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식대 건으로 제가 한 3번 정도 계속 고소를..."]
공익제보자 7명이 지난 1년간 당한 고소는 모두 40건, 대부분 무혐의로 결론 났습니다.
[전순남/'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 "내가 또 (고소를) 당할까 봐. 이 사람한테서 어떤 말을 들을지는 정말 모르겠는데...어쩔 수 없이 녹취 준비를 하고..."]
나눔의 집은 지난해 민관합동조사단의 발표 이후 외부에서 온 임시 이사 체제로 운영돼 왔습니다.
하지만 오는 20일 이사회에서 임시 이사들이 조계종 측 이사들로 교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면 후원금 유용 의혹 당사자인 조계종 측이, 나눔의 집 운영권을 다시 가져오게 됩니다.
[허정아/'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 "저희들은 그 다음에는 나가는 게 순서가 될 것 같고 쫓겨나는 거겠죠."]
[전순남 : "공익제보가 이런 거라는 걸 알았다면...사실 안 했을 것 같아요."]
나눔의 집 법인 측은 공익제보자에 대한 괴롭힘은 사실무근이며, 대부분의 고소는 개별 직원 간에 이뤄져 법인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나눔의 집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4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전순남/'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 "지금 제일 힘든 것은 고소·고발이 제일 힘든 게 아니라...할머니 삶이 더 피폐해진다는 것..."]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 유성주/영상편집:남은주
지난해 '위안부' 피해자들이 지내는 나눔의 집 내부 직원들은 모금한 후원금을 할머니들에게 제대로 쓰지 않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내부고발자들은 각종 소송 수십 건에 시달리면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된 일인지, 공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 꺼진 빈 사무실 안, 두 남성이 손전등을 들고 책장과 서랍을 살핍니다.
CCTV를 돌려보고, 촬영도 합니다.
나눔의 집 운영진 측 직원들이 공익제보자들이 퇴근한 뒤 사무실로 몰래 들어온 겁니다.
1년 전, 공익제보를 했던 직원들은 이렇게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받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사소한 일들로 여러 차례 고소를 당했다고도 말합니다.
[김대월/'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 "업무를 보다가 서류를 가지고 내려가면 업무방해로 고소를 당하고, 현수막 교체하면 재물손괴로 고소를 당하고..."]
전순남 씨는 근무 중 식대를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업무상 횡령이란 건데, 번번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고소는 세 차례나 이어졌습니다.
[전순남/'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 "권익위에서도 합당하다고 계속 지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식대 건으로 제가 한 3번 정도 계속 고소를..."]
공익제보자 7명이 지난 1년간 당한 고소는 모두 40건, 대부분 무혐의로 결론 났습니다.
[전순남/'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 "내가 또 (고소를) 당할까 봐. 이 사람한테서 어떤 말을 들을지는 정말 모르겠는데...어쩔 수 없이 녹취 준비를 하고..."]
나눔의 집은 지난해 민관합동조사단의 발표 이후 외부에서 온 임시 이사 체제로 운영돼 왔습니다.
하지만 오는 20일 이사회에서 임시 이사들이 조계종 측 이사들로 교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면 후원금 유용 의혹 당사자인 조계종 측이, 나눔의 집 운영권을 다시 가져오게 됩니다.
[허정아/'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 "저희들은 그 다음에는 나가는 게 순서가 될 것 같고 쫓겨나는 거겠죠."]
[전순남 : "공익제보가 이런 거라는 걸 알았다면...사실 안 했을 것 같아요."]
나눔의 집 법인 측은 공익제보자에 대한 괴롭힘은 사실무근이며, 대부분의 고소는 개별 직원 간에 이뤄져 법인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나눔의 집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4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전순남/'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 "지금 제일 힘든 것은 고소·고발이 제일 힘든 게 아니라...할머니 삶이 더 피폐해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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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박장빈 유성주/영상편집: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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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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